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에 박재완 선임…적격성 논란

입력 2020.02.21 (19:28) 수정 2020.02.21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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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전자 신임 이사회 의장으로 사외이사인 박재완 전 장관이 선임됐습니다.

장관 시절 "삼성 반도체 공장과 백혈병은 연관이 없다"는 취지의 삼성 편들기 발언을 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요.

경영진을 감시해야할 이사회 의장으로서 적격한 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박대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삼성은 신임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으로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장관을 선임했습니다.

"첫 사외이사 의장 선임으로 이사회 독립성과 경영투명성을 높이게 됐다"고 자평했습니다.

2016년부터 삼성전자 사외이사로 활동해 온 박 의장.

고용노동부 장관이던 2010년, 국감에서 삼성 반도체 공장의 백혈병 문제를 질문받았습니다.

박 의장은 "백혈병 발병과 노동환경 사이에는 통계적 유의성이 없다"고 답해 논란을 빚었습니다.

이후 정부는 반도체 근로자가 백혈병으로 숨질 위험은 2배 높다는 조사결과를 내놨습니다.

삼성전자도 11년 만에 사과하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습니다.

[김기남/삼성전자 대표이사/2018년 : "삼성전자는 과거 반도체 및 LCD 사업장에서 건강유해인자에 의한 위험에 대해 충분하고 완벽하게 관리하지 못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박 의장은 KBS와의 통화에서 "아직까지도 백혈병과 인과 관계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했다가, 연관성을 인정한 정부 조사결과를 이야기하자, "당시엔 입증되지 않은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유족의 상황에 대해선 안타깝지만, 자신이 사과할 일은 아니라고 했습니다.

[공유정옥/삼성전자 백혈병 피해자 모임 '반올림' 활동가/산업의학 전문의 : "삼성 이사회에서 안전 보건을 더 개선한다든가 그동안 드러났던 문제를 제대로 풀어낸다든가 그런 긍정적인 전망을 갖기가 어렵습니다."]

장충기 전 삼성사장에게 골프장 예약을 부탁하는 문자를 보낸 것과 관련해선, 장관 퇴임 뒤 부탁한 것으로 부정한 행동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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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에 박재완 선임…적격성 논란
    • 입력 2020-02-21 19:33:58
    • 수정2020-02-21 22: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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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전자 신임 이사회 의장으로 사외이사인 박재완 전 장관이 선임됐습니다.

장관 시절 "삼성 반도체 공장과 백혈병은 연관이 없다"는 취지의 삼성 편들기 발언을 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요.

경영진을 감시해야할 이사회 의장으로서 적격한 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박대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삼성은 신임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으로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장관을 선임했습니다.

"첫 사외이사 의장 선임으로 이사회 독립성과 경영투명성을 높이게 됐다"고 자평했습니다.

2016년부터 삼성전자 사외이사로 활동해 온 박 의장.

고용노동부 장관이던 2010년, 국감에서 삼성 반도체 공장의 백혈병 문제를 질문받았습니다.

박 의장은 "백혈병 발병과 노동환경 사이에는 통계적 유의성이 없다"고 답해 논란을 빚었습니다.

이후 정부는 반도체 근로자가 백혈병으로 숨질 위험은 2배 높다는 조사결과를 내놨습니다.

삼성전자도 11년 만에 사과하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습니다.

[김기남/삼성전자 대표이사/2018년 : "삼성전자는 과거 반도체 및 LCD 사업장에서 건강유해인자에 의한 위험에 대해 충분하고 완벽하게 관리하지 못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박 의장은 KBS와의 통화에서 "아직까지도 백혈병과 인과 관계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했다가, 연관성을 인정한 정부 조사결과를 이야기하자, "당시엔 입증되지 않은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유족의 상황에 대해선 안타깝지만, 자신이 사과할 일은 아니라고 했습니다.

[공유정옥/삼성전자 백혈병 피해자 모임 '반올림' 활동가/산업의학 전문의 : "삼성 이사회에서 안전 보건을 더 개선한다든가 그동안 드러났던 문제를 제대로 풀어낸다든가 그런 긍정적인 전망을 갖기가 어렵습니다."]

장충기 전 삼성사장에게 골프장 예약을 부탁하는 문자를 보낸 것과 관련해선, 장관 퇴임 뒤 부탁한 것으로 부정한 행동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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