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문 연 모스크바 북한 식당…메뉴 같지만 종업원 바뀌어

입력 2020.02.05 (06:46) 수정 2020.02.05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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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12월 유엔이 정한 제재 시한을 앞두고 문을 닫았던 모스크바의 북한 식당 2곳 가운데 1곳이 최근 문을 다시 열었습니다.

식당 메뉴는 이전과 같았지만, 유엔 안보리 제재에 따라 기존의 북한 종업원들은 다른 국적의 종업원들로 대체됐고, 운영자도 변경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모스크바에서 김준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엔 제재 시한에 임박해 지난해 12월 문을 닫았던 모스크바의 북한 식당 고려입니다.

현관 옆에 영업 중이라는 안내판이 새로 붙었습니다.

간판은 얼핏 보면 예전 그대로인 것 같지만, 자세히 보면 원래 고려 앞에 표기돼 있던 평양이라는 단어가 삭제됐습니다.

내부에서도 정상 영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지난 1일부터 문을 열었다고 말하는 종업원에게 어느 나라에서 왔는지 물어봤습니다.

[종업원/음성변조 : "(어느 나라에서 왔어요?) 키르기스스탄입니다."]

메뉴도 기존에 판매하던 메뉴와 같고, 메뉴판도 똑같습니다.

주방의 요리사들이 한 달 동안 요리를 배웠다는 설명도 이어집니다.

[종업원/음성변조 : "식당 주인이 다른 회사로 바뀌었습니다. 요리는 똑같습니다. 요리사들이 한 달 동안 배웠습니다."]

식당 외부엔 이례적으로 이 식당이 한 기업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는 안내문을 붙여 놨습니다.

이전엔 없던 것입니다.

공개돼 있는 러시아 세무당국의 기업데이터베이스를 검색해 본 결과,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30일에 새로 설립된 회사로 확인됐고, 오직 이 식당 사업만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려에 앞서 이미 지난해 10월에 영업을 중단했던 모스크바의 또다른 북한 식당 능라도는 여전히 문을 닫은 상태입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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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문 연 모스크바 북한 식당…메뉴 같지만 종업원 바뀌어
    • 입력 2020-02-05 06:56:22
    • 수정2020-02-05 13:10:55
    뉴스광장 1부
[앵커]

지난해 12월 유엔이 정한 제재 시한을 앞두고 문을 닫았던 모스크바의 북한 식당 2곳 가운데 1곳이 최근 문을 다시 열었습니다.

식당 메뉴는 이전과 같았지만, 유엔 안보리 제재에 따라 기존의 북한 종업원들은 다른 국적의 종업원들로 대체됐고, 운영자도 변경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모스크바에서 김준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엔 제재 시한에 임박해 지난해 12월 문을 닫았던 모스크바의 북한 식당 고려입니다.

현관 옆에 영업 중이라는 안내판이 새로 붙었습니다.

간판은 얼핏 보면 예전 그대로인 것 같지만, 자세히 보면 원래 고려 앞에 표기돼 있던 평양이라는 단어가 삭제됐습니다.

내부에서도 정상 영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지난 1일부터 문을 열었다고 말하는 종업원에게 어느 나라에서 왔는지 물어봤습니다.

[종업원/음성변조 : "(어느 나라에서 왔어요?) 키르기스스탄입니다."]

메뉴도 기존에 판매하던 메뉴와 같고, 메뉴판도 똑같습니다.

주방의 요리사들이 한 달 동안 요리를 배웠다는 설명도 이어집니다.

[종업원/음성변조 : "식당 주인이 다른 회사로 바뀌었습니다. 요리는 똑같습니다. 요리사들이 한 달 동안 배웠습니다."]

식당 외부엔 이례적으로 이 식당이 한 기업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는 안내문을 붙여 놨습니다.

이전엔 없던 것입니다.

공개돼 있는 러시아 세무당국의 기업데이터베이스를 검색해 본 결과,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30일에 새로 설립된 회사로 확인됐고, 오직 이 식당 사업만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려에 앞서 이미 지난해 10월에 영업을 중단했던 모스크바의 또다른 북한 식당 능라도는 여전히 문을 닫은 상태입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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