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무릎 꿇고 사과해” “죽일 거야”…대학 총장, 교직원에 폭언
입력 2021.08.22 (21:23)
수정 2021.08.22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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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의 한 사립대학에서 총장이 교직원에게 폭언을 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인격 모독에 죽이겠다는 협박까지 당했다는게 피해 교직원의 주장인데, 가해자로 지목된 총장은 교직원 노조의 흠집 내기라고 반박했습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믿음, 사랑, 봉사를 교훈으로 삼고 있는 사립 종합대학.
교직원 A 씨는 지난 6월 10일을 잊을 수 없습니다.
총장과 비서실 직원 등 3명이 A 씨의 업무 태도가 좋지 않다며 거칠게 다그쳤기 때문입니다.
[A 씨/대학 교직원/음성변조 : "(총장이) 멱살을 잡고 막 끌고 나가서, CCTV 기둥이 있는 그 뒤쪽으로 (가서) 더 심한 폭언과 욕설을 계속하고..."]
총장은 A 씨에게 강의실을 용도 변경한 이유를 묻다가 갑자기 노조를 거론하며 화를 내기 시작합니다.
[대학 총장/음성변조 : "당신 군대 생활 안 했어? 군대엔 위계질서도 없고 주인도 없나? 이 방이 왜 변형이 됐는지 당신은 몰랐어. 학교가 지금 어떻게 돼 있어 지금. 노조 천국을 만들었잖아!"]
약 7분간 계속 다그치다 A 씨를 주차장 쪽으로 데려가더니, 비속어와 함께 무언가를 치는 소리가 납니다.
[대학 총장/음성변조 : "이리 와! 너 사과부터 나왔어야 돼. 내가 네 친구야? 그래 친다 이 ○○야. 너 치고 ○○으로 만들어 놓고 끝내는 게 나은 거야 이 ○○야. 무릎 꿇어, 무릎 꿇고 사과해. 싫어? 맞아 그럼 너! 내가 안 해. 빨리 사과해."]
급기야 A 씨를 죽이겠다고 협박하더니, 인격 모독적인 발언도 서슴지 않습니다.
[대학 총장/음성변조 : "너 죽일 거야 내가. 너 살래 죽을래, 너 선택해, 이 ○○야. 당신 스스로가, 7급으로 내려. 너 일 안 하려면 내려야지! 하나님이 계셔. 좋은 기회를 주셨으면 인내하고 참고 봉사하고 희생하는 거야. 나한테 사과문 내. 반성문 내. 안 내면 내가 제2차 시동 걸 거야."]
A 씨는 총장 등 세 명을 모욕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이에 대해 총장은 A 씨에게 사과 문자를 보냈다면서도, 노조가 자신에 대한 '흠집 내기'를 하고 있다고 반박합니다.
[대학 총장/음성변조 : "(A 씨는) 사무직에서 봉급 제일 많이 받고 제일 높은 사람이에요. 제가 변화를 가하려고 하고 학교를 좀 바꾸려고 하다 나온 해프닝일 수도 있잖아요."]
대학본부 측은 직장 내 갑질 조사위를 꾸렸지만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결론을 보류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촬영기자:홍성백/영상편집:서정혁/그래픽:강민수
경기도의 한 사립대학에서 총장이 교직원에게 폭언을 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인격 모독에 죽이겠다는 협박까지 당했다는게 피해 교직원의 주장인데, 가해자로 지목된 총장은 교직원 노조의 흠집 내기라고 반박했습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믿음, 사랑, 봉사를 교훈으로 삼고 있는 사립 종합대학.
교직원 A 씨는 지난 6월 10일을 잊을 수 없습니다.
총장과 비서실 직원 등 3명이 A 씨의 업무 태도가 좋지 않다며 거칠게 다그쳤기 때문입니다.
[A 씨/대학 교직원/음성변조 : "(총장이) 멱살을 잡고 막 끌고 나가서, CCTV 기둥이 있는 그 뒤쪽으로 (가서) 더 심한 폭언과 욕설을 계속하고..."]
