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행’ 스키장 리프트, 감속기 고장 추정”…이르면 내일 감식

입력 2022.01.23 (21:13) 수정 2022.01.23 (21:4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어제(22일) 경기도 포천의 한 스키장에서 리프트가 갑자기 역주행해 이용객 수십 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죠.

포천시와 전문가들은 리프트의 감속기가 고장 나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합동감식은 이르면 내일(24일) 진행될 예정입니다.

민정희 기잡니다.

[리포트]

텅 빈 스키장에 안전점검을 받는 리프트가 이용객 없이 돌고 있습니다.

어제 오후 이 스키장 상급자 코스의 리프트가 역주행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뛰어! 내려, 내려, 내려!"]

스키장은 모든 리프트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주말을 맞아 스키장을 찾은 이용객들은 불편을 호소했습니다.

[유선정/서울시 도봉구 : "너무 아쉬웠죠. 중학교 졸업 선물로 온 거였는데 아이들이 그냥 방에만 있어야 되니까."]

[김경국/경기도 남양주시 : "여자친구하고 스키 타려고 왔는데, 큰맘 먹고 왔는데, 어쨌든 스키를 못 타게 됐고 불편했죠."]

전문가들은 사고 원인을 '감속기 고장'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리프트에는 1분에 약 1,700회 돌아가는 모터가 들어가는데, 감속기는 이 모터의 속도를 줄여 강한 힘을 내게 하는 설비입니다.

감속기의 내부가 파열되거나 헛돌면서 힘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 리프트가 뒤로 밀린 것 같다는 게 현재까지의 분석입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모레까지 사고가 난 리프트를 포함해 이 스키장의 리프트 5대를 모두 점검할 계획입니다.

[정진철/포천시청 안전총괄과장 : "현재 정밀안전점검이 진행 중인데, 안전이 담보될 때까지 운영 중단을 할 예정입니다."]

스키장 측은 다친 이용객들에게 치료비를 보상하고, 장비 수리비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스키장 관계자 : "시즌 스키권을 보유한 고객분들 가운데 환불을 원하시는 분께는 시즌 잔여기간에 대해 전액 환불을 (진행하겠습니다)."]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르면 내일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합동감식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 최하운/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고석훈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역주행’ 스키장 리프트, 감속기 고장 추정”…이르면 내일 감식
    • 입력 2022-01-23 21:13:45
    • 수정2022-01-23 21:44:34
    뉴스 9
[앵커]

어제(22일) 경기도 포천의 한 스키장에서 리프트가 갑자기 역주행해 이용객 수십 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죠.

포천시와 전문가들은 리프트의 감속기가 고장 나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합동감식은 이르면 내일(24일) 진행될 예정입니다.

민정희 기잡니다.

[리포트]

텅 빈 스키장에 안전점검을 받는 리프트가 이용객 없이 돌고 있습니다.

어제 오후 이 스키장 상급자 코스의 리프트가 역주행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뛰어! 내려, 내려, 내려!"]

스키장은 모든 리프트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주말을 맞아 스키장을 찾은 이용객들은 불편을 호소했습니다.

[유선정/서울시 도봉구 : "너무 아쉬웠죠. 중학교 졸업 선물로 온 거였는데 아이들이 그냥 방에만 있어야 되니까."]

[김경국/경기도 남양주시 : "여자친구하고 스키 타려고 왔는데, 큰맘 먹고 왔는데, 어쨌든 스키를 못 타게 됐고 불편했죠."]

전문가들은 사고 원인을 '감속기 고장'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리프트에는 1분에 약 1,700회 돌아가는 모터가 들어가는데, 감속기는 이 모터의 속도를 줄여 강한 힘을 내게 하는 설비입니다.

감속기의 내부가 파열되거나 헛돌면서 힘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 리프트가 뒤로 밀린 것 같다는 게 현재까지의 분석입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모레까지 사고가 난 리프트를 포함해 이 스키장의 리프트 5대를 모두 점검할 계획입니다.

[정진철/포천시청 안전총괄과장 : "현재 정밀안전점검이 진행 중인데, 안전이 담보될 때까지 운영 중단을 할 예정입니다."]

스키장 측은 다친 이용객들에게 치료비를 보상하고, 장비 수리비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스키장 관계자 : "시즌 스키권을 보유한 고객분들 가운데 환불을 원하시는 분께는 시즌 잔여기간에 대해 전액 환불을 (진행하겠습니다)."]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르면 내일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합동감식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 최하운/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고석훈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