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국 등 미군기지 난민 수용 검토”…빗장 잠그는 그리스·터키

입력 2021.08.22 (21:17) 수정 2021.08.22 (21:5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탈레반이 집권한 아프가니스탄에서는 탈출 행렬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국이 해외에 있는 미군기지에 아프간 피란민을 수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한국도 포함돼 있는데, 주한미군은 아직까지 그런 지시를 받진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 내용은 우수경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카불 공항을 통한 필사의 탈출 행렬은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수만 명의 탈출 인파가 공항으로 몰려들었습니다.

["도와주세요. 도와주세요."]

미국은 한국 등 해외 미군기지에 아프가니스탄 피란민을 수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습니다.

카타르와 바레인, 독일의 기지가 과밀 상태로 변하면서 이를 완화하기 위한 조첩니다.

미국 내 버지니아주와 인디애나주, 캘리포니아주, 그리고 한국, 일본, 독일, 코소보 이탈리아 내 미군기지가 대상입니다.

주한 미군은 아직까지 아프간 출국인들에게 임시 숙소나 다른 지원을 제공하라는 지시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지금까지 자국민을 포함해 모두 만 7천 명을 대피시켰습니다.

[존 커비/미 국방부 대변인 : "군 지휘관들은 공항에 도착해야 하는 민간인들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결정을 실시간으로 내릴 것입니다."]

탈레반의 통제가 더 심해지면서 7명이 숨지는 등 카불 공항 밖 상황은 악화되고 있습니다.

미국과 독일 등은 카불 공항으로 이동을 피하라고 아프간 내 자국민에게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피란길에 오른 아프간인은 모두 2백만 명으로 추산됩니다.

아랍에미리트와 이란, 영국 등 일부 국가는 아프간 난민 수용 의사를 밝혔지만, 빗장을 걸어잠그는 국가도 늘고 있습니다.

그리스와 터키, 파키스탄은 국경에 장벽과 감시카메라를 설치했으며, 입국통제 국가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아프간 정부의 붕괴로 인접국에 탈레반 극단주의 테러리스트 유입 가능성이 커지면서 인도와 중국 등은 긴장하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촬영:방병훈/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이근희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美, 한국 등 미군기지 난민 수용 검토”…빗장 잠그는 그리스·터키
    • 입력 2021-08-22 21:17:14
    • 수정2021-08-22 21:50:07
    뉴스 9
[앵커]

탈레반이 집권한 아프가니스탄에서는 탈출 행렬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국이 해외에 있는 미군기지에 아프간 피란민을 수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한국도 포함돼 있는데, 주한미군은 아직까지 그런 지시를 받진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 내용은 우수경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카불 공항을 통한 필사의 탈출 행렬은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수만 명의 탈출 인파가 공항으로 몰려들었습니다.

["도와주세요. 도와주세요."]

미국은 한국 등 해외 미군기지에 아프가니스탄 피란민을 수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습니다.

카타르와 바레인, 독일의 기지가 과밀 상태로 변하면서 이를 완화하기 위한 조첩니다.

미국 내 버지니아주와 인디애나주, 캘리포니아주, 그리고 한국, 일본, 독일, 코소보 이탈리아 내 미군기지가 대상입니다.

주한 미군은 아직까지 아프간 출국인들에게 임시 숙소나 다른 지원을 제공하라는 지시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지금까지 자국민을 포함해 모두 만 7천 명을 대피시켰습니다.

[존 커비/미 국방부 대변인 : "군 지휘관들은 공항에 도착해야 하는 민간인들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결정을 실시간으로 내릴 것입니다."]

탈레반의 통제가 더 심해지면서 7명이 숨지는 등 카불 공항 밖 상황은 악화되고 있습니다.

미국과 독일 등은 카불 공항으로 이동을 피하라고 아프간 내 자국민에게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피란길에 오른 아프간인은 모두 2백만 명으로 추산됩니다.

아랍에미리트와 이란, 영국 등 일부 국가는 아프간 난민 수용 의사를 밝혔지만, 빗장을 걸어잠그는 국가도 늘고 있습니다.

그리스와 터키, 파키스탄은 국경에 장벽과 감시카메라를 설치했으며, 입국통제 국가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아프간 정부의 붕괴로 인접국에 탈레반 극단주의 테러리스트 유입 가능성이 커지면서 인도와 중국 등은 긴장하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촬영:방병훈/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이근희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