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위성발사장’ 시찰…확장 개축 지시

[앵커]

신형 ICBM 시험이라는 한미 군 당국의 공동 발표가 나온 시각, 북한에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동창리 로켓 발사장을 시찰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김 위원장은 여기를 현대적으로 확장 개축하라고 지시했는데, ICBM 발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어서 우한솔 기잡니다.

[리포트]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안북도 동창리에 있는 '서해 위성발사장'을 시찰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보도했습니다.

로켓 조립시설과 위성 관련 시설, 관제 시설 등을 확장하라고 지시했다는 겁니다.

[조선중앙TV 아나운서 : "(김정은 총비서 동지는) 다목적위성들을 다양한 운반로켓으로 발사할 수 있게 현대적으로 개건, 확장하며 발사장의 여러 요소들을 신설할 데 대한 과업을 제시하시었습니다."]

북한은 이곳에서 2012년부터 장거리 로켓을 발사해 왔습니다.

또 ICBM의 엔진 연소 시험도 진행했는데, 김 위원장이 과학자를 직접 업어주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2018년 비핵화협상 과정에서 북한이 선제조처로 폐쇄했다가 이듬해 하노이 결렬 이후 복구했는데, 이번엔 리모델링을 하겠다는 겁니다.

특히 야외발사 참관장을 새로 짓고 엔진의 지상분출 시험장을 확장할 것을 지시했는데, 추가적인 엔진 사출 시험에 이어 ICBM 발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김 위원장은 어제(10일)도 위성 개발 담당 부서를 공개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공언한 계획대로 위성과 미사일 개발을 이어 가면서 우크라이나 사태에 몰두하는 미국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홍민/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미국을 상당히 압박하는 게 크게는 있고, 또 장기적으로는 비핵화가 아니라 군축 협상, 핵 군축 협상으로 유도하기 위해서 큰 호흡에서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북한은 오늘(11일) "보수야당인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당선됐다"며 우리나라 대선 결과를 한 줄로 짧게 보도했습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김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