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착취물 유포 ‘박사방’ 운영자는 조주빈…‘보육원 봉사’에 성폭력 상담도
입력 2020.03.24 (21:14)
수정 2020.03.24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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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디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조용한 아이였다”
운영자가 잡혔고, 신상이 공개됐지만 절대 이게 끝이 아닙니다.
지극히 평범한 청년, 이웃의 모습으로 이른바 '박사'는 계속 등장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운영자들은 플랫폼만 바꿔가며 디지털 성범죄를 이어갔습니다.
바이러스는 교묘히 형태를 바꿔가는데, 방역체계는 그대로였던 셈입니다.
미성년자를 포함해 여성들이 고통받는 걸 '놀이'로 즐긴 사람이 26만여 명.
“노예” 라고 불린 피해자들은 잠들 수 없는 공포와 2차 가해의 두려움을 호소합니다.
'호기심’ 그리고 ‘익명성’의 가면 뒤에서 수많은 공범들이 잠시 숨죽이고 있는 상황.
이번에도, 조금만 버티면 소동은 잠잠해질까요?
더 이상 나빠지지 않기 위해. 더 이상 반복하지 않기 위해. 전문가들은 제작과 유포. 소지 모두에 대해 더 강력한 처방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럼 오늘(24일) 신상이 공개된 이른바 '박사방' 운영자 보시죠. 25살, 조주빈입니다.
대학에서 학보사 편집장을 맡았고, 봉사 활동도 많이 해서 겉으론 이미지가 좋았습니다.
'박사방'에서 범행을 저지르던 시기에도 봉사는 계속했다고 합니다.
박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5살 남성, 조주빈'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 수십 명을 협박해 성착취 영상을 촬영하고, 텔레그램에 고액의 유료 대화방을 만들어 이를 유포한 '박사방' 운영자의 이름입니다.
경찰은 오늘(24일)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조주빈의 신상 공개를 결정했습니다.
성폭력 피의자에 대한 첫번째 신상 공개 사례입니다.
[민갑룡/경찰청장 : "국민의 알권리 보장, 피의자의 재범 방지, 범죄예방 효과 등 공공의 이익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였으며, 추후 검찰 송치 시 현재의 얼굴도 공개할 예정입니다."]
조 씨의 활동 흔적도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인천의 한 봉사단체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라온 이 사진.
조 씨가 한 보육원생과 바둑을 두고 있는데, 이 시기는 온라인에서 텔레그램으로 성착취 영상을 유포하던 때입니다.
조 씨는 경찰 수사망이 좁혀오던 지난 12일에도 이 봉사단체를 다녀갔습니다.
[봉사단체 관계자/음성변조 : "(여기서 활동할 때는 그런 성향을 보이진 않았던 거예요?) 없었어요... (전혀?) 네..."]
조 씨는 지난해 11월 보육원 행사에 참석한 뒤, "앞으로도 봉사를 삶의 일부로 여기고 지속적으로 해나가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조 씨는 2014년 대학에 입학해 학보사 기자로 활동하다 편집국장까지 맡았습니다.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조주빈을)기억하시는 교수님들 있는데, 조용히 다녔다고..."]
하지만 조 씨가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익명으로 남긴 글에는 왜곡된 성의식이 드러나 있습니다.
조 씨는 "친인척 간 성폭행은 빈번히 일어난다"거나, "미성년자 음란물은 단속에 걸릴 확률이 낮다"고 답변을 달기도 했습니다.
경찰에 구속된 조 씨는 내일(25일) 오전 검찰 송치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얼굴이 공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어디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조용한 아이였다”
운영자가 잡혔고, 신상이 공개됐지만 절대 이게 끝이 아닙니다.
지극히 평범한 청년, 이웃의 모습으로 이른바 '박사'는 계속 등장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운영자들은 플랫폼만 바꿔가며 디지털 성범죄를 이어갔습니다.
바이러스는 교묘히 형태를 바꿔가는데, 방역체계는 그대로였던 셈입니다.
미성년자를 포함해 여성들이 고통받는 걸 '놀이'로 즐긴 사람이 26만여 명.
“노예” 라고 불린 피해자들은 잠들 수 없는 공포와 2차 가해의 두려움을 호소합니다.
'호기심’ 그리고 ‘익명성’의 가면 뒤에서 수많은 공범들이 잠시 숨죽이고 있는 상황.
이번에도, 조금만 버티면 소동은 잠잠해질까요?
