북한, 서해 방향 단거리 탄도미사일 여러 발 발사

[앵커]

북한이 어제 오후 단거리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서해 쪽으로 발사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한 지역에서 동시에 여러 발을 발사했을 가능성 등을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영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어제 오후 6시 20분쯤 남포 일대에서 서해 방향으로 쏜 단거리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쏜 것은 지난달 20일 평안남도 숙천 일대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이후 17일 만입니다.

합참은 발사 한시간 20여분 뒤인 저녁 7시 45분 쯤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1발이라고 처음 공지했습니다.

하지만 밤 10시 5분 쯤 같은 지역에서 수 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동시에 발사한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정정했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포착 직후에는 한 발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지만 궤적과 제원 등을 추가 분석한 결과 여러 발로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발사 직후 공지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실시간으로 항적을 탐지했지만 탐지한 시간이 매우 짧아 추가 분석이 필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군 당국은 미사일 비행 시간이 1분에도 못미칠 정도로 짧았던 것을 근거로 발사가 실패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미 양국군은 최근 올해 전반기 한미연합연습 '자유의 방패' 시작을 앞두고 전략폭격기와 무인공격기를 동원한 연합공중훈련 등 다양한 실기동 훈련을 실시했으며 북한은 이에 강력 반발해 왔습니다.

지난 7일에는 북한 총참모부가 경기도 파주 사격장에서 남측의 포사격 도발이 있다고 주장했지만 합동참모본부는 사실이 아니며 근거없는 억지 주장이라고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영상편집:조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