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잡 벗은’ 난민 태권도 선수…자유를 향한 돌려차기
입력 2021.07.25 (21:24)
수정 2021.07.25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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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올림픽에서 주목받은 선수가 한 명 있습니다.
5년 전 올림픽 때 이란에서는 처음으로 여성 메달리스트가 되었던 태권도 선수입니다.
그런데 이 선수가 이번에는 이란이 아닌 이른바 '난민팀'으로 출전을 했고, 공교롭게도 자신의 출신 국가인 이란 선수와 대결했습니다.
이 선수한테 어떤 사연이 있었을까요.
오정현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2016년 리우에서 이란에 동메달을 안긴 키미아 알리자데.
이란 첫 여성 메달리스트였던 그녀의 유니폼에는 이제 'EOR', 난민올림픽팀 약어가 적혔고,
["난민선수단! 키미아 알리자데!"]
더는 '히잡'을 쓰지 않았습니다.
"금속 메달은 중요하다면서도, 여자의 미덕은 다리를 뻗지 않는 것이라고 모욕했다."
자신을 억압받는 여성 중 하나라고 말한 알리자데는 국가의 위선이 싫어 떠난다고 했고, 독일로 가 난민 지위를 얻었습니다.
그렇게 올림픽에 다시 나와 맞이한 첫 상대가 조국인 이란 선수!
["이란! 나히드 키야니찬데!"]
경기는 알리자데의 완승으로 끝났지만, 승자도 패자도 마음은 복잡할 듯 합니다.
정치적 표현을 금지하는 올림픽인 만큼 알리자데는 말을 아꼈습니다.
[키미아 알리자데/난민올림픽팀 태권도 대표 : "미안해요. 다음에…."]
자유를 갈망하는 그녀의 발차기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키미아 알리자데/난민올림픽팀 태권도 대표 : "정말 자유로워지고 싶었거든요. 자유로운 여자, 자유로운 삶 말이에요. 이젠 둘 다 가질 수 있어요. 그건 그 자체로 중요한 겁니다."]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이병권/영상편집:신승기 송장섭
이번 올림픽에서 주목받은 선수가 한 명 있습니다.
5년 전 올림픽 때 이란에서는 처음으로 여성 메달리스트가 되었던 태권도 선수입니다.
그런데 이 선수가 이번에는 이란이 아닌 이른바 '난민팀'으로 출전을 했고, 공교롭게도 자신의 출신 국가인 이란 선수와 대결했습니다.
이 선수한테 어떤 사연이 있었을까요.
오정현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2016년 리우에서 이란에 동메달을 안긴 키미아 알리자데.
이란 첫 여성 메달리스트였던 그녀의 유니폼에는 이제 'EOR', 난민올림픽팀 약어가 적혔고,
["난민선수단! 키미아 알리자데!"]
더는 '히잡'을 쓰지 않았습니다.
"금속 메달은 중요하다면서도, 여자의 미덕은 다리를 뻗지 않는 것이라고 모욕했다."
자신을 억압받는 여성 중 하나라고 말한 알리자데는 국가의 위선이 싫어 떠난다고 했고, 독일로 가 난민 지위를 얻었습니다.
그렇게 올림픽에 다시 나와 맞이한 첫 상대가 조국인 이란 선수!
["이란! 나히드 키야니찬데!"]
경기는 알리자데의 완승으로 끝났지만, 승자도 패자도 마음은 복잡할 듯 합니다.
정치적 표현을 금지하는 올림픽인 만큼 알리자데는 말을 아꼈습니다.
[키미아 알리자데/난민올림픽팀 태권도 대표 : "미안해요. 다음에…."]
자유를 갈망하는 그녀의 발차기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키미아 알리자데/난민올림픽팀 태권도 대표 : "정말 자유로워지고 싶었거든요. 자유로운 여자, 자유로운 삶 말이에요. 이젠 둘 다 가질 수 있어요. 그건 그 자체로 중요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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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기자:이병권/영상편집:신승기 송장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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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1-07-25 21:3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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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올림픽에서 주목받은 선수가 한 명 있습니다.
