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4관왕 ‘기생충’을 만든 숨은 공로자들
입력 2020.02.11 (21:12)
수정 2020.02.11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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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0일) 시상식에서 보셨죠?
봉준호 감독 곁엔 많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영화 투자와 제작, 완성, 홍보에 이르기까지...
시작부터 마지막 수상의 대장정까지 '기생충'을 위해 함께 뛴 사람들, 천효정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오스카 수상작은, '기생충'입니다."]
서로 끌어안는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 씨.
봉 감독은 무려 4편의 작품을 함께 한 송강호 씨와 가장 먼저 부둥켜안고 수상의 기쁨을 나눴습니다.
[송강호/배우 : "봉준호의 리얼리즘(사실주의)의 진화를 목격하면서 20년이라는 세월을 지나왔던 것 같아요."]
각본상을 받은 한진원 작가는 맛깔스럽게 대사들을 풀어낸 것은 물론 꼼꼼한 현장 취재를 통해 시나리오에 현실감을 더했습니다.
[한진원/영화 '기생충' 작가 : "제가 자료 조사하면서 보고, 느낀 것들과 감독님과 회의를 하면서 나눈 이야기들이 스파크를 일으키면 그런 것들이 나오는 경우들이 있더라고요."]
'짜파구리', '반지하' 등 전달이 쉽지 않은 단어들을 해외 관객들에게 와닿게 전할 수 있었던 건 번역가 '달시 파켓' 씨의 힘이 컸습니다.
[달시 파켓/'기생충' 영문 번역/지난해 6월 : "원래 대사랑 비슷한 리듬감을 가져야 된다고 생각해요. (어순이 달라서) 번역도 웃긴 부분은 똑같은 데서 나와야 돼요."]
국제무대마다 통역을 맡아 봉 감독의 의도는 물론 입담까지 전달한 샤론 최 씨는 언어의 장벽을 깨트린 공신입니다.
봉 감독이 '언어의 아바타'라고 치켜세울 정도였습니다.
[샤론 최/봉준호 감독 통역가/지난달 : "자막이라는 1인치짜리 장벽을 극복하고 나면, 여러분은 굉장히 많은 훌륭한 영화를 알게 될 겁니다."]
투자와 배급을 맡은 CJ그룹 이미경 부회장과 제작사 곽신애 대표도 감독과 배우들이 영화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이미경/CJ그룹 부회장 : "봉 감독의 모든 것을 좋아합니다. 그의 미소, 머리 스타일, 그가 말하고 걷는 방식, 특히 그가 연출하는 방식을 좋아합니다."]
봉 감독은 아쉽게 수상하지 못한 편집, 미술 감독에게도 감사를 전했습니다.
[봉준호/영화 '기생충' 감독 : "우리 위대한 촬영감독 홍경표, 미술감독 이하준, 편집 감독 양진모, 멋진 우리 모든 예술가들에게 찬사를 보냅니다."]
이들은 모두 한국의 관객들이 없었다면 '기생충'의 성공도 없었을 것이라며 관객들에게 공을 돌렸습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어제(10일) 시상식에서 보셨죠?
봉준호 감독 곁엔 많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영화 투자와 제작, 완성, 홍보에 이르기까지...
시작부터 마지막 수상의 대장정까지 '기생충'을 위해 함께 뛴 사람들, 천효정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오스카 수상작은, '기생충'입니다."]
서로 끌어안는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 씨.
봉 감독은 무려 4편의 작품을 함께 한 송강호 씨와 가장 먼저 부둥켜안고 수상의 기쁨을 나눴습니다.
[송강호/배우 : "봉준호의 리얼리즘(사실주의)의 진화를 목격하면서 20년이라는 세월을 지나왔던 것 같아요."]
각본상을 받은 한진원 작가는 맛깔스럽게 대사들을 풀어낸 것은 물론 꼼꼼한 현장 취재를 통해 시나리오에 현실감을 더했습니다.
