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의 눈] 조원태 ‘쇄신안’에 조현아 ‘맞불’…안팎에서 ‘눈살’
입력 2020.02.16 (21:28)
수정 2020.02.16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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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닥에 흩어진 유리파편, 그리고 상처가 선명한 손목.
지난해 말 한진 조원태 회장이 어머니 이명희 씨 집에서 소란을 피웠다는 사진입니다.
그런데 이때 싸웠다던 조 회장과 그 어머니, 조 회장 동생 조현민 씨가 한 데 뭉치더니 조 회장 누나인 조현아 전 부사장과 선 긋기에 나섰죠.
조 전 부사장이 KCGI, 반도건설과 이른바 3자 연합을 만든 직후였습니다.
한진그룹의 경영권을 두고 전선이 명확해진 건데요.
최근 양측이 경영쇄신안을 번갈아 내놨는데, 내용도 그렇지만, 또 전면에 나선 이들 일가에 대한 안팎의 시선은 여전히 곱지 않습니다.
정연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한항공이 호텔을 지으려 했던 서울 송현동 땅, 대한항공 이사회는 지난 6일 이 땅을 팔겠다고 발표합니다.
한때 조현아 전 부사장이 대표였던 왕산레저개발도 내놓겠다고 했습니다.
호텔과 레저사업을 전담했던 조 전 부사장 지우기, 조원태 회장의 반격이라는 말이 나온 이윱니다.
한진칼은 대표이사가 당연직으로 맡았던 이사회 의장을 이사들이 뽑도록 규정도 바꿨습니다.
일주일 뒤, 조현아 전 부사장 측도 쇄신안 맞불을 놨습니다.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가 맡도록 하겠다며 이사진 후보 8명의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전문경영인 제도 도입도 공언했습니다.
외부 평가는 양측 모두에게 호의적이지 않습니다.
조원태 회장 안은 나머지 이사들을 통해 여전히 이사회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고, 조현아 전 부사장 안은 이사진 후보 일부의 항공 분야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겁니다.
[박주근/CEO스코어 대표 : "(한진그룹의) 소유 구조가 바뀌지 않으면 사실은 (이사회의) 견제 역할은 어렵다고 봅니다. 반대로 KCGI(와 조현아 전 부사장)측에서 내놓은 (이사회 후보)인사들을 보면 기대했던 것 만큼 혁신적이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양측의 지분이 33.45% 대 31.98%로 초박빙인 상황에서 나머지 주주들 설득을 위해 앞다퉈 내놓은 조치들.
무엇보다 각종 구설수의 주인공들이 또다시 나선 게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입니다.
[정선섭/재벌닷컴 대표 : "(대한항공 등 한진 주요 사업이) 국가 기간산업이고 또 공공재의 성격이 강한데도 불구하고 오너(소유주) 일가족의 사유재산, 기득권 지키기 이런 싸움에 주주들까지 휘말려..."]
내부에선 비판성명이, 외부에선 토론회 제안까지 나온 상황, 3월 주총까지 양측이 추가로 어떤 쇄신안을 내놓을 지도 관심입니다.
KBS 뉴스 정연우입니다.
바닥에 흩어진 유리파편, 그리고 상처가 선명한 손목.
지난해 말 한진 조원태 회장이 어머니 이명희 씨 집에서 소란을 피웠다는 사진입니다.
그런데 이때 싸웠다던 조 회장과 그 어머니, 조 회장 동생 조현민 씨가 한 데 뭉치더니 조 회장 누나인 조현아 전 부사장과 선 긋기에 나섰죠.
조 전 부사장이 KCGI, 반도건설과 이른바 3자 연합을 만든 직후였습니다.
한진그룹의 경영권을 두고 전선이 명확해진 건데요.
최근 양측이 경영쇄신안을 번갈아 내놨는데, 내용도 그렇지만, 또 전면에 나선 이들 일가에 대한 안팎의 시선은 여전히 곱지 않습니다.