5년 전 올림픽 때 이란에서는 처음으로 여성 메달리스트가 되었던 태권도 선수입니다.
그런데 이 선수가 이번에는 이란이 아닌 이른바 '난민팀'으로 출전을 했고, 공교롭게도 자신의 출신 국가인 이란 선수와 대결했습니다.
이 선수한테 어떤 사연이 있었을까요.
오정현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2016년 리우에서 이란에 동메달을 안긴 키미아 알리자데.
이란 첫 여성 메달리스트였던 그녀의 유니폼에는 이제 'EOR', 난민올림픽팀 약어가 적혔고,
["난민선수단! 키미아 알리자데!"]
더는 '히잡'을 쓰지 않았습니다.
"금속 메달은 중요하다면서도, 여자의 미덕은 다리를 뻗지 않는 것이라고 모욕했다."
자신을 억압받는 여성 중 하나라고 말한 알리자데는 국가의 위선이 싫어 떠난다고 했고, 독일로 가 난민 지위를 얻었습니다.
그렇게 올림픽에 다시 나와 맞이한 첫 상대가 조국인 이란 선수!
["이란! 나히드 키야니찬데!"]
경기는 알리자데의 완승으로 끝났지만, 승자도 패자도 마음은 복잡할 듯 합니다.
정치적 표현을 금지하는 올림픽인 만큼 알리자데는 말을 아꼈습니다.
[키미아 알리자데/난민올림픽팀 태권도 대표 : "미안해요. 다음에…."]
자유를 갈망하는 그녀의 발차기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키미아 알리자데/난민올림픽팀 태권도 대표 : "정말 자유로워지고 싶었거든요. 자유로운 여자, 자유로운 삶 말이에요. 이젠 둘 다 가질 수 있어요. 그건 그 자체로 중요한 겁니다."]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이병권/영상편집:신승기 송장섭
이번 올림픽에서 주목받은 선수가 한 명 있습니다.
5년 전 올림픽 때 이란에서는 처음으로 여성 메달리스트가 되었던 태권도 선수입니다.
그런데 이 선수가 이번에는 이란이 아닌 이른바 '난민팀'으로 출전을 했고, 공교롭게도 자신의 출신 국가인 이란 선수와 대결했습니다.
이 선수한테 어떤 사연이 있었을까요.
오정현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2016년 리우에서 이란에 동메달을 안긴 키미아 알리자데.
이란 첫 여성 메달리스트였던 그녀의 유니폼에는 이제 'EOR', 난민올림픽팀 약어가 적혔고,
["난민선수단! 키미아 알리자데!"]
더는 '히잡'을 쓰지 않았습니다.
"금속 메달은 중요하다면서도, 여자의 미덕은 다리를 뻗지 않는 것이라고 모욕했다."
자신을 억압받는 여성 중 하나라고 말한 알리자데는 국가의 위선이 싫어 떠난다고 했고, 독일로 가 난민 지위를 얻었습니다.
그렇게 올림픽에 다시 나와 맞이한 첫 상대가 조국인 이란 선수!
["이란! 나히드 키야니찬데!"]
경기는 알리자데의 완승으로 끝났지만, 승자도 패자도 마음은 복잡할 듯 합니다.
정치적 표현을 금지하는 올림픽인 만큼 알리자데는 말을 아꼈습니다.
[키미아 알리자데/난민올림픽팀 태권도 대표 : "미안해요. 다음에…."]
자유를 갈망하는 그녀의 발차기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키미아 알리자데/난민올림픽팀 태권도 대표 : "정말 자유로워지고 싶었거든요. 자유로운 여자, 자유로운 삶 말이에요. 이젠 둘 다 가질 수 있어요. 그건 그 자체로 중요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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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기자:이병권/영상편집:신승기 송장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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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현 기자 ohh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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