[한진원/영화 '기생충' 작가 : "제가 자료 조사하면서 보고, 느낀 것들과 감독님과 회의를 하면서 나눈 이야기들이 스파크를 일으키면 그런 것들이 나오는 경우들이 있더라고요."]
'짜파구리', '반지하' 등 전달이 쉽지 않은 단어들을 해외 관객들에게 와닿게 전할 수 있었던 건 번역가 '달시 파켓' 씨의 힘이 컸습니다.
[달시 파켓/'기생충' 영문 번역/지난해 6월 : "원래 대사랑 비슷한 리듬감을 가져야 된다고 생각해요. (어순이 달라서) 번역도 웃긴 부분은 똑같은 데서 나와야 돼요."]
국제무대마다 통역을 맡아 봉 감독의 의도는 물론 입담까지 전달한 샤론 최 씨는 언어의 장벽을 깨트린 공신입니다.
봉 감독이 '언어의 아바타'라고 치켜세울 정도였습니다.
[샤론 최/봉준호 감독 통역가/지난달 : "자막이라는 1인치짜리 장벽을 극복하고 나면, 여러분은 굉장히 많은 훌륭한 영화를 알게 될 겁니다."]
투자와 배급을 맡은 CJ그룹 이미경 부회장과 제작사 곽신애 대표도 감독과 배우들이 영화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이미경/CJ그룹 부회장 : "봉 감독의 모든 것을 좋아합니다. 그의 미소, 머리 스타일, 그가 말하고 걷는 방식, 특히 그가 연출하는 방식을 좋아합니다."]
봉 감독은 아쉽게 수상하지 못한 편집, 미술 감독에게도 감사를 전했습니다.
[봉준호/영화 '기생충' 감독 : "우리 위대한 촬영감독 홍경표, 미술감독 이하준, 편집 감독 양진모, 멋진 우리 모든 예술가들에게 찬사를 보냅니다."]
이들은 모두 한국의 관객들이 없었다면 '기생충'의 성공도 없었을 것이라며 관객들에게 공을 돌렸습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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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2-11 21:14:49
- 수정2020-02-11 21:56:36
[앵커]
어제(10일) 시상식에서 보셨죠?
봉준호 감독 곁엔 많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영화 투자와 제작, 완성, 홍보에 이르기까지...
시작부터 마지막 수상의 대장정까지 '기생충'을 위해 함께 뛴 사람들, 천효정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오스카 수상작은, '기생충'입니다."]
서로 끌어안는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 씨.
봉 감독은 무려 4편의 작품을 함께 한 송강호 씨와 가장 먼저 부둥켜안고 수상의 기쁨을 나눴습니다.
[송강호/배우 : "봉준호의 리얼리즘(사실주의)의 진화를 목격하면서 20년이라는 세월을 지나왔던 것 같아요."]
각본상을 받은 한진원 작가는 맛깔스럽게 대사들을 풀어낸 것은 물론 꼼꼼한 현장 취재를 통해 시나리오에 현실감을 더했습니다.
[한진원/영화 '기생충' 작가 : "제가 자료 조사하면서 보고, 느낀 것들과 감독님과 회의를 하면서 나눈 이야기들이 스파크를 일으키면 그런 것들이 나오는 경우들이 있더라고요."]
'짜파구리', '반지하' 등 전달이 쉽지 않은 단어들을 해외 관객들에게 와닿게 전할 수 있었던 건 번역가 '달시 파켓' 씨의 힘이 컸습니다.
[달시 파켓/'기생충' 영문 번역/지난해 6월 : "원래 대사랑 비슷한 리듬감을 가져야 된다고 생각해요. (어순이 달라서) 번역도 웃긴 부분은 똑같은 데서 나와야 돼요."]
국제무대마다 통역을 맡아 봉 감독의 의도는 물론 입담까지 전달한 샤론 최 씨는 언어의 장벽을 깨트린 공신입니다.
봉 감독이 '언어의 아바타'라고 치켜세울 정도였습니다.
