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사사건건] 드디어 열린 국회 본회의…선거법 개정안 표결 ‘임박’
입력 2019.12.27 (15:59)
수정 2020.02.28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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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비례당? 17석 안팎 확보하는 대신 수도권 박빙 선거구 다 질 가능성도"
-박시영 "비례 표 100% 몰아주면 21석, 절반만 가도 14석…비례한국당 할 것"
-박시영 "황교안이 한국당도 아니고 비례당으로? 도망다니는 느낌…코미디"
-이준석 "현역 의원 낙천자 불출마자 누구도 보내는 게 현실적으로 어려워"
-박시영 "정권보다 한국당 심판 정서 강해…일 안 하고 떼 쓰는 한국당 국민들이 질타"
-이준석 "새로운 세력 출현을 기대하는 마음 부상할 수도…겸허하게 지켜봐야"
-박시영 "정의당 지지율 20% 육박할 수도…호남 대안 신당이나 안철수당 등 가능성도"
-이준석 "보수통합 비대위? 탄핵 찬성과 반대의 결합은 합치면 0…가치 제시 못하면 야합"
-박시영 "황교안 얼굴로 총선 치를까? 비호감도 높아서 내려놓고 함께 움직이자는 제안"
-이준석 "보수, 한손엔 태극기 한손에 성경…'힙함' 추구 어려워"
-박시영 "보수 전면 교체 필요…황교안이 우경화해서 대통합 안 돼"
■ 프로그램명 : 사사건건
■ 코너명 : 여의도 사사건건
■ 방송시간 : 12월27일(금)16:00~17:00 KBS1
■ 출연자 : 박시영 원지코리아 대표/이준석 새로운보수당 창당준비위 수석부위원장
■ 유튜브 / 페이스북 [사사건건]
※ 본 기사 내용을 인용할 경우 프로그램명을 [KBS 1TV '사사건건']으로 표기해주시기 바랍니다.
◉김원장 새로운보수당 창당준비위의 이준석 수석부위원장, 또 윈지코리아의 박시영 대표 자리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박시영 네, 반갑습니다.
◉김원장 방금 문희상 의장이 의장석에 앉은 것 같고요. 두 분 인사하시고, 한 문장씩만 여쭤본 다음에 저희가 본회의장 상황을 작은 영상으로 해서, 이 시각 현재 들어오고 있는 본회의장 영상을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선거법 개정안 통과되겠습니까?
▲ 박시영 될 겁니다. 왜냐하면 지금 의석수의 현황을 보면 4+1이 똘똘 뭉쳤을 때 150석을 넘기거든요. 그래서 통과될 것 같습니다.
◉김원장 의석수 띄워주실 수 있나요, 혹시? 4+1 정당이 어느 정도나 되는지, 지금 148석을 넘겨야 과반입니다. 그런데 보시는 것처럼 민주당, 바른미래당 중의 당권파가 9명 정도 참여하고 있고요. 정의당, 민주평화당, 대안신당 합치면 한 150..
▲ 박시영 8명.
◉김원장 8석. 전의 예산안도 이렇게 158석이, 158명의 의원들이 연대해서 통과시켰단 말이죠. 어떻게 보십니까?
▲ 이준석 저는 통과시키겠다는 의지가 있으면 통과시킬 것이다. 하지만 최종적인 의사 판단은 결국에는 선거를 얼마 안 앞두고 있기 때문에 이해득실에 대한 계산이 계속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고요. 158이라는 숫자가 커 보이면 커 보이지만 반대로 또 적다고 볼 수 있는 것이, 158에서 또 그다음 단계가 뭐냐 하면 공수처와 검경 수사권 조정인데 거기에 대해서는 이미 158 빼기 한 4~5 정도는 검찰 출신 의원들이나 아니면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명한 분들도 있고, 그걸 확신할 수 없기 때문에, 이건 지금 열차 출발하면 어쨌든 거기까지 가야 되는데 민주당 입장에서도 최종 목적지까지 갔을 때 낙오자 없이 158이 갈 수 있겠느냐, 이 고민은 끝까지 할 거로 보입니다.
◉김원장 선거법 통과시켰는데 공수처법에서 삐걱거리면 낭패입니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 이준석 왜냐하면 본인들이 뒤통수를 한 번 때렸기 때문에 맞아도 할 말 없는 겁니다, 이거는 나중에.
◉김원장 잠시 후에 이야기하고요. 현장 그림 보겠습니다. 방금 김태흠 의원 영상이, 지금 들어오는 거죠? 현장 좀 볼까요? 본회의장 지금 이 시각 상황 보겠습니다. 문희상 의장이 아직 안 들어왔습니까?
▲ 박시영 네, 아직...
◉김원장 저 앞에 이주영 부의장, 국회부의장 같습니다, 자유한국당의. 아직 문희상 의장이 안 들어온 것 같습니다.
▲ 박시영 의장단을 지금 한국당 의원들이 점거하고 있는 그런 상황으로 보입니다.
◉김원장 의장실 앞에 방금 전까지 심재철 원내대표와 김정재 의원, 이만희 의원, 전희경 의원이 의장실 앞에 가서 항의하고 있었던 모습을 제가 보고 들어왔거든요?
▲ 박시영 그런데 저게 길어지면 경호권이 발동될 수도 있습니다.
◉ 김원장 경호권이 발동되면 이제 물리적으로...
▲ 박시영 끌려나오는 거죠. 왜냐하면 한국당이 이미, 한국당의 입장에서는 선거법에 반대하고 있는데 끌려나가는 모습이 더 좋거든요. 왜냐하면 피해자 이미지, 이걸 심어주고 싶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저렇게 앉아 있는 거고 물리력으로..
◉김원장 자유한국당 입장에서 우두커니 보면서 통과시켜줄 수는 없다, 이 말씀이시죠?
▲ 박시영 그렇습니다.
◉김원장 물리력이 나올 수 있을까요? 몸싸움까지 간다고 보십니까? 패트 때문에 많이 고소, 고발돼 있는데, 지금..
▲ 이준석 지난번 나경원 원내대표 체제 하에서는 사실 독전을 했죠, 그러니까. 싸우자, 나가자, 이기자를 했는데, 그다음에 싸우고 나니까 어? 우리만 국회선진화법 때문에 처벌 받게 생겼네? 이렇게 나오면서 그때 대오가 좀 무너졌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심재철 원내지도부 체제하에서는 의원들에게 확신을 심어줄 수 있다면 그들이 따라서 움직여줄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굉장히 지난번 4월보다는 소극적으로 의원들이 방어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원장 그렇게 보세요?
▲ 박시영 저도 소극적으로 나오는데 다만 의장석 주변에 상당 기간 저렇게 있을 겁니다. 그래서 이제 의장이 오면 막아서고 이런 느낌은 충분히 전달할 겁니다.
◉김원장 현장 영상을 더 보겠습니다. 단상에 붙어 있는 표어를 좀 보겠습니다. 저 앞에 아마 민주주의를 죽었다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붙인 표어들이 붙어 있는 것 같고요. 이쪽에서 이제 문희상 의장이 들어올 텐데,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문 의장의, 예를 들어 저기서 문 의장이 걸어 올라오는데, 막을 경우에, 몸으로 막아도 불법입니까? 선진화법에 걸립니까?
▲ 박시영 그렇습니다. 방해하는 행위니까요.
▲ 이준석 포괄적으로 의사 진행 방해 행위에 대해가지고 규정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저는 뭐 사실 규정을 빠져 나갈 방법은 참 적다. 이렇게 보고, 예를 들면 뭐 이렇게 해서 몸이 닿지 않으면 괜찮은 것이냐, 그런 것도 아닙니다. 포괄적으로 규정하고 있어서.
◉김원장 아, 그래요?
▲ 이준석 물론 이게 판례라는 것이 아직까지 형성된 적이 없기 때문에 판례는 없겠지만 바로 민주당과 정의당에서 또 고발에 들어갈 거거든요. 그러니까 자유한국당 의원들 입장에서는 상당한 부담을 안고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김원장 네, 저 의원분들이 질의하시는 저 단상 앞으로는 권성동, 장제원 의원 등이 포진하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에서 무기명으로 선거법 표결하자, 이런 제안을 했어요.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 박시영 그렇습니다. 원래 기명 투표입니다, 패스트트랙은. 그런데 무기명으로 할 수도 있는 조항들이 있거든요, 국회법 안에서? 그걸 이제 활용한 건데, 결국 그 의견이 제출이 되면 기명으로 할 건지, 무기명으로 할지 투표를 하게 돼 있습니다. 그러면 지금 아까 얘기했던 4+1, 이 의석수가 더 많기 때문에 기명 투표가 통과될 겁니다.