총장은 A 씨에게 강의실을 용도 변경한 이유를 묻다가 갑자기 노조를 거론하며 화를 내기 시작합니다.
[대학 총장/음성변조 : "당신 군대 생활 안 했어? 군대엔 위계질서도 없고 주인도 없나? 이 방이 왜 변형이 됐는지 당신은 몰랐어. 학교가 지금 어떻게 돼 있어 지금. 노조 천국을 만들었잖아!"]
약 7분간 계속 다그치다 A 씨를 주차장 쪽으로 데려가더니, 비속어와 함께 무언가를 치는 소리가 납니다.
[대학 총장/음성변조 : "이리 와! 너 사과부터 나왔어야 돼. 내가 네 친구야? 그래 친다 이 ○○야. 너 치고 ○○으로 만들어 놓고 끝내는 게 나은 거야 이 ○○야. 무릎 꿇어, 무릎 꿇고 사과해. 싫어? 맞아 그럼 너! 내가 안 해. 빨리 사과해."]
급기야 A 씨를 죽이겠다고 협박하더니, 인격 모독적인 발언도 서슴지 않습니다.
[대학 총장/음성변조 : "너 죽일 거야 내가. 너 살래 죽을래, 너 선택해, 이 ○○야. 당신 스스로가, 7급으로 내려. 너 일 안 하려면 내려야지! 하나님이 계셔. 좋은 기회를 주셨으면 인내하고 참고 봉사하고 희생하는 거야. 나한테 사과문 내. 반성문 내. 안 내면 내가 제2차 시동 걸 거야."]
A 씨는 총장 등 세 명을 모욕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이에 대해 총장은 A 씨에게 사과 문자를 보냈다면서도, 노조가 자신에 대한 '흠집 내기'를 하고 있다고 반박합니다.
[대학 총장/음성변조 : "(A 씨는) 사무직에서 봉급 제일 많이 받고 제일 높은 사람이에요. 제가 변화를 가하려고 하고 학교를 좀 바꾸려고 하다 나온 해프닝일 수도 있잖아요."]
대학본부 측은 직장 내 갑질 조사위를 꾸렸지만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결론을 보류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촬영기자:홍성백/영상편집:서정혁/그래픽: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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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1-08-22 21:4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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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 한 사립대학에서 총장이 교직원에게 폭언을 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인격 모독에 죽이겠다는 협박까지 당했다는게 피해 교직원의 주장인데, 가해자로 지목된 총장은 교직원 노조의 흠집 내기라고 반박했습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믿음, 사랑, 봉사를 교훈으로 삼고 있는 사립 종합대학.
교직원 A 씨는 지난 6월 10일을 잊을 수 없습니다.
총장과 비서실 직원 등 3명이 A 씨의 업무 태도가 좋지 않다며 거칠게 다그쳤기 때문입니다.
[A 씨/대학 교직원/음성변조 : "(총장이) 멱살을 잡고 막 끌고 나가서, CCTV 기둥이 있는 그 뒤쪽으로 (가서) 더 심한 폭언과 욕설을 계속하고..."]
총장은 A 씨에게 강의실을 용도 변경한 이유를 묻다가 갑자기 노조를 거론하며 화를 내기 시작합니다.
[대학 총장/음성변조 : "당신 군대 생활 안 했어? 군대엔 위계질서도 없고 주인도 없나? 이 방이 왜 변형이 됐는지 당신은 몰랐어. 학교가 지금 어떻게 돼 있어 지금. 노조 천국을 만들었잖아!"]
약 7분간 계속 다그치다 A 씨를 주차장 쪽으로 데려가더니, 비속어와 함께 무언가를 치는 소리가 납니다.
[대학 총장/음성변조 : "이리 와! 너 사과부터 나왔어야 돼. 내가 네 친구야? 그래 친다 이 ○○야. 너 치고 ○○으로 만들어 놓고 끝내는 게 나은 거야 이 ○○야. 무릎 꿇어, 무릎 꿇고 사과해. 싫어? 맞아 그럼 너! 내가 안 해. 빨리 사과해."]
급기야 A 씨를 죽이겠다고 협박하더니, 인격 모독적인 발언도 서슴지 않습니다.
