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애와 존중 그리고 평화’ 메달 보다 빛난 ‘올림픽 정신’

입력 2022.02.20 (20:17) 수정 2022.02.20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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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림픽 기간 승부를 뛰어넘는 선수들의 우애와 존중 또한 빛이 났습니다.

이번 대회 슬로건인 '함께하는 미래'가 무엇인지, 또 올림픽 정신은 무엇인지, 선수들이 온몸으로 보여줬는데요.

메달만큼 값진 감동의 순간들, 문영규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결승선을 1위로 통과 한 뒤 핀란드의 니스카넨은 그대로 눈위에 쓰러졌습니다.

온 힘을 쏟아부었지만 크로스컨트리 전설 니스카넨에겐 아직 할 일이 남아 있었습니다.

살을 에는 추위 속에서도 결승선에 서서 완주해낸 동료들을 맞이하며 축하해줬습니다.

마지막 선수가 레이스를 마칠 때까지 자리를 지킨 니스카넨은 동료를 향한 존중이 무엇인지 보여줬습니다.

메달과 상관없이 빛난 완주도 있었습니다.

캐나다의 뒤푸르라푸앵트는 모굴스키 경기 중 넘어져 탈락했지만, 튕겨 나간 스틱까지 새로 받아 들고 끝까지 자신과의 싸움을 펼치며 레이스를 마쳤습니다.

[뒤푸르라푸앵트/캐나다 스키 국가대표 : "절대 포기 하지 않은 자신이 자랑스럽습니다. 쉽지 않은 하루였지만, 계속 웃으려고 했고 계속 싸웠습니다."]

전쟁 위기 속에서도 선수들의 우정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은메달을 딴 우크라이나 선수를 진심으로 축하해 준 러시아 선수의 평화의 포옹은 최고의 명장면 중 하나였습니다.

양보가 만든 기적도 있었습니다.

미국의 브리타니 보는 대표 선발전에서 실수로 밀려났던 에린 잭슨에게 출전권을 양보했고 잭슨은 금메달로 보의 양보에 보답했습니다.

암 투병을 이겨내고 금메달을 따낸 스노보드의 맥스 패럿, 자신의 반칙을 경기 뒤 사과한 쇼트트랙 황대헌 등 선수들이 보여준 올림픽 정신은 명승부만큼 오랫동안 기억될 것입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영상편집:조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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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애와 존중 그리고 평화’ 메달 보다 빛난 ‘올림픽 정신’
    • 입력 2022-02-20 20:17:49
    • 수정2022-02-20 20:2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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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림픽 기간 승부를 뛰어넘는 선수들의 우애와 존중 또한 빛이 났습니다.

이번 대회 슬로건인 '함께하는 미래'가 무엇인지, 또 올림픽 정신은 무엇인지, 선수들이 온몸으로 보여줬는데요.

메달만큼 값진 감동의 순간들, 문영규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결승선을 1위로 통과 한 뒤 핀란드의 니스카넨은 그대로 눈위에 쓰러졌습니다.

온 힘을 쏟아부었지만 크로스컨트리 전설 니스카넨에겐 아직 할 일이 남아 있었습니다.

살을 에는 추위 속에서도 결승선에 서서 완주해낸 동료들을 맞이하며 축하해줬습니다.

마지막 선수가 레이스를 마칠 때까지 자리를 지킨 니스카넨은 동료를 향한 존중이 무엇인지 보여줬습니다.

메달과 상관없이 빛난 완주도 있었습니다.

캐나다의 뒤푸르라푸앵트는 모굴스키 경기 중 넘어져 탈락했지만, 튕겨 나간 스틱까지 새로 받아 들고 끝까지 자신과의 싸움을 펼치며 레이스를 마쳤습니다.

[뒤푸르라푸앵트/캐나다 스키 국가대표 : "절대 포기 하지 않은 자신이 자랑스럽습니다. 쉽지 않은 하루였지만, 계속 웃으려고 했고 계속 싸웠습니다."]

전쟁 위기 속에서도 선수들의 우정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은메달을 딴 우크라이나 선수를 진심으로 축하해 준 러시아 선수의 평화의 포옹은 최고의 명장면 중 하나였습니다.

양보가 만든 기적도 있었습니다.

미국의 브리타니 보는 대표 선발전에서 실수로 밀려났던 에린 잭슨에게 출전권을 양보했고 잭슨은 금메달로 보의 양보에 보답했습니다.

암 투병을 이겨내고 금메달을 따낸 스노보드의 맥스 패럿, 자신의 반칙을 경기 뒤 사과한 쇼트트랙 황대헌 등 선수들이 보여준 올림픽 정신은 명승부만큼 오랫동안 기억될 것입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영상편집:조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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