◉김원장 기명 투표로 갈 수밖에 없다, 규정상?
▲ 이준석 저는 아무래도 무기명 투표로 간다고 하는 것이, 만약에 공표가 되는 어떤 계기가 있다면 당장 민주당 입장에서는 믿을 수 없게 됩니다. 왜냐, 아까 말했던 것처럼 본인들이 한 번 선거법 수정을 통해가지고 같이 함께하는 군소정당들에게 불신을 심어준 적이 있기 때문에 상황에서 무기명 투표를 한다는 것은 올려놓고 부결시킬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기 때문에 우선 그 군소정당들이 합의해줄 리가 없고 그렇게 해서 본인들도 관리 안 되는 상황 속에서 만약에..
◉김원장 박대출 의원 모습이 보입니다.
▲ 이준석 부결이 되게 되면 본인들이 그렇게 원하던 공수처나 검경 수사권 조정도 똑같이 무기명으로 가서 부결시키는 방안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정국 자체가 7개월 동안 도대체 뭘 위해서 이 짓을 할 거냐는 국민 여론이 비등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저는 아마 그런 리스크를 가져갈 이유가 없다, 이렇게 봅니다.
▲ 박시영 오늘 이해찬 당 대표가 합의 처리가 안 돼서 유감스럽다는 표현을 썼어요. 그 얘기는 무슨 얘기냐 하면 사실은 거의 1년 동안을 한국당이 협상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선거법에. 합의 처리하는 방식이 제일 모양새는 좋죠, 여야가. 그러나 이렇게 된 원인의 저는 한 70~80% 이상은 한국당에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김원장 알겠습니다. 오늘 선거법 처리하는.. 뭐랄까요? 선거법 처리 대첩 흐름도라고 저희가. 표결 처리를 시도할 겁니다. 통과될지 안 될지는 잠시 후에 결정날 것 같습니다. 그러고 나서 민생법안, 자유한국당이 필리버스터를 푼, 필리버스터를 하지 않겠다고 한 민생법안 몇 가지가 있습니다. 특히 자유한국당이 발의한 법안들, 포항 지진 특별법 등 이런 법안들을 처리할 수 있을지, 여야가 같이. 아니면 선거법 표결 처리 여파로 저걸 처리할 만한 동력도 없고 갈등도 치달을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고 나서 임시국회 회기 결정을 해야 합니다. 왜 해야 하는지 설명을 해 주시면.
▲ 박시영 이번 임시국회는 2월, 4월 이런 식으로 정해진 임시국회가 아니기 때문에 회기를 늘 결정하게 돼 있는데 원래는 관례적으로 한 달 정도를 늘 하기 마련인데.
◉김원장 그렇습니다.
▲ 박시영 지금은 이제 공수처법안이라든가 검경 수사권 조정, 유치원3법, 이런 쟁점 법안에 대해서 통과를 시켜야 하기 때문에 아마 월요일까지만 회기를 잡아주고 오늘 이제 공수처법까지 상정을 한 다음에, 그다음 31일에 예를 들면 또다시 임시국회를 열어서 공수처법 표결 처리로 들어갈 것 같습니다.
◉김원장 그러니까 이제 또 4일짜리 국회가 열리는 겁니다. 이번에 3일짜리였고 그렇게 하면 필리버스터는 월요일 저녁까지 가능하고.
▲ 박시영 네, 그렇습니다.
◉김원장 필리버스터 했던 공수처법안은 바로 상정해서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러면 이 일정대로라면 오는 화요일 공수처법을 처리할 것 같습니다.
▲ 이준석 그렇죠. 그리고 저희가 알다시피 선거법은 하나의 단일 법안, 공직선거법이지만 뒤에 사법 개혁안이라고 하는 것은 3개의 법안이 결합된 그런 것이기 때문에 이 살라미를 세 번 썰어야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끊임없이 그 살라미 국회가 이어진다고 하더라도 최소 2주 정도의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그 기간 동안 필리버스터는 자유한국당이 계속 이어나갈 것으로 저는 보입니다.
▲ 박시영 그런데 지금 필리버스터 효과가 별로 없어요, 사실은. 국민적인 관심이 별로 없고 찬반 토론이 같이 맞물리면서 과거처럼 국민적인 어떤 주목도? 이런 게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김원장 사실은 여당도 하고 있어서, 물론 이제 한 번 단상에 올라가면 서너 시간씩 하기 때문에 참여하는 의원님들은 뭐 10명, 20명도 안 되는데, 마음은 다 지역구에 가 계신다고 그래요. 그런데 이제 저기서 저걸 해야 하는 의원님들은 그거 때문에 힘들고 또 일부 의원님들은 좀 지켜봐줘야 되잖아요. 그분들도 마음은 지역구에 가 있는데..
▲ 박시영 아니, 의원님들 이렇게 모습 비춰주면 다 빈 좌석이잖아요, 사실. 발언할 때.
◉김원장 그렇죠. 특히나 밤에도 해야 하기 때문에.
▲ 이준석 그런데 잘 보시면 이런 게 있는 거예요. 처음에 첫 타자로 필리버스터를 진행했던, 무제한 토론했던 주호영 의원 같은 경우에는 사실 바른정당에 탈당했다가 복당하기도 했고, 지난 공천 때는 공천을 못 받아서 무소속 출마했던 분이에요. 그런데 그 필리버스터를 하면서 논리정연하게 초기에 말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오히려 보수 진영 내에서 재평가를 하는 기류가 있었어요. 아니, 저렇게 논리적으로 말도 조리 있게 하는 사람을 왜 잘랐었지, 옛날에? 그리고 왜 우리가 지금까지 비난했었지? 뭐 이런 게 있기 때문에 본인이 만약에 선거를 앞두고, 뭐 주호영 의원 같은 경우에는 지역구가 대구다 보니까 본선보다는 공천 자체가 더 중요한 지역구 아니겠습니까? 그런 의원들 위주로 실질적으로 필리버스터에서 공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당연히 저는 열심히 참여하는 사람이 나올 것이다, 이렇게 봅니다.
◉김원장 하나만, 말 나온 김에 하나만 여쭤볼게요. 황교안 대표의 성향 때문에 복당파, 주호영 의원 같은 복당파 의원들의 공천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잖아요. 주호영 의원이 4선인가 그렇습니다.
▲ 박시영 네, 그렇습니다.
▲ 이준석 맞습니다.
◉김원장 심지어 대구에서 주호영 의원이 공천을 못 받을 수도 있습니까?
▲ 이준석 그거는 뭐 전혀 모르는 상황이고 지난번에 이미 한 번 못 받아서..
◉김원장 아니, 저희처럼 잘 모르는 사람은 당연히 공천 받을 거로 알고 있습니다.
▲ 이준석 무소속으로 살아오신 경력이 있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공천으로 어려움을 한 번 겪어본 분들 같은 경우에는 아무리 상황이 좋아서 최악을 상정하고 움직인다.
▲ 박시영 한국당의 제일 문제는 공천 룰에 대한 시스템이 없어요. 그러니까 늘 당 대표 바뀔 때마다 당 대표 눈치만 보는 거예요. 이게 문제입니다.
◉김원장 아직도 문희상 의장이 의장석에 들어오지 못하고 있고요. 아마도 여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의장실에 있는 것 같은데. 비례한국당 이야기 좀 하겠습니다. 물론 비례한국당이라는 이름은 지금 못 쓰게 된 것 같은데 편의를 돕기 위해서, 자유한국당이 생각하는 자매 정당, 위성 정당을 비례한국당이라고 이름 지어서 여쭤보겠습니다. 간단히요. 일단 비례한국당 진짜 등장할까요?
