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지난해 12월 對 한국 수출 16%↓…자동차 68%↓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이후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한국 수출액 감소세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본 재무성이 오늘(23일) 오전 발표한 '2019년 12월 무역통계'(속보치)를 보면 12월 한 달간 일본의 한국 수출액은 4천22억 엔(4조 2천78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2% 감소했습니다.

이 같은 수출 감소 폭은 지난해 10월 23.1%, 11월 17%에 비해서는 다소 줄어든 것입니다.

품목별로 보면 식료품(36억 3천700만 엔)은 31.5% 감소, 반도체 제조장치(199억 6천400만 엔) 47.2% 감소, 자동차(29억 100만 엔) 68.6% 감소 등입니다.

일본이 지난달 한국에서 수입한 제품의 총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1% 감소한 2천816억 엔(2조 9천958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이 때문에 일본이 한국과의 무역에서 거둔 흑자는 1천206억 엔(1조 2천83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줄었습니다.

무역수지 흑자 감소 폭 역시 지난해 10월 41.5%, 11월 27.2%에서 다소 회복됐습니다.

일본의 지난해 12월 전체 수출의 경우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6.3% 감소한 6조 5천771억 엔(69조 9천599억 원), 수입은 4.9% 줄어든 6조 7천296억 엔(71조 6천137억 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로써 무역수지는 1천525억 엔(1조 6천233억 원) 적자를 보여 2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한편 일본의 2019년 전체 수출은 미중 무역분쟁 등의 여파로 전년 대비 5.6% 줄어든 76조 9천278억 엔(819조 272억 원)에 달했습니다.

수입도 전년보다 5.0% 감소한 78조 5천716억 엔(835조 8996억 원)에 이르렀습니다.

이로써 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수지 역시 1조 6천438억 엔(17조 4천768억 원) 적자를 보여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