[샤론 최/봉준호 감독 통역가/지난달 : "자막이라는 1인치짜리 장벽을 극복하고 나면, 여러분은 굉장히 많은 훌륭한 영화를 알게 될 겁니다."]
투자와 배급을 맡은 CJ그룹 이미경 부회장과 제작사 곽신애 대표도 감독과 배우들이 영화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이미경/CJ그룹 부회장 : "봉 감독의 모든 것을 좋아합니다. 그의 미소, 머리 스타일, 그가 말하고 걷는 방식, 특히 그가 연출하는 방식을 좋아합니다."]
봉 감독은 아쉽게 수상하지 못한 편집, 미술 감독에게도 감사를 전했습니다.
[봉준호/영화 '기생충' 감독 : "우리 위대한 촬영감독 홍경표, 미술감독 이하준, 편집 감독 양진모, 멋진 우리 모든 예술가들에게 찬사를 보냅니다."]
이들은 모두 한국의 관객들이 없었다면 '기생충'의 성공도 없었을 것이라며 관객들에게 공을 돌렸습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어제(10일) 시상식에서 보셨죠?
봉준호 감독 곁엔 많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영화 투자와 제작, 완성, 홍보에 이르기까지...
시작부터 마지막 수상의 대장정까지 '기생충'을 위해 함께 뛴 사람들, 천효정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오스카 수상작은, '기생충'입니다."]
서로 끌어안는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 씨.
봉 감독은 무려 4편의 작품을 함께 한 송강호 씨와 가장 먼저 부둥켜안고 수상의 기쁨을 나눴습니다.
[송강호/배우 : "봉준호의 리얼리즘(사실주의)의 진화를 목격하면서 20년이라는 세월을 지나왔던 것 같아요."]
각본상을 받은 한진원 작가는 맛깔스럽게 대사들을 풀어낸 것은 물론 꼼꼼한 현장 취재를 통해 시나리오에 현실감을 더했습니다.
[한진원/영화 '기생충' 작가 : "제가 자료 조사하면서 보고, 느낀 것들과 감독님과 회의를 하면서 나눈 이야기들이 스파크를 일으키면 그런 것들이 나오는 경우들이 있더라고요."]
'짜파구리', '반지하' 등 전달이 쉽지 않은 단어들을 해외 관객들에게 와닿게 전할 수 있었던 건 번역가 '달시 파켓' 씨의 힘이 컸습니다.
[달시 파켓/'기생충' 영문 번역/지난해 6월 : "원래 대사랑 비슷한 리듬감을 가져야 된다고 생각해요. (어순이 달라서) 번역도 웃긴 부분은 똑같은 데서 나와야 돼요."]
국제무대마다 통역을 맡아 봉 감독의 의도는 물론 입담까지 전달한 샤론 최 씨는 언어의 장벽을 깨트린 공신입니다.
봉 감독이 '언어의 아바타'라고 치켜세울 정도였습니다.
[샤론 최/봉준호 감독 통역가/지난달 : "자막이라는 1인치짜리 장벽을 극복하고 나면, 여러분은 굉장히 많은 훌륭한 영화를 알게 될 겁니다."]
투자와 배급을 맡은 CJ그룹 이미경 부회장과 제작사 곽신애 대표도 감독과 배우들이 영화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이미경/CJ그룹 부회장 : "봉 감독의 모든 것을 좋아합니다. 그의 미소, 머리 스타일, 그가 말하고 걷는 방식, 특히 그가 연출하는 방식을 좋아합니다."]
봉 감독은 아쉽게 수상하지 못한 편집, 미술 감독에게도 감사를 전했습니다.
[봉준호/영화 '기생충' 감독 : "우리 위대한 촬영감독 홍경표, 미술감독 이하준, 편집 감독 양진모, 멋진 우리 모든 예술가들에게 찬사를 보냅니다."]
이들은 모두 한국의 관객들이 없었다면 '기생충'의 성공도 없었을 것이라며 관객들에게 공을 돌렸습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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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효정 기자 che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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