▲ 이준석 저는 뭐 계속 이제 언급은 하면서 아까 말했듯이 여권에서의, 범여권에서의 이탈 표를 가속화시킨 용도로는 유효하지만 실제로 창당하려다 보면 여러 가지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칠 수밖에 없습니다. 김재원 의원이 언급한 것처럼 당원 5000명 모으고 발기인 200명 모으고 이거는 결코 어려운 부분이 아닌데, 다만 선거 실제 돌입하게 되면 이런 부분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30% 정도의 어찌 됐든 자유한국당이 갖고 있는 비례 표, 지난번 기준으로. 그 정도 표를 어떻게 배분하느냐, 문제고 어떻게 나눠 갖느냐의 문제인데, 결과를 거의 예측할 수가 없을 겁니다, 그 투표 성향이라는 것을, 첫째로. 그 두 번째는 뭐냐 하면 예를 들어 인재 영입을 했다 치세요. 황교안 대표가 나가서 그 인재를 영입해야 됩니다. 예를 들어 박시영이라는 사람을 비례대표로 영입했어요.
▲ 박시영 왜 굳이 저를.. (웃음)
▲ 이준석 그러니까 발생하지 않을 일이니까 제가 그냥 편하게 말한 겁니다. 그렇게 했는데, 그러면 박시영이라는 인재에게 물어볼 거 아닙니까? 당신은 그러면 어쨌든 병립형으로 그 본진이라고 하는 본진 자유한국당에도 의석이 있고, 비례대표 의석이. 그다음에 이제 멀티라고 할 수 있는, 거기도 보면 병립형 의석과 연동형 의석이 있는데 당신은 본진으로 가시겠습니까, 멀티로 가시겠습니까? 과거 같으면 이런 영입 인재가 왔을 때 당에서 평가해가지고 한 8번쯤 두면 되겠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지만 이번에는 표 배분이 어떻게 될지 전혀 예측이 안 되기 때문에 4번을 여기 줄까, 여기에 6번을 줄까, 이게 안 됩니다, 보면.
◉김원장 잠깐만요. 만약에 한다면 자유한국당은 아예 비례를 하지 않고 비례한국당으로 몰아준다는 안이 더 유력한 것 같은데요?
▲ 박시영 그거는 지금 검토하고 있죠, 사실은.
▲ 이준석 그거는 왜냐하면 실제로 여기 자유한국당이 아무리 싹싹 긁어가지고 표를 보낸다 하더라도 원래 받을 수 있는 표가 조금 더 있었을 겁니다, 5%, 10%라도. 그렇다면 거기서 얻을 수 있는 병립형 의석 한두 개를 포기하고 그렇게 간다는 것이기 때문에 전술적으로 그것도 검토해볼 부분이 많습니다.
▲ 박시영 어려움은 있어요, 몇 가지가. 왜냐하면 보수 정당들이 지금, 그 군소정당들이 반발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공화당, 기독자유당 이런 데는 지역구는 한국당 찍고 비례는 우리를 달라, 노골적으로 얘기를 했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반발이 나오죠. 하지만 지역구 의석수에서 지금 한국당이 굉장히 고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당 지지도가 워낙 안 좋기 때문에. 때문에 최소한 총선에서 어느 정도까지 넘기려면 유혹을 계속 느낄 거예요. 여러 반발은 있지만 저는 비례한국당 시도할 거다, 그렇게 예측하고 있습니다.
◉김원장 쉽지 않을 거다, 비례한국당 등장할 거다. 비례한국당을 만약에 만든다면 몇 석이나 더 추가로 확보할 수 있겠습니까, 추가로.
▲ 이준석 저는 그 표현이 이제 아까 말했던 그 결국에는 멀티에 있는 연동형 의석이 더해질 수 있는 의석인데, 저는 멀티에 있는 연동형 의석 중의 한 17석까지 확보할 수 있다는 시뮬레이션 정도가 합리적으로 보입니다.
◉김원장 저희 계산하고 비슷합니다.
▲ 이준석 그런데 제가 거기서 안타까운 건 뭐냐 하면, 항상 누락시키고 있는 게 뭐냐 하면 그게 중도층의 표심에 영향을 미쳐가지고 수도권 격전지에서 얼마나 큰 손실을 가져오게 되느냐는 사실 측정이 불가능하고 측정을 시도한 바도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유한국당에도 이제 명민한 전략가들 같은 경우에는 이렇게 해가지고 아까 말했듯이 다른 보수 정당과 연대의 틀이 깨진다든지, 아니면 실질적으로 국민들이 보기에 저게 뭐 하는 짓이냐, 이래가지고 표가 어느 정도 떨어져가지고 수도권에서 박빙 선거구에서 다 지게 된다면 이게 얻는 게 있다고 하기도 참 어려운 상황이 되는 겁니다.
◉김원장 그래서 이렇게 비례한국당을 만드는 시늉만 하다가 결국 안 만들 것이다.
▲ 박시영 저는 그래도 만들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김원장 그래도 몇 석.. 어제 이혜훈 의원님은 그래도 몇 석이라도 더할 수 있기 때문에 한다.
▲ 박시영 저도 시뮬레이션을 해봤는데, 예를 들어 100% 나눠진다. 다 몰아진다, 그러면 제 계산으로는 21석이 나오더라고요. 그다음 한 50%를 나눠준다, 이러면 14석까지 나오더라고요. 그렇기 때문에 할 거다.
◉김원장 그거는 하나만 더요. 그러면 비례한국당이 만들어져서 뭐 기호 5번, 6번 받는다고 하죠. 그러려면 이제 의원님들 상당히 보내야 합니다. 현역 의원님들 보내야지 그 의석수에 따라 번호를 받으니까. 황교안 대표는 만약에 지역구를 안 나오고 비례로 번호를 받는다면 황교안 대표가 어느 쪽으로 가는 게 낫겠습니까?
▲ 박시영 저는 그 얘기는.. 황교안 대표한테 치명타가 될 겁니다. 왜냐하면 지금 이낙연 총리가 그런 얘기를 하지 않습니까? 종로에서 한 번 붙자, 황교안. 이렇게 이야기 나오고 있는데 도망다니는 느낌을 준단 말이죠. 비례대표 얘기가 나오는 순간. 그것도 한국당의 비례대표도 아니고 당 대표가 비례한국당의, 거기에서 비례대표를 한다? 이게 말이 안 되죠.
▲ 이준석 그러니까요. 이게 그..
▲ 박시영 코미디죠, 코미디.
▲ 이준석 그게 당 대표가 자기 모든 권한을 내려놓고 멀티로 가서 공천 받는다는 것도 웃긴 것이고, 저는 이제 굳이 따지자면 아까 이제 그 시나리오 중의 하나가 의석을 상당 부분 옮겨가지고 기호 3번이나 4번 정도의 위치에 명부에 등장하게 하는 것이 하나의 선결 과제인데, 그러면 실제로 한 20명 가까이 옮겨야 됩니다.
▲ 박시영 그렇습니다.
▲ 이준석 그런데 거기 아이디어 차원에서 나오는 것이..
◉김원장 현역 의원분들이 그 비례한국당으로 당적을 옮겨야 합니다.
▲ 이준석 그렇죠. 그런데 그 비례 의원을 이야기하는 경우도 있고, 비례대표 의원들도 다들 내년 선거에서 나도 한 번 뛰어보고 싶다, 이런 분들인데, 거기 가서 머릿수 채워라, 이러면 갈 분들이 있겠느냐, 첫째고. 둘째로는 낙천자 언급되기도 해요. 공천 잘라가지고 기분도 나빠 죽겠는데 거기 가라 그러면 이거는 뭐 유배 보내는 것도 아니고 더 기분 나쁠 겁니다. 그러면 불출마하신 분들을 옮긴다는 얘기도 있는데 지금 대표적으로 불출마하신 분들 중의 김세연 의원이나 김영우 의원, 이런 분들. 이런 분들은 상당히 심기가 불편하세요. 그런데 거기 또 옮기라고 하는 게 과연 현실적인가. 그러다 보면 이게 제가 봤을 때는 생각보다 넘어야 될 산이 많을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김원장 알겠습니다. 이번에, 아직 선거법이 통과 처리도 지금 시도를 못 하고 있는데, 민주당 등 4+1 정당들이. 이번에 가려진 내용 중의 하나가 18세, 만 18세까지 선거 연령이 낮아지는 겁니다. 여야가 사실은 첨예하게 대립하는 부분인데, 연동형 비례제 한다면서 여권에서는 슬그머니 지금 이거 어떻게 보면 눈에 보이지 않는 큰.. 성과를 하나 얻는다고 할까요?
▲ 박시영 사실은 만 18세의 선거 연령이나 이 문제는 진짜 한 10~20년 된 겁니다. 논의 자체가 오래 있어 왔죠.
◉김원장 그러니까요.