더 이상 나빠지지 않기 위해. 더 이상 반복하지 않기 위해. 전문가들은 제작과 유포. 소지 모두에 대해 더 강력한 처방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럼 오늘(24일) 신상이 공개된 이른바 '박사방' 운영자 보시죠. 25살, 조주빈입니다.
대학에서 학보사 편집장을 맡았고, 봉사 활동도 많이 해서 겉으론 이미지가 좋았습니다.
'박사방'에서 범행을 저지르던 시기에도 봉사는 계속했다고 합니다.
박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5살 남성, 조주빈'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 수십 명을 협박해 성착취 영상을 촬영하고, 텔레그램에 고액의 유료 대화방을 만들어 이를 유포한 '박사방' 운영자의 이름입니다.
경찰은 오늘(24일)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조주빈의 신상 공개를 결정했습니다.
성폭력 피의자에 대한 첫번째 신상 공개 사례입니다.
[민갑룡/경찰청장 : "국민의 알권리 보장, 피의자의 재범 방지, 범죄예방 효과 등 공공의 이익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였으며, 추후 검찰 송치 시 현재의 얼굴도 공개할 예정입니다."]
조 씨의 활동 흔적도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인천의 한 봉사단체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라온 이 사진.
조 씨가 한 보육원생과 바둑을 두고 있는데, 이 시기는 온라인에서 텔레그램으로 성착취 영상을 유포하던 때입니다.
조 씨는 경찰 수사망이 좁혀오던 지난 12일에도 이 봉사단체를 다녀갔습니다.
[봉사단체 관계자/음성변조 : "(여기서 활동할 때는 그런 성향을 보이진 않았던 거예요?) 없었어요... (전혀?) 네..."]
조 씨는 지난해 11월 보육원 행사에 참석한 뒤, "앞으로도 봉사를 삶의 일부로 여기고 지속적으로 해나가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조 씨는 2014년 대학에 입학해 학보사 기자로 활동하다 편집국장까지 맡았습니다.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조주빈을)기억하시는 교수님들 있는데, 조용히 다녔다고..."]
하지만 조 씨가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익명으로 남긴 글에는 왜곡된 성의식이 드러나 있습니다.
조 씨는 "친인척 간 성폭행은 빈번히 일어난다"거나, "미성년자 음란물은 단속에 걸릴 확률이 낮다"고 답변을 달기도 했습니다.
경찰에 구속된 조 씨는 내일(25일) 오전 검찰 송치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얼굴이 공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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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0-03-24 22:12:22
[앵커]
"어디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조용한 아이였다”
운영자가 잡혔고, 신상이 공개됐지만 절대 이게 끝이 아닙니다.
지극히 평범한 청년, 이웃의 모습으로 이른바 '박사'는 계속 등장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운영자들은 플랫폼만 바꿔가며 디지털 성범죄를 이어갔습니다.
바이러스는 교묘히 형태를 바꿔가는데, 방역체계는 그대로였던 셈입니다.
미성년자를 포함해 여성들이 고통받는 걸 '놀이'로 즐긴 사람이 26만여 명.
“노예” 라고 불린 피해자들은 잠들 수 없는 공포와 2차 가해의 두려움을 호소합니다.
'호기심’ 그리고 ‘익명성’의 가면 뒤에서 수많은 공범들이 잠시 숨죽이고 있는 상황.
이번에도, 조금만 버티면 소동은 잠잠해질까요?
더 이상 나빠지지 않기 위해. 더 이상 반복하지 않기 위해. 전문가들은 제작과 유포. 소지 모두에 대해 더 강력한 처방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럼 오늘(24일) 신상이 공개된 이른바 '박사방' 운영자 보시죠. 25살, 조주빈입니다.
대학에서 학보사 편집장을 맡았고, 봉사 활동도 많이 해서 겉으론 이미지가 좋았습니다.
'박사방'에서 범행을 저지르던 시기에도 봉사는 계속했다고 합니다.
박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5살 남성, 조주빈'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 수십 명을 협박해 성착취 영상을 촬영하고, 텔레그램에 고액의 유료 대화방을 만들어 이를 유포한 '박사방' 운영자의 이름입니다.
경찰은 오늘(24일)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조주빈의 신상 공개를 결정했습니다.
성폭력 피의자에 대한 첫번째 신상 공개 사례입니다.
[민갑룡/경찰청장 : "국민의 알권리 보장, 피의자의 재범 방지, 범죄예방 효과 등 공공의 이익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였으며, 추후 검찰 송치 시 현재의 얼굴도 공개할 예정입니다."]
조 씨의 활동 흔적도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인천의 한 봉사단체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라온 이 사진.