정연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한항공이 호텔을 지으려 했던 서울 송현동 땅, 대한항공 이사회는 지난 6일 이 땅을 팔겠다고 발표합니다.
한때 조현아 전 부사장이 대표였던 왕산레저개발도 내놓겠다고 했습니다.
호텔과 레저사업을 전담했던 조 전 부사장 지우기, 조원태 회장의 반격이라는 말이 나온 이윱니다.
한진칼은 대표이사가 당연직으로 맡았던 이사회 의장을 이사들이 뽑도록 규정도 바꿨습니다.
일주일 뒤, 조현아 전 부사장 측도 쇄신안 맞불을 놨습니다.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가 맡도록 하겠다며 이사진 후보 8명의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전문경영인 제도 도입도 공언했습니다.
외부 평가는 양측 모두에게 호의적이지 않습니다.
조원태 회장 안은 나머지 이사들을 통해 여전히 이사회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고, 조현아 전 부사장 안은 이사진 후보 일부의 항공 분야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겁니다.
[박주근/CEO스코어 대표 : "(한진그룹의) 소유 구조가 바뀌지 않으면 사실은 (이사회의) 견제 역할은 어렵다고 봅니다. 반대로 KCGI(와 조현아 전 부사장)측에서 내놓은 (이사회 후보)인사들을 보면 기대했던 것 만큼 혁신적이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양측의 지분이 33.45% 대 31.98%로 초박빙인 상황에서 나머지 주주들 설득을 위해 앞다퉈 내놓은 조치들.
무엇보다 각종 구설수의 주인공들이 또다시 나선 게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입니다.
[정선섭/재벌닷컴 대표 : "(대한항공 등 한진 주요 사업이) 국가 기간산업이고 또 공공재의 성격이 강한데도 불구하고 오너(소유주) 일가족의 사유재산, 기득권 지키기 이런 싸움에 주주들까지 휘말려..."]
내부에선 비판성명이, 외부에선 토론회 제안까지 나온 상황, 3월 주총까지 양측이 추가로 어떤 쇄신안을 내놓을 지도 관심입니다.
KBS 뉴스 정연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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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0-02-16 21:5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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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에 흩어진 유리파편, 그리고 상처가 선명한 손목.
지난해 말 한진 조원태 회장이 어머니 이명희 씨 집에서 소란을 피웠다는 사진입니다.
그런데 이때 싸웠다던 조 회장과 그 어머니, 조 회장 동생 조현민 씨가 한 데 뭉치더니 조 회장 누나인 조현아 전 부사장과 선 긋기에 나섰죠.
조 전 부사장이 KCGI, 반도건설과 이른바 3자 연합을 만든 직후였습니다.
한진그룹의 경영권을 두고 전선이 명확해진 건데요.
최근 양측이 경영쇄신안을 번갈아 내놨는데, 내용도 그렇지만, 또 전면에 나선 이들 일가에 대한 안팎의 시선은 여전히 곱지 않습니다.
정연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한항공이 호텔을 지으려 했던 서울 송현동 땅, 대한항공 이사회는 지난 6일 이 땅을 팔겠다고 발표합니다.
한때 조현아 전 부사장이 대표였던 왕산레저개발도 내놓겠다고 했습니다.
호텔과 레저사업을 전담했던 조 전 부사장 지우기, 조원태 회장의 반격이라는 말이 나온 이윱니다.
한진칼은 대표이사가 당연직으로 맡았던 이사회 의장을 이사들이 뽑도록 규정도 바꿨습니다.
일주일 뒤, 조현아 전 부사장 측도 쇄신안 맞불을 놨습니다.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가 맡도록 하겠다며 이사진 후보 8명의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전문경영인 제도 도입도 공언했습니다.
외부 평가는 양측 모두에게 호의적이지 않습니다.
조원태 회장 안은 나머지 이사들을 통해 여전히 이사회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고, 조현아 전 부사장 안은 이사진 후보 일부의 항공 분야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겁니다.