▲ 박시영 그리고 선거 개혁의 하나의 내용으로 늘 이야기했던 겁니다. 왜냐하면 만 18세면 군대 갑니다. 다 여러 가지 조건이 다 됨에도 불구하고 선거권만 없는 거거든요. OECD에서도 거의 우리나라 유일하다시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데 이게 어느 정당이 유리할까, 이렇게 봤더니 사실 20대 정서와 비슷하게 움직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20대에서는 대체적으로 민주당이 조금 더 많이 나오죠, 한국당에 비해서는. 그런데 청소년들 같은 경우는 부모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투표율이 얼마나 높을까, 이것도 또한 변수고, 입시 제도, 이런 부분에 대한 관심이 있기 때문에 민주당이 뭐 압도적으로 우위를 점할 거다, 저는 그렇게 보지는 않고요. 어느 정도 갈라질 것 같습니다.
◉김원장 보통은 젊은 층들이 투표를 하면 진보 진영이 유리한데, 이상하게 20대 지지율이 썩 그렇게 만족스럽지 못한 상황인데, 물론 이제 여기는 10대지만, 추가로 들어오는. 만 18살인데요, 고3 정도 되는.
▲ 이준석 원래 여론조사 잡을 때 보면 19에서 29, 이렇게 잡는 경우가 많을 정도로 하는데. 사실 그 보수 정당이 지금까지, 그러니까 우리 계단식 지지율이라고 보통 하죠? 나이가 젊을수록 진보 성향이 강하고.
◉김원장 그렇습니다.
▲ 이준석 그리고 이제 나이가 많을수록 보수 성향이 강하던 시대는 사실상 과거의 이야기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역설적으로 보수 정당이 정치를 잘하고 또 기대치가 높을 때는, 예를 들어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됐던 선거나 아니면 18대 총선 같은 경우에는 20대에서도 상당한 득표를 얻었어요. 그게 그 당시 이명박 대통령이 보수 이념을 약간 내려놓고 실용이냐 아니면 중도를 많이 내세웠기 때문에 얻을 수 있는 결과였다면 지금 보수 정당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이라는 건 그만큼 이념이 극단화돼 가고 있고, 그런 어떤 탄핵에 의한 찬반 정도로 보수의 지형을 좁혀버렸기 때문에 그런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저는 그거를 극복해나가야 되는 게 보수 정당의 숙명인 것이지, 그거 언젠가 계속 피하고 계단식 지지율을 받아들이게 되면 언젠가는 나이가 들어가지고 가장 자유한국당이나 아닌 보수 정당의 지지층이 강한 그쪽이 나이가 들면 언젠가 세대 교체가 계속되고 이러면 설 곳이 없어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김원장 젊은 분들이 연세 드시면서 보수화될 수도 있죠.
▲ 박시영 아니, 그리고요. 저..
▲ 이준석 제가 봤을 때는 지금 50대, 저희가 이제 8년 전에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 될 때만 하더라도 50대가 견고한 보수의 지지층이었다는 분석이 있었는데, 이미 50대 중반까지는 이미 민주당의 주 영역으로 넘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니까 이게 과거와 같이 나이가 들수록 보수화된다가 어느 정도 작동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의 50대 같은 경우에는 민주화를 겪으면서 본인의 가치관을 형성한 것도 있고 하기 때문에 나이가 가면서 따라 올라가는 세태가 지금 나오고 있기 때문에 저는 20대나 30대의 그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지 않고는 절대 보수는 집권하는 수준까지 이르지 못할 것이다. 그건 투자해야죠, 지금부터.
▲ 박시영 그러니까 한국당보다 새로운보수당이 더 많이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 지금 만 18세만 놓고 본다면. 그리고 이들이 유튜브를 많이 봅니다. 그러니까 보수 유튜버들의 활약이 굉장히 크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게 어떻게 움직일지는 쉽게 예상은 못 하지만, 물론 그렇다고 해서 한국당이 민주당을 앞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봅니다. 다만 30대의 이런 정서하고는 좀 다를 거다, 그렇게 봅니다.
◉김원장 알겠습니다. 저희 KBS가 총선 앞두고 국민들 여론조사 했습니다. 이번 총선 앞두고, 첫 번째 거 하나 보겠습니다. 먼저 이번 총선에서 여당을 심판할 것이냐, 야당을, 보수 야당을 심판할 것이냐, 정부 여당을 심판할 것이냐. 정부 여당 심판론은 반대가 54% 정도인데, 보수 야당, 그러니까 자유한국당 등 보수 야당을 심판하겠다는 쪽은 찬성이 58%나 됐습니다.
▲ 박시영 그러니까 이 얘기는 대통령 지지도가 지금 양호하지 않습니까? 대통령에 대한 신뢰가 상당히 높은 가운데 한국당에 대한 비호감도가 굉장히 높아져 있기 때문에 그러다 보니까 정권 심판론보다는 한국당을 심판하자, 이 정서가 강한 거고요. 결국은 국회가 최악이다. 결국 일 안 하고 떼를 쓰고 있는 한국당에 대해서 국민들이 굉장히 질타를 하고 있다. 이렇게 이해해야 할 것 같습니다.
▲ 이준석 그러니까 이게 사실 여론조사에서는 저희가 한 가지 문항에 대해서 찬반을 묻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국민들의 복잡한 심경을 잘 풀어내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정치 혐오증이 극대화된 상황 속에서는, 지난 선거에서 마찬가지로 안철수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이 약진했던 것처럼 지금 어떤 정계 개편의 변수나 아니면 판이 짜이는 상황에 따라가지고 저런 어떤 단순화된 양극화 지표가 아니라 새로운 세력의 출현을 기대하는 마음이 부상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은 다들 겸허하게 지켜봐야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김원장 총선 보면 일반적으로 우리 국민들은 여당을 견제하는 표를 많이, 여론조사보다는 막상 투표함을 열어보면. 그런 경향을 보여왔기 때문에 4월 15일에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모릅니다. 지켜봐야 하고요.
▲ 박시영 그렇습니다. 여러 변수도 있고요.
◉김원장 다음 여론조사 결과 볼까요? 눈여겨볼 만한 여론조사가 있습니다. 어느 당에 투표할 것이냐, 했더니 민주당이 30%, 자유한국당이 18.3%인데, 보십시오. 아직도 결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건 지역구입니다. 그러니까 어느 후보가 나오느냐에 따라 나는 바뀔 수 있어라는 게 거의 절반 가까이 되는 거죠, 지금. 왼쪽의 지역구 여론조사를 보면 민주당을 찍겠다는 분들은 10명 중의 3명, 자유한국당을 찍겠다는 분들은 10명 중의 2명 정도로 결정돼 있고 나머지 분들은 아직도 결정 안 하고 있습니다. 비례 의원들을 보면, 그러니까 지금 이제 논란이 되고 있는 정당 투표를 보면, 부동층이 좀 적긴 하지만 역시 여전히 10명 중의 4명은 난 어디 찍지? 결정을 못 하고 있어요.
▲ 박시영 그렇습니다. 이 정의당을 눈여겨봐야 하는데요.
◉김원장 정의당은 정당 투표가 정말 높습니다.
▲ 박시영 12% 나왔잖아요. 저걸 백분율로 환산해보십시오. 그러면 거의 18% 이상 될 겁니다. 그래서 지금 각 정당별로 비례 투표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하고 있는데 지금 현재의 정당 지지율 가지고 하면 안 됩니다. 비례 투표를 가지고 해야 되는데 민주당 지지층의 한 20%는 정의당을 찍겠다, 전략적으로 그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정의당에 대해서 호감도 가지고 있고 또 국정 안정을 위해서는 정의당이 오히려 원내 교섭단체로 정의당을 만드는 것이 문재인 대통령한테 더 도움이 된다, 이런 판단들을 하고 있는 거죠.
◉김원장 하나만요. 정당 투표 민주당이 많이 받아도 민주당이 지역구에서 100석 이상 약진하면..
▲ 박시영 그렇습니다.
◉김원장 정당 투표 받아봤자 사표가 됩니다, 그렇죠?
▲ 박시영 그렇습니다. 그러면 6석 정도밖에 안 됩니다.
◉김원장 그러면 민주당 입장에서는 혹시 선거 하면서 저희 안 찍을 거면 정의당 주시는 게.. 이렇게 할 수는 없잖아요, 그래도.
