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PCR 검사대상 제외…자가검사키트 ‘사각지대’
입력 2022.02.21 (17:21)
수정 2022.02.21 (17:2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새로운 재택치료 체계에 따라 자가검사키트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데요.
장애인들도 PCR 검사를 받는 고위험군에 포함되지 않아 자가검사키트로 먼저 검사를 해야 하지만 거동이 불편한 탓에 스스로 구매와 검사를 하기 어려워 사각지대에 놓였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나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휠체어 없이는 이동이 불가능한 지체장애인 곽종철 씨.
자가검사키트 구매를 위해 편의점을 찾았지만, 계단이 가로막습니다.
[곽종철/대구시 복현동 : "지금 인터넷에서 구매 자체가 되지 않으니까 직접 가서 구매해야 하는데, 돌아다니는 것 자체가 너무 힘든 거예요."]
장애인들은 고령층이나 기저질환자들과 달리 PCR 검사 우선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결국 자가검사키트를 이용해 검사를 해야 한다는 건데, 최근 편의점과 약국에서 품절 사태가 잇따르면서 이마저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어렵게 키트를 구하더라도 이번엔 자가 검사가 문제입니다.
면봉을 코에 깊숙이 넣어 검체를 추출해야 하는데, 손이 불편한 장애인들이 혼자서 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김시형/대구시 남산동 : "(뇌병변)장애 특성상 손이 많이 떨리고 정교한 작업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지원을 받아서 검사를 할 수밖에 없었고요."]
지난해 말 기준 장애인들의 코로나19 치명률은 3.37%로, 0.8%인 비장애인보다 4배 이상 높습니다.
[김필순/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기획실장 : "PCR 검사 대상인 고위험군에 장애인이 포함돼야 한다고 봅니다. (장애인을 지원하는) 활동 지원사들도 PCR 검사 대상에 포함시켜야 감염 위험을 막을 수 있을 것입니다."]
또, 수급자 비율이 높은 장애인들의 검사 비용을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나라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그래픽:김지현
새로운 재택치료 체계에 따라 자가검사키트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데요.
장애인들도 PCR 검사를 받는 고위험군에 포함되지 않아 자가검사키트로 먼저 검사를 해야 하지만 거동이 불편한 탓에 스스로 구매와 검사를 하기 어려워 사각지대에 놓였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나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휠체어 없이는 이동이 불가능한 지체장애인 곽종철 씨.
자가검사키트 구매를 위해 편의점을 찾았지만, 계단이 가로막습니다.
[곽종철/대구시 복현동 : "지금 인터넷에서 구매 자체가 되지 않으니까 직접 가서 구매해야 하는데, 돌아다니는 것 자체가 너무 힘든 거예요."]
장애인들은 고령층이나 기저질환자들과 달리 PCR 검사 우선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결국 자가검사키트를 이용해 검사를 해야 한다는 건데, 최근 편의점과 약국에서 품절 사태가 잇따르면서 이마저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어렵게 키트를 구하더라도 이번엔 자가 검사가 문제입니다.
면봉을 코에 깊숙이 넣어 검체를 추출해야 하는데, 손이 불편한 장애인들이 혼자서 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김시형/대구시 남산동 : "(뇌병변)장애 특성상 손이 많이 떨리고 정교한 작업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지원을 받아서 검사를 할 수밖에 없었고요."]
지난해 말 기준 장애인들의 코로나19 치명률은 3.37%로, 0.8%인 비장애인보다 4배 이상 높습니다.
[김필순/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기획실장 : "PCR 검사 대상인 고위험군에 장애인이 포함돼야 한다고 봅니다. (장애인을 지원하는) 활동 지원사들도 PCR 검사 대상에 포함시켜야 감염 위험을 막을 수 있을 것입니다."]