[박주근/CEO스코어 대표 : "(한진그룹의) 소유 구조가 바뀌지 않으면 사실은 (이사회의) 견제 역할은 어렵다고 봅니다. 반대로 KCGI(와 조현아 전 부사장)측에서 내놓은 (이사회 후보)인사들을 보면 기대했던 것 만큼 혁신적이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양측의 지분이 33.45% 대 31.98%로 초박빙인 상황에서 나머지 주주들 설득을 위해 앞다퉈 내놓은 조치들.
무엇보다 각종 구설수의 주인공들이 또다시 나선 게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입니다.
[정선섭/재벌닷컴 대표 : "(대한항공 등 한진 주요 사업이) 국가 기간산업이고 또 공공재의 성격이 강한데도 불구하고 오너(소유주) 일가족의 사유재산, 기득권 지키기 이런 싸움에 주주들까지 휘말려..."]
내부에선 비판성명이, 외부에선 토론회 제안까지 나온 상황, 3월 주총까지 양측이 추가로 어떤 쇄신안을 내놓을 지도 관심입니다.
KBS 뉴스 정연우입니다.
바닥에 흩어진 유리파편, 그리고 상처가 선명한 손목.
지난해 말 한진 조원태 회장이 어머니 이명희 씨 집에서 소란을 피웠다는 사진입니다.
그런데 이때 싸웠다던 조 회장과 그 어머니, 조 회장 동생 조현민 씨가 한 데 뭉치더니 조 회장 누나인 조현아 전 부사장과 선 긋기에 나섰죠.
조 전 부사장이 KCGI, 반도건설과 이른바 3자 연합을 만든 직후였습니다.
한진그룹의 경영권을 두고 전선이 명확해진 건데요.
최근 양측이 경영쇄신안을 번갈아 내놨는데, 내용도 그렇지만, 또 전면에 나선 이들 일가에 대한 안팎의 시선은 여전히 곱지 않습니다.
정연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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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호텔을 지으려 했던 서울 송현동 땅, 대한항공 이사회는 지난 6일 이 땅을 팔겠다고 발표합니다.
한때 조현아 전 부사장이 대표였던 왕산레저개발도 내놓겠다고 했습니다.
호텔과 레저사업을 전담했던 조 전 부사장 지우기, 조원태 회장의 반격이라는 말이 나온 이윱니다.
한진칼은 대표이사가 당연직으로 맡았던 이사회 의장을 이사들이 뽑도록 규정도 바꿨습니다.
일주일 뒤, 조현아 전 부사장 측도 쇄신안 맞불을 놨습니다.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가 맡도록 하겠다며 이사진 후보 8명의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전문경영인 제도 도입도 공언했습니다.
외부 평가는 양측 모두에게 호의적이지 않습니다.
조원태 회장 안은 나머지 이사들을 통해 여전히 이사회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고, 조현아 전 부사장 안은 이사진 후보 일부의 항공 분야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겁니다.
[박주근/CEO스코어 대표 : "(한진그룹의) 소유 구조가 바뀌지 않으면 사실은 (이사회의) 견제 역할은 어렵다고 봅니다. 반대로 KCGI(와 조현아 전 부사장)측에서 내놓은 (이사회 후보)인사들을 보면 기대했던 것 만큼 혁신적이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양측의 지분이 33.45% 대 31.98%로 초박빙인 상황에서 나머지 주주들 설득을 위해 앞다퉈 내놓은 조치들.
무엇보다 각종 구설수의 주인공들이 또다시 나선 게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입니다.
[정선섭/재벌닷컴 대표 : "(대한항공 등 한진 주요 사업이) 국가 기간산업이고 또 공공재의 성격이 강한데도 불구하고 오너(소유주) 일가족의 사유재산, 기득권 지키기 이런 싸움에 주주들까지 휘말려..."]
내부에선 비판성명이, 외부에선 토론회 제안까지 나온 상황, 3월 주총까지 양측이 추가로 어떤 쇄신안을 내놓을 지도 관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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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우 기자 nfor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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