▲ 박시영 그렇게는 못 하지만 이심전심으로 판단하겠죠. 그렇기 때문에 정의당의 지지율이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20%에 육박할 수도 있는 거죠.
◉김원장 뭘 좀 아는, 이번에 바뀐 선거법. 물론 아직 바뀔지 안 바뀔지 모르겠습니다. 아는 유권자라면, 내가 민주당 지지하더라도 이게 사표가 될 가능성이 있으니까 정의당 찍자, 이럴 수 있다, 이 말씀이시죠?
▲ 박시영 그러니까 비례민주당, 이런 얘기도 오고가는데..
◉김원장 그건 현실적으로 어려울 거고요.
▲ 박시영 네, 비례한국당이 나오니까. 그러나 쉽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꼼수로 대응하기 어렵거든요. 결국은 정의당, 그리고 이제 호남의 대안신당이나 이 호남당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있는데 그런 정당도 그 표를 받기 위해서 민주당에.. 지역구는 민주당 찍더라도 비례에서 그런 표를 받기 위해서 뭔가 노력을 할 것 같고요. 또 안철수 대표가 등장할 수도 있습니다, 새로운 정당이. 그래서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김원장 이 의견 어떻게 보세요?
▲ 이준석 저는 이제 비례 투표라는 것에 대해서 이렇게 관심이 몰린 적이 지금까지 없었기 때문에..
◉김원장 그러니까요.
▲ 이준석 저는 유권자들이 개개인이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할 것이다, 저는 이렇게 판단하고요. 특히 그런데 보수 진영 유권자 같은 경우에는 이렇게 표를 나눠서 투표하는 것에 대한 경험이 아주 적습니다. 굳이 따지자면 지난번에 친박연대가 등장했을 때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했던 사람들이 분노에 의한 어떤 이런 분할 투표를 했던 적이 있지만 그 이외에 어떤 정략적인 이해 관계에서의 분할 투표는 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예를 들어 2012년이나 이럴 때 뭐 지역구는 민주당에, 비례는 그 당시 통진당에. 이런 식의 분할 투표를 해본 유권자들에 비해가지고는 상당히 좀 전략 투표 가능성이 떨어진다. 이런 것은 약간 약점으로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원장 표로도 보시고 지금 자막으로 보신 것처럼 아직 우리 국민들은 정당 투표를 어디에 해야 할지는 아직도 정하지 않은 분들이 아주 많습니다. 홍준표 전 대표가, 이번 기획 조사 결과를 좀 볼까요? 저희가 이번 조사는 한국리서치에 KBS가 의뢰했고요. 표본 크기는 2000명. 무선, 그러니까 주로 휴대전화 통해서 92.7%가 응답해 주셨고요.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플러스마이너스 2.2%포인트입니다. 응답률은 16.7%, 응답률이 16.7%면..
▲ 박시영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김원장 상당히 높다. 이렇게 아시면 될 것 같습니다. 홍준표 대표가 페이스북에 91년 3당 합당처럼 보수 통합 비대위를 만들자. 이건 어떻게 해석하십니까?
▲ 이준석 그러니까 비대위라고 하는 것은 보통 한 정당의 비상 체제를 이야기하는 것이고요. 3당 합당 비대위라고 하는 것은 사실 연대체를 만들자는 것인데, 저는 연대체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각자의 지분을 가지고, 또는 각자의 가치를 가지고 합쳐가지고 선거 승리를 획책하는 것인데, 저는 지금 보수 지도자들이 나뉜 것이 가치나 이런 것을 기반으로 나뉘었다, 아니면 지역 기반을 통해서 나뉘었다. 이렇게 명징하게 구분이 되지 않습니다. 제가 봤을 때는 탄핵에 대한 찬반 정도, 이런 것인데, 이것은 상호 보완적 가치가 아닙니다. 영남과 호남의 결합, 아니면 영남의 충청의 결합 같은 것은 지역적으로 상호 보완적 결합이지만 탄핵 찬성과 탄핵 반대의 결합이라는 것은 합치면 0입니다. 이거는 상호 보완적 결합이 될 수 없기 때문에, 저는 이걸 제대로 제시하지 못한다면 국민들한테 3당 합당보다 더한 야합으로 비춰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김원장 영상을 하나 볼까요? 어제 오전 상황인데, 아시겠지만 황교안 대표가 지금 몸이 안 좋아서 입원하고 있고, 지금도 입원하고 있는데, 황교안 대표의 입장문을 홍준표 전 대표의 최측근이라는 배현진 지금 송파 을인가 그럴 겁니다. 당협위원장이 대독하면서 또 이걸 가지고 이런저런 해석이 오가던데, 보수 대통합은 어렵더라도 선거 연대, 예를 들어 노원 병은 자유한국당이 후보 내지 않고 이준석 후보를 낸다, 새로운보수당의. 이런 선거 연대의 가능성은 어떻습니까?
▲ 박시영 저는 한국당이 자력으로 뭐 120석을 돌파할 수 있다. 이러면 선거 연대를 안 할 수도 있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100석이 간당간당하다, 이러면 선거 연대에 나설 수밖에 없고요. 지금은 자유한국당 고민이, 과연 황교안 얼굴로 총선을 치를 수 있을까, 이게 고민입니다. 왜냐하면 며칠 전에 발표됐던 걸 보면 황교안 대표의 호감도, 비호감도 조사해보면 비호감도가 굉장히 높게 나타나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홍준표 대표의 저 얘기는 황교안 대표가 내려놔야 한다, 당 대표를. 그래야 비대위 체계에 대해서 당연한 세력들을 함께 움직일 수 있다, 이런 이야기입니다.
▲ 이준석 그런데 이게 지금 굉장히..
◉김원장 그게 설마.. 죄송해요. 설마 그래서 비대위원장은 제가 할게요. 그런 뜻은 아니겠죠?
▲ 박시영 네, 그런 뜻은 아닐 것 같고.
▲ 이준석 홍준표 대표가 이분이 이제 2012년에 총선을 앞두고 본인이 대표해서 비대위에 쫓겨나는 경험을 한 번 당하셨기 때문에 굉장히 이거에 대해가지고 사실 확신을 가지고 계세요. 선거를 앞두고 지도자가 상당한 어떤 성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 같은 경우에는 지도자를 축출하는 것이 어쨌든 관례화됐던 것이 이제 자유한국당 또는 새누리당이었거든요?
◉김원장 뭔가 혁신한다는 느낌이 있으니까.
▲ 이준석 그렇죠. 이걸 이제 해보려고 하는 것인데, 그걸 만들어내기에 과거에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가졌던 동력과 지금의 홍준표 대표가 가진 동력이라는 것이 좀 차이가 나는 부분도 있고, 저는 지금 그 누가 모이고 이런 문제보다도 보수 세력 같은 경우에 국민들에게 아까 지지율이 낮게 나왔던 이유가 각인된 것이, 한 손에는 태극기를, 한 손에는 성경을 들고 있는 모습이에요. 그런데 이 상황에서 과연 젊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힙함을 추구할 수 있겠느냐, 저는 어렵다, 지금 이렇게 보는 것이기 때문에, 단순히 누가 태극기를 2명을 든다고 해가지고 나아지는 것이 아니라 방식의 전환이 필요한 상황이 아닌가 싶습니다.
◉김원장 그래서 선거 연대는..
▲ 이준석 아니, 연대를 할.. 제가 감히 젊은 사람으로 말씀드리면, 연대하고 다 물러나십시오. 진짜 그 정도로 말할 정도까지 지금 상황에서는 보수의 이미지가 어쨌든 고착화돼버린 것이 현실입니다, 지금.
◉김원장 저희 이번에 총선 인식 국민 여론조사에도 보면 보수 대통합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무려 53.1%나 됩니다. 그러니까 국민들은 사실은 보수 지지하는 그 비율보다 훨씬 높습니다.
▲ 박시영 네, 중도층 일부에서도 동의하는 부분이 있죠. 너무 난립하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그리고 보수의 축이 무너져서 어떻게 보면 제가 볼 때는 이준석 최고가 얘기했던 대로 보수의 좀 전면적인 교체가 필요해요. 새로운 세력이 나타날 필요가 있습니다.
◉김원장 알겠습니다.