또, 수급자 비율이 높은 장애인들의 검사 비용을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나라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그래픽:김지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장애인, PCR 검사대상 제외…자가검사키트 ‘사각지대’
-
- 입력 2022-02-21 17:21:13
- 수정2022-02-21 17:28:48
[앵커]
새로운 재택치료 체계에 따라 자가검사키트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데요.
장애인들도 PCR 검사를 받는 고위험군에 포함되지 않아 자가검사키트로 먼저 검사를 해야 하지만 거동이 불편한 탓에 스스로 구매와 검사를 하기 어려워 사각지대에 놓였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나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휠체어 없이는 이동이 불가능한 지체장애인 곽종철 씨.
자가검사키트 구매를 위해 편의점을 찾았지만, 계단이 가로막습니다.
[곽종철/대구시 복현동 : "지금 인터넷에서 구매 자체가 되지 않으니까 직접 가서 구매해야 하는데, 돌아다니는 것 자체가 너무 힘든 거예요."]
장애인들은 고령층이나 기저질환자들과 달리 PCR 검사 우선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결국 자가검사키트를 이용해 검사를 해야 한다는 건데, 최근 편의점과 약국에서 품절 사태가 잇따르면서 이마저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어렵게 키트를 구하더라도 이번엔 자가 검사가 문제입니다.
면봉을 코에 깊숙이 넣어 검체를 추출해야 하는데, 손이 불편한 장애인들이 혼자서 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김시형/대구시 남산동 : "(뇌병변)장애 특성상 손이 많이 떨리고 정교한 작업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지원을 받아서 검사를 할 수밖에 없었고요."]
지난해 말 기준 장애인들의 코로나19 치명률은 3.37%로, 0.8%인 비장애인보다 4배 이상 높습니다.
[김필순/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기획실장 : "PCR 검사 대상인 고위험군에 장애인이 포함돼야 한다고 봅니다. (장애인을 지원하는) 활동 지원사들도 PCR 검사 대상에 포함시켜야 감염 위험을 막을 수 있을 것입니다."]
또, 수급자 비율이 높은 장애인들의 검사 비용을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나라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그래픽:김지현
새로운 재택치료 체계에 따라 자가검사키트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데요.
장애인들도 PCR 검사를 받는 고위험군에 포함되지 않아 자가검사키트로 먼저 검사를 해야 하지만 거동이 불편한 탓에 스스로 구매와 검사를 하기 어려워 사각지대에 놓였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나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휠체어 없이는 이동이 불가능한 지체장애인 곽종철 씨.
자가검사키트 구매를 위해 편의점을 찾았지만, 계단이 가로막습니다.
[곽종철/대구시 복현동 : "지금 인터넷에서 구매 자체가 되지 않으니까 직접 가서 구매해야 하는데, 돌아다니는 것 자체가 너무 힘든 거예요."]
장애인들은 고령층이나 기저질환자들과 달리 PCR 검사 우선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결국 자가검사키트를 이용해 검사를 해야 한다는 건데, 최근 편의점과 약국에서 품절 사태가 잇따르면서 이마저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어렵게 키트를 구하더라도 이번엔 자가 검사가 문제입니다.
면봉을 코에 깊숙이 넣어 검체를 추출해야 하는데, 손이 불편한 장애인들이 혼자서 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김시형/대구시 남산동 : "(뇌병변)장애 특성상 손이 많이 떨리고 정교한 작업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지원을 받아서 검사를 할 수밖에 없었고요."]
지난해 말 기준 장애인들의 코로나19 치명률은 3.37%로, 0.8%인 비장애인보다 4배 이상 높습니다.
[김필순/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기획실장 : "PCR 검사 대상인 고위험군에 장애인이 포함돼야 한다고 봅니다. (장애인을 지원하는) 활동 지원사들도 PCR 검사 대상에 포함시켜야 감염 위험을 막을 수 있을 것입니다."]
또, 수급자 비율이 높은 장애인들의 검사 비용을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나라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그래픽:김지현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