조 씨가 한 보육원생과 바둑을 두고 있는데, 이 시기는 온라인에서 텔레그램으로 성착취 영상을 유포하던 때입니다.
조 씨는 경찰 수사망이 좁혀오던 지난 12일에도 이 봉사단체를 다녀갔습니다.
[봉사단체 관계자/음성변조 : "(여기서 활동할 때는 그런 성향을 보이진 않았던 거예요?) 없었어요... (전혀?) 네..."]
조 씨는 지난해 11월 보육원 행사에 참석한 뒤, "앞으로도 봉사를 삶의 일부로 여기고 지속적으로 해나가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조 씨는 2014년 대학에 입학해 학보사 기자로 활동하다 편집국장까지 맡았습니다.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조주빈을)기억하시는 교수님들 있는데, 조용히 다녔다고..."]
하지만 조 씨가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익명으로 남긴 글에는 왜곡된 성의식이 드러나 있습니다.
조 씨는 "친인척 간 성폭행은 빈번히 일어난다"거나, "미성년자 음란물은 단속에 걸릴 확률이 낮다"고 답변을 달기도 했습니다.
경찰에 구속된 조 씨는 내일(25일) 오전 검찰 송치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얼굴이 공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어디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조용한 아이였다”
운영자가 잡혔고, 신상이 공개됐지만 절대 이게 끝이 아닙니다.
지극히 평범한 청년, 이웃의 모습으로 이른바 '박사'는 계속 등장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운영자들은 플랫폼만 바꿔가며 디지털 성범죄를 이어갔습니다.
바이러스는 교묘히 형태를 바꿔가는데, 방역체계는 그대로였던 셈입니다.
미성년자를 포함해 여성들이 고통받는 걸 '놀이'로 즐긴 사람이 26만여 명.
“노예” 라고 불린 피해자들은 잠들 수 없는 공포와 2차 가해의 두려움을 호소합니다.
'호기심’ 그리고 ‘익명성’의 가면 뒤에서 수많은 공범들이 잠시 숨죽이고 있는 상황.
이번에도, 조금만 버티면 소동은 잠잠해질까요?
더 이상 나빠지지 않기 위해. 더 이상 반복하지 않기 위해. 전문가들은 제작과 유포. 소지 모두에 대해 더 강력한 처방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럼 오늘(24일) 신상이 공개된 이른바 '박사방' 운영자 보시죠. 25살, 조주빈입니다.
대학에서 학보사 편집장을 맡았고, 봉사 활동도 많이 해서 겉으론 이미지가 좋았습니다.
'박사방'에서 범행을 저지르던 시기에도 봉사는 계속했다고 합니다.
박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5살 남성, 조주빈'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 수십 명을 협박해 성착취 영상을 촬영하고, 텔레그램에 고액의 유료 대화방을 만들어 이를 유포한 '박사방' 운영자의 이름입니다.
경찰은 오늘(24일)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조주빈의 신상 공개를 결정했습니다.
성폭력 피의자에 대한 첫번째 신상 공개 사례입니다.
[민갑룡/경찰청장 : "국민의 알권리 보장, 피의자의 재범 방지, 범죄예방 효과 등 공공의 이익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였으며, 추후 검찰 송치 시 현재의 얼굴도 공개할 예정입니다."]
조 씨의 활동 흔적도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인천의 한 봉사단체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라온 이 사진.
조 씨가 한 보육원생과 바둑을 두고 있는데, 이 시기는 온라인에서 텔레그램으로 성착취 영상을 유포하던 때입니다.
조 씨는 경찰 수사망이 좁혀오던 지난 12일에도 이 봉사단체를 다녀갔습니다.
[봉사단체 관계자/음성변조 : "(여기서 활동할 때는 그런 성향을 보이진 않았던 거예요?) 없었어요... (전혀?) 네..."]
조 씨는 지난해 11월 보육원 행사에 참석한 뒤, "앞으로도 봉사를 삶의 일부로 여기고 지속적으로 해나가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조 씨는 2014년 대학에 입학해 학보사 기자로 활동하다 편집국장까지 맡았습니다.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조주빈을)기억하시는 교수님들 있는데, 조용히 다녔다고..."]
하지만 조 씨가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익명으로 남긴 글에는 왜곡된 성의식이 드러나 있습니다.
조 씨는 "친인척 간 성폭행은 빈번히 일어난다"거나, "미성년자 음란물은 단속에 걸릴 확률이 낮다"고 답변을 달기도 했습니다.
경찰에 구속된 조 씨는 내일(25일) 오전 검찰 송치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얼굴이 공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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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민 기자 youngm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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