▲ 이준석 저는 그래서 이 보수 대통합을 홍준표 대표가 언급했을 때 본인이 나중에 겪게 될 대선 경쟁자들까지 다 언급해가지고, 예를 들어 본인과 황교안 대표가 뭐 해보고 싶은 건지, 아니면 하다못해 지형을 넓혀서 본인이 중도라고 선언하고 있는 안철수 대표까지 끌어들일 수 있는 것인지, 이런 어떤 품의 차이에 대해가지고 국민들이 상당히 다르게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저는 논의가 구체화되려면 사실 어느 정도의 품을 그리고 있는지를 각 주자들이 밝혀야 된다, 이렇게 저는 봅니다.
◉김원장 알겠습니다.
▲ 이준석 지금까지 황교안 대표가 그리고 있는 품이라는 것은 아까 말했듯이 한 손에는 태극기, 한 손에는 성경, 이 두 가지 외에는 잘 보이지 않는 것이 현실이거든요.
▲ 박시영 그런데 혁신 없이 통합만 한다고 시너지가 나오지 않습니다.
◉김원장 그건 뭐 이준석 최고가 계속 이야기하는 거고요. 국민 절반 이상이, 저희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절반 이상이 보수가 대통합 할 필요가 있다는데, 안 되고 있는 이유는 아주 간단하게 여쭤보면요? 먼저..
▲ 박시영 저는 아까 얘기했던, 보수가 혁신하면 만날 수 있는 지점이 있습니다. 혁신하지 않기 때문에 그렇고 황교안 대표가 우경화의 길을 걷고 있기 때문에 그 책임이 제일 크다.
▲ 이준석 저는 항상 제가 노회찬 의원님 말씀 인용하지만 세신은 때를 미는 것이고 쇄신은 뼈를 깎는 것이, 이제 세신 할 게 아니라 쇄신해야 된다는 것에, 그 깃발을 누가 먼저 들고 자기 희생을 하느냐에 따라가지고 그 판이 열릴 것이다. 저는 우리 지금 거론되는 보수의 대표 주자들 중에서 내가 책임이 있다는 말을 한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습니다. 그 손가락의 방향이 전부 상대편을 향하고 있거든요. 저는 그걸 거두고 다음 세대에게 내가 길을 이끌어주겠다는 사람이 나올 때, 그때 아마 보수 통합의 길이 열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원장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새로운보수당 창당 준비위의 이준석 수석부위원장, 그리고 윈지코리아의 박시영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박시영 "비례 표 100% 몰아주면 21석, 절반만 가도 14석…비례한국당 할 것"
-박시영 "황교안이 한국당도 아니고 비례당으로? 도망다니는 느낌…코미디"
-이준석 "현역 의원 낙천자 불출마자 누구도 보내는 게 현실적으로 어려워"
-박시영 "정권보다 한국당 심판 정서 강해…일 안 하고 떼 쓰는 한국당 국민들이 질타"
-이준석 "새로운 세력 출현을 기대하는 마음 부상할 수도…겸허하게 지켜봐야"
-박시영 "정의당 지지율 20% 육박할 수도…호남 대안 신당이나 안철수당 등 가능성도"
-이준석 "보수통합 비대위? 탄핵 찬성과 반대의 결합은 합치면 0…가치 제시 못하면 야합"
-박시영 "황교안 얼굴로 총선 치를까? 비호감도 높아서 내려놓고 함께 움직이자는 제안"
-이준석 "보수, 한손엔 태극기 한손에 성경…'힙함' 추구 어려워"
-박시영 "보수 전면 교체 필요…황교안이 우경화해서 대통합 안 돼"
■ 프로그램명 : 사사건건
■ 코너명 : 여의도 사사건건
■ 방송시간 : 12월27일(금)16:00~17:00 KBS1
■ 출연자 : 박시영 원지코리아 대표/이준석 새로운보수당 창당준비위 수석부위원장
■ 유튜브 / 페이스북 [사사건건]
※ 본 기사 내용을 인용할 경우 프로그램명을 [KBS 1TV '사사건건']으로 표기해주시기 바랍니다.
◉김원장 새로운보수당 창당준비위의 이준석 수석부위원장, 또 윈지코리아의 박시영 대표 자리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박시영 네, 반갑습니다.
◉김원장 방금 문희상 의장이 의장석에 앉은 것 같고요. 두 분 인사하시고, 한 문장씩만 여쭤본 다음에 저희가 본회의장 상황을 작은 영상으로 해서, 이 시각 현재 들어오고 있는 본회의장 영상을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선거법 개정안 통과되겠습니까?
▲ 박시영 될 겁니다. 왜냐하면 지금 의석수의 현황을 보면 4+1이 똘똘 뭉쳤을 때 150석을 넘기거든요. 그래서 통과될 것 같습니다.
◉김원장 의석수 띄워주실 수 있나요, 혹시? 4+1 정당이 어느 정도나 되는지, 지금 148석을 넘겨야 과반입니다. 그런데 보시는 것처럼 민주당, 바른미래당 중의 당권파가 9명 정도 참여하고 있고요. 정의당, 민주평화당, 대안신당 합치면 한 150..
▲ 박시영 8명.
◉김원장 8석. 전의 예산안도 이렇게 158석이, 158명의 의원들이 연대해서 통과시켰단 말이죠. 어떻게 보십니까?
▲ 이준석 저는 통과시키겠다는 의지가 있으면 통과시킬 것이다. 하지만 최종적인 의사 판단은 결국에는 선거를 얼마 안 앞두고 있기 때문에 이해득실에 대한 계산이 계속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고요. 158이라는 숫자가 커 보이면 커 보이지만 반대로 또 적다고 볼 수 있는 것이, 158에서 또 그다음 단계가 뭐냐 하면 공수처와 검경 수사권 조정인데 거기에 대해서는 이미 158 빼기 한 4~5 정도는 검찰 출신 의원들이나 아니면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명한 분들도 있고, 그걸 확신할 수 없기 때문에, 이건 지금 열차 출발하면 어쨌든 거기까지 가야 되는데 민주당 입장에서도 최종 목적지까지 갔을 때 낙오자 없이 158이 갈 수 있겠느냐, 이 고민은 끝까지 할 거로 보입니다.
◉김원장 선거법 통과시켰는데 공수처법에서 삐걱거리면 낭패입니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 이준석 왜냐하면 본인들이 뒤통수를 한 번 때렸기 때문에 맞아도 할 말 없는 겁니다, 이거는 나중에.
◉김원장 잠시 후에 이야기하고요. 현장 그림 보겠습니다. 방금 김태흠 의원 영상이, 지금 들어오는 거죠? 현장 좀 볼까요? 본회의장 지금 이 시각 상황 보겠습니다. 문희상 의장이 아직 안 들어왔습니까?
▲ 박시영 네, 아직...
◉김원장 저 앞에 이주영 부의장, 국회부의장 같습니다, 자유한국당의. 아직 문희상 의장이 안 들어온 것 같습니다.
▲ 박시영 의장단을 지금 한국당 의원들이 점거하고 있는 그런 상황으로 보입니다.
◉김원장 의장실 앞에 방금 전까지 심재철 원내대표와 김정재 의원, 이만희 의원, 전희경 의원이 의장실 앞에 가서 항의하고 있었던 모습을 제가 보고 들어왔거든요?
▲ 박시영 그런데 저게 길어지면 경호권이 발동될 수도 있습니다.
◉ 김원장 경호권이 발동되면 이제 물리적으로...
▲ 박시영 끌려나오는 거죠. 왜냐하면 한국당이 이미, 한국당의 입장에서는 선거법에 반대하고 있는데 끌려나가는 모습이 더 좋거든요. 왜냐하면 피해자 이미지, 이걸 심어주고 싶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저렇게 앉아 있는 거고 물리력으로..
◉김원장 자유한국당 입장에서 우두커니 보면서 통과시켜줄 수는 없다, 이 말씀이시죠?
▲ 박시영 그렇습니다.
◉김원장 물리력이 나올 수 있을까요? 몸싸움까지 간다고 보십니까? 패트 때문에 많이 고소, 고발돼 있는데, 지금..
▲ 이준석 지난번 나경원 원내대표 체제 하에서는 사실 독전을 했죠, 그러니까. 싸우자, 나가자, 이기자를 했는데, 그다음에 싸우고 나니까 어? 우리만 국회선진화법 때문에 처벌 받게 생겼네? 이렇게 나오면서 그때 대오가 좀 무너졌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심재철 원내지도부 체제하에서는 의원들에게 확신을 심어줄 수 있다면 그들이 따라서 움직여줄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굉장히 지난번 4월보다는 소극적으로 의원들이 방어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원장 그렇게 보세요?