[대학 총장/음성변조 : "너 죽일 거야 내가. 너 살래 죽을래, 너 선택해, 이 ○○야. 당신 스스로가, 7급으로 내려. 너 일 안 하려면 내려야지! 하나님이 계셔. 좋은 기회를 주셨으면 인내하고 참고 봉사하고 희생하는 거야. 나한테 사과문 내. 반성문 내. 안 내면 내가 제2차 시동 걸 거야."]
A 씨는 총장 등 세 명을 모욕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이에 대해 총장은 A 씨에게 사과 문자를 보냈다면서도, 노조가 자신에 대한 '흠집 내기'를 하고 있다고 반박합니다.
[대학 총장/음성변조 : "(A 씨는) 사무직에서 봉급 제일 많이 받고 제일 높은 사람이에요. 제가 변화를 가하려고 하고 학교를 좀 바꾸려고 하다 나온 해프닝일 수도 있잖아요."]
대학본부 측은 직장 내 갑질 조사위를 꾸렸지만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결론을 보류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촬영기자:홍성백/영상편집:서정혁/그래픽:강민수
경기도의 한 사립대학에서 총장이 교직원에게 폭언을 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인격 모독에 죽이겠다는 협박까지 당했다는게 피해 교직원의 주장인데, 가해자로 지목된 총장은 교직원 노조의 흠집 내기라고 반박했습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믿음, 사랑, 봉사를 교훈으로 삼고 있는 사립 종합대학.
교직원 A 씨는 지난 6월 10일을 잊을 수 없습니다.
총장과 비서실 직원 등 3명이 A 씨의 업무 태도가 좋지 않다며 거칠게 다그쳤기 때문입니다.
[A 씨/대학 교직원/음성변조 : "(총장이) 멱살을 잡고 막 끌고 나가서, CCTV 기둥이 있는 그 뒤쪽으로 (가서) 더 심한 폭언과 욕설을 계속하고..."]
총장은 A 씨에게 강의실을 용도 변경한 이유를 묻다가 갑자기 노조를 거론하며 화를 내기 시작합니다.
[대학 총장/음성변조 : "당신 군대 생활 안 했어? 군대엔 위계질서도 없고 주인도 없나? 이 방이 왜 변형이 됐는지 당신은 몰랐어. 학교가 지금 어떻게 돼 있어 지금. 노조 천국을 만들었잖아!"]
약 7분간 계속 다그치다 A 씨를 주차장 쪽으로 데려가더니, 비속어와 함께 무언가를 치는 소리가 납니다.
[대학 총장/음성변조 : "이리 와! 너 사과부터 나왔어야 돼. 내가 네 친구야? 그래 친다 이 ○○야. 너 치고 ○○으로 만들어 놓고 끝내는 게 나은 거야 이 ○○야. 무릎 꿇어, 무릎 꿇고 사과해. 싫어? 맞아 그럼 너! 내가 안 해. 빨리 사과해."]
급기야 A 씨를 죽이겠다고 협박하더니, 인격 모독적인 발언도 서슴지 않습니다.
[대학 총장/음성변조 : "너 죽일 거야 내가. 너 살래 죽을래, 너 선택해, 이 ○○야. 당신 스스로가, 7급으로 내려. 너 일 안 하려면 내려야지! 하나님이 계셔. 좋은 기회를 주셨으면 인내하고 참고 봉사하고 희생하는 거야. 나한테 사과문 내. 반성문 내. 안 내면 내가 제2차 시동 걸 거야."]
A 씨는 총장 등 세 명을 모욕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이에 대해 총장은 A 씨에게 사과 문자를 보냈다면서도, 노조가 자신에 대한 '흠집 내기'를 하고 있다고 반박합니다.
[대학 총장/음성변조 : "(A 씨는) 사무직에서 봉급 제일 많이 받고 제일 높은 사람이에요. 제가 변화를 가하려고 하고 학교를 좀 바꾸려고 하다 나온 해프닝일 수도 있잖아요."]
대학본부 측은 직장 내 갑질 조사위를 꾸렸지만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결론을 보류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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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기자 sykb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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