▲ 박시영 저도 소극적으로 나오는데 다만 의장석 주변에 상당 기간 저렇게 있을 겁니다. 그래서 이제 의장이 오면 막아서고 이런 느낌은 충분히 전달할 겁니다.
◉김원장 현장 영상을 더 보겠습니다. 단상에 붙어 있는 표어를 좀 보겠습니다. 저 앞에 아마 민주주의를 죽었다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붙인 표어들이 붙어 있는 것 같고요. 이쪽에서 이제 문희상 의장이 들어올 텐데,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문 의장의, 예를 들어 저기서 문 의장이 걸어 올라오는데, 막을 경우에, 몸으로 막아도 불법입니까? 선진화법에 걸립니까?
▲ 박시영 그렇습니다. 방해하는 행위니까요.
▲ 이준석 포괄적으로 의사 진행 방해 행위에 대해가지고 규정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저는 뭐 사실 규정을 빠져 나갈 방법은 참 적다. 이렇게 보고, 예를 들면 뭐 이렇게 해서 몸이 닿지 않으면 괜찮은 것이냐, 그런 것도 아닙니다. 포괄적으로 규정하고 있어서.
◉김원장 아, 그래요?
▲ 이준석 물론 이게 판례라는 것이 아직까지 형성된 적이 없기 때문에 판례는 없겠지만 바로 민주당과 정의당에서 또 고발에 들어갈 거거든요. 그러니까 자유한국당 의원들 입장에서는 상당한 부담을 안고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김원장 네, 저 의원분들이 질의하시는 저 단상 앞으로는 권성동, 장제원 의원 등이 포진하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에서 무기명으로 선거법 표결하자, 이런 제안을 했어요.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 박시영 그렇습니다. 원래 기명 투표입니다, 패스트트랙은. 그런데 무기명으로 할 수도 있는 조항들이 있거든요, 국회법 안에서? 그걸 이제 활용한 건데, 결국 그 의견이 제출이 되면 기명으로 할 건지, 무기명으로 할지 투표를 하게 돼 있습니다. 그러면 지금 아까 얘기했던 4+1, 이 의석수가 더 많기 때문에 기명 투표가 통과될 겁니다.
◉김원장 기명 투표로 갈 수밖에 없다, 규정상?
▲ 이준석 저는 아무래도 무기명 투표로 간다고 하는 것이, 만약에 공표가 되는 어떤 계기가 있다면 당장 민주당 입장에서는 믿을 수 없게 됩니다. 왜냐, 아까 말했던 것처럼 본인들이 한 번 선거법 수정을 통해가지고 같이 함께하는 군소정당들에게 불신을 심어준 적이 있기 때문에 상황에서 무기명 투표를 한다는 것은 올려놓고 부결시킬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기 때문에 우선 그 군소정당들이 합의해줄 리가 없고 그렇게 해서 본인들도 관리 안 되는 상황 속에서 만약에..
◉김원장 박대출 의원 모습이 보입니다.
▲ 이준석 부결이 되게 되면 본인들이 그렇게 원하던 공수처나 검경 수사권 조정도 똑같이 무기명으로 가서 부결시키는 방안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정국 자체가 7개월 동안 도대체 뭘 위해서 이 짓을 할 거냐는 국민 여론이 비등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저는 아마 그런 리스크를 가져갈 이유가 없다, 이렇게 봅니다.
▲ 박시영 오늘 이해찬 당 대표가 합의 처리가 안 돼서 유감스럽다는 표현을 썼어요. 그 얘기는 무슨 얘기냐 하면 사실은 거의 1년 동안을 한국당이 협상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선거법에. 합의 처리하는 방식이 제일 모양새는 좋죠, 여야가. 그러나 이렇게 된 원인의 저는 한 70~80% 이상은 한국당에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김원장 알겠습니다. 오늘 선거법 처리하는.. 뭐랄까요? 선거법 처리 대첩 흐름도라고 저희가. 표결 처리를 시도할 겁니다. 통과될지 안 될지는 잠시 후에 결정날 것 같습니다. 그러고 나서 민생법안, 자유한국당이 필리버스터를 푼, 필리버스터를 하지 않겠다고 한 민생법안 몇 가지가 있습니다. 특히 자유한국당이 발의한 법안들, 포항 지진 특별법 등 이런 법안들을 처리할 수 있을지, 여야가 같이. 아니면 선거법 표결 처리 여파로 저걸 처리할 만한 동력도 없고 갈등도 치달을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고 나서 임시국회 회기 결정을 해야 합니다. 왜 해야 하는지 설명을 해 주시면.
▲ 박시영 이번 임시국회는 2월, 4월 이런 식으로 정해진 임시국회가 아니기 때문에 회기를 늘 결정하게 돼 있는데 원래는 관례적으로 한 달 정도를 늘 하기 마련인데.
◉김원장 그렇습니다.
▲ 박시영 지금은 이제 공수처법안이라든가 검경 수사권 조정, 유치원3법, 이런 쟁점 법안에 대해서 통과를 시켜야 하기 때문에 아마 월요일까지만 회기를 잡아주고 오늘 이제 공수처법까지 상정을 한 다음에, 그다음 31일에 예를 들면 또다시 임시국회를 열어서 공수처법 표결 처리로 들어갈 것 같습니다.
◉김원장 그러니까 이제 또 4일짜리 국회가 열리는 겁니다. 이번에 3일짜리였고 그렇게 하면 필리버스터는 월요일 저녁까지 가능하고.
▲ 박시영 네, 그렇습니다.
◉김원장 필리버스터 했던 공수처법안은 바로 상정해서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러면 이 일정대로라면 오는 화요일 공수처법을 처리할 것 같습니다.
▲ 이준석 그렇죠. 그리고 저희가 알다시피 선거법은 하나의 단일 법안, 공직선거법이지만 뒤에 사법 개혁안이라고 하는 것은 3개의 법안이 결합된 그런 것이기 때문에 이 살라미를 세 번 썰어야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끊임없이 그 살라미 국회가 이어진다고 하더라도 최소 2주 정도의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그 기간 동안 필리버스터는 자유한국당이 계속 이어나갈 것으로 저는 보입니다.
▲ 박시영 그런데 지금 필리버스터 효과가 별로 없어요, 사실은. 국민적인 관심이 별로 없고 찬반 토론이 같이 맞물리면서 과거처럼 국민적인 어떤 주목도? 이런 게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김원장 사실은 여당도 하고 있어서, 물론 이제 한 번 단상에 올라가면 서너 시간씩 하기 때문에 참여하는 의원님들은 뭐 10명, 20명도 안 되는데, 마음은 다 지역구에 가 계신다고 그래요. 그런데 이제 저기서 저걸 해야 하는 의원님들은 그거 때문에 힘들고 또 일부 의원님들은 좀 지켜봐줘야 되잖아요. 그분들도 마음은 지역구에 가 있는데..
▲ 박시영 아니, 의원님들 이렇게 모습 비춰주면 다 빈 좌석이잖아요, 사실. 발언할 때.
◉김원장 그렇죠. 특히나 밤에도 해야 하기 때문에.
▲ 이준석 그런데 잘 보시면 이런 게 있는 거예요. 처음에 첫 타자로 필리버스터를 진행했던, 무제한 토론했던 주호영 의원 같은 경우에는 사실 바른정당에 탈당했다가 복당하기도 했고, 지난 공천 때는 공천을 못 받아서 무소속 출마했던 분이에요. 그런데 그 필리버스터를 하면서 논리정연하게 초기에 말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오히려 보수 진영 내에서 재평가를 하는 기류가 있었어요. 아니, 저렇게 논리적으로 말도 조리 있게 하는 사람을 왜 잘랐었지, 옛날에? 그리고 왜 우리가 지금까지 비난했었지? 뭐 이런 게 있기 때문에 본인이 만약에 선거를 앞두고, 뭐 주호영 의원 같은 경우에는 지역구가 대구다 보니까 본선보다는 공천 자체가 더 중요한 지역구 아니겠습니까? 그런 의원들 위주로 실질적으로 필리버스터에서 공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당연히 저는 열심히 참여하는 사람이 나올 것이다, 이렇게 봅니다.
◉김원장 하나만, 말 나온 김에 하나만 여쭤볼게요. 황교안 대표의 성향 때문에 복당파, 주호영 의원 같은 복당파 의원들의 공천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잖아요. 주호영 의원이 4선인가 그렇습니다.
▲ 박시영 네, 그렇습니다.
▲ 이준석 맞습니다.
◉김원장 심지어 대구에서 주호영 의원이 공천을 못 받을 수도 있습니까?
▲ 이준석 그거는 뭐 전혀 모르는 상황이고 지난번에 이미 한 번 못 받아서..
◉김원장 아니, 저희처럼 잘 모르는 사람은 당연히 공천 받을 거로 알고 있습니다.
▲ 이준석 무소속으로 살아오신 경력이 있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공천으로 어려움을 한 번 겪어본 분들 같은 경우에는 아무리 상황이 좋아서 최악을 상정하고 움직인다.
▲ 박시영 한국당의 제일 문제는 공천 룰에 대한 시스템이 없어요. 그러니까 늘 당 대표 바뀔 때마다 당 대표 눈치만 보는 거예요. 이게 문제입니다.
◉김원장 아직도 문희상 의장이 의장석에 들어오지 못하고 있고요. 아마도 여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의장실에 있는 것 같은데. 비례한국당 이야기 좀 하겠습니다. 물론 비례한국당이라는 이름은 지금 못 쓰게 된 것 같은데 편의를 돕기 위해서, 자유한국당이 생각하는 자매 정당, 위성 정당을 비례한국당이라고 이름 지어서 여쭤보겠습니다. 간단히요. 일단 비례한국당 진짜 등장할까요?
▲ 이준석 저는 뭐 계속 이제 언급은 하면서 아까 말했듯이 여권에서의, 범여권에서의 이탈 표를 가속화시킨 용도로는 유효하지만 실제로 창당하려다 보면 여러 가지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칠 수밖에 없습니다. 김재원 의원이 언급한 것처럼 당원 5000명 모으고 발기인 200명 모으고 이거는 결코 어려운 부분이 아닌데, 다만 선거 실제 돌입하게 되면 이런 부분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30% 정도의 어찌 됐든 자유한국당이 갖고 있는 비례 표, 지난번 기준으로. 그 정도 표를 어떻게 배분하느냐, 문제고 어떻게 나눠 갖느냐의 문제인데, 결과를 거의 예측할 수가 없을 겁니다, 그 투표 성향이라는 것을, 첫째로. 그 두 번째는 뭐냐 하면 예를 들어 인재 영입을 했다 치세요. 황교안 대표가 나가서 그 인재를 영입해야 됩니다. 예를 들어 박시영이라는 사람을 비례대표로 영입했어요.
▲ 박시영 왜 굳이 저를.. (웃음)
▲ 이준석 그러니까 발생하지 않을 일이니까 제가 그냥 편하게 말한 겁니다. 그렇게 했는데, 그러면 박시영이라는 인재에게 물어볼 거 아닙니까? 당신은 그러면 어쨌든 병립형으로 그 본진이라고 하는 본진 자유한국당에도 의석이 있고, 비례대표 의석이. 그다음에 이제 멀티라고 할 수 있는, 거기도 보면 병립형 의석과 연동형 의석이 있는데 당신은 본진으로 가시겠습니까, 멀티로 가시겠습니까? 과거 같으면 이런 영입 인재가 왔을 때 당에서 평가해가지고 한 8번쯤 두면 되겠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지만 이번에는 표 배분이 어떻게 될지 전혀 예측이 안 되기 때문에 4번을 여기 줄까, 여기에 6번을 줄까, 이게 안 됩니다, 보면.
◉김원장 잠깐만요. 만약에 한다면 자유한국당은 아예 비례를 하지 않고 비례한국당으로 몰아준다는 안이 더 유력한 것 같은데요?
▲ 박시영 그거는 지금 검토하고 있죠, 사실은.
▲ 이준석 그거는 왜냐하면 실제로 여기 자유한국당이 아무리 싹싹 긁어가지고 표를 보낸다 하더라도 원래 받을 수 있는 표가 조금 더 있었을 겁니다, 5%, 10%라도. 그렇다면 거기서 얻을 수 있는 병립형 의석 한두 개를 포기하고 그렇게 간다는 것이기 때문에 전술적으로 그것도 검토해볼 부분이 많습니다.
▲ 박시영 어려움은 있어요, 몇 가지가. 왜냐하면 보수 정당들이 지금, 그 군소정당들이 반발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공화당, 기독자유당 이런 데는 지역구는 한국당 찍고 비례는 우리를 달라, 노골적으로 얘기를 했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반발이 나오죠. 하지만 지역구 의석수에서 지금 한국당이 굉장히 고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당 지지도가 워낙 안 좋기 때문에. 때문에 최소한 총선에서 어느 정도까지 넘기려면 유혹을 계속 느낄 거예요. 여러 반발은 있지만 저는 비례한국당 시도할 거다, 그렇게 예측하고 있습니다.
◉김원장 쉽지 않을 거다, 비례한국당 등장할 거다. 비례한국당을 만약에 만든다면 몇 석이나 더 추가로 확보할 수 있겠습니까, 추가로.
▲ 이준석 저는 그 표현이 이제 아까 말했던 그 결국에는 멀티에 있는 연동형 의석이 더해질 수 있는 의석인데, 저는 멀티에 있는 연동형 의석 중의 한 17석까지 확보할 수 있다는 시뮬레이션 정도가 합리적으로 보입니다.
◉김원장 저희 계산하고 비슷합니다.
▲ 이준석 그런데 제가 거기서 안타까운 건 뭐냐 하면, 항상 누락시키고 있는 게 뭐냐 하면 그게 중도층의 표심에 영향을 미쳐가지고 수도권 격전지에서 얼마나 큰 손실을 가져오게 되느냐는 사실 측정이 불가능하고 측정을 시도한 바도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유한국당에도 이제 명민한 전략가들 같은 경우에는 이렇게 해가지고 아까 말했듯이 다른 보수 정당과 연대의 틀이 깨진다든지, 아니면 실질적으로 국민들이 보기에 저게 뭐 하는 짓이냐, 이래가지고 표가 어느 정도 떨어져가지고 수도권에서 박빙 선거구에서 다 지게 된다면 이게 얻는 게 있다고 하기도 참 어려운 상황이 되는 겁니다.
◉김원장 그래서 이렇게 비례한국당을 만드는 시늉만 하다가 결국 안 만들 것이다.
▲ 박시영 저는 그래도 만들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김원장 그래도 몇 석.. 어제 이혜훈 의원님은 그래도 몇 석이라도 더할 수 있기 때문에 한다.
▲ 박시영 저도 시뮬레이션을 해봤는데, 예를 들어 100% 나눠진다. 다 몰아진다, 그러면 제 계산으로는 21석이 나오더라고요. 그다음 한 50%를 나눠준다, 이러면 14석까지 나오더라고요. 그렇기 때문에 할 거다.
◉김원장 그거는 하나만 더요. 그러면 비례한국당이 만들어져서 뭐 기호 5번, 6번 받는다고 하죠. 그러려면 이제 의원님들 상당히 보내야 합니다. 현역 의원님들 보내야지 그 의석수에 따라 번호를 받으니까. 황교안 대표는 만약에 지역구를 안 나오고 비례로 번호를 받는다면 황교안 대표가 어느 쪽으로 가는 게 낫겠습니까?
▲ 박시영 저는 그 얘기는.. 황교안 대표한테 치명타가 될 겁니다. 왜냐하면 지금 이낙연 총리가 그런 얘기를 하지 않습니까? 종로에서 한 번 붙자, 황교안. 이렇게 이야기 나오고 있는데 도망다니는 느낌을 준단 말이죠. 비례대표 얘기가 나오는 순간. 그것도 한국당의 비례대표도 아니고 당 대표가 비례한국당의, 거기에서 비례대표를 한다? 이게 말이 안 되죠.
▲ 이준석 그러니까요. 이게 그..
▲ 박시영 코미디죠, 코미디.
▲ 이준석 그게 당 대표가 자기 모든 권한을 내려놓고 멀티로 가서 공천 받는다는 것도 웃긴 것이고, 저는 이제 굳이 따지자면 아까 이제 그 시나리오 중의 하나가 의석을 상당 부분 옮겨가지고 기호 3번이나 4번 정도의 위치에 명부에 등장하게 하는 것이 하나의 선결 과제인데, 그러면 실제로 한 20명 가까이 옮겨야 됩니다.
▲ 박시영 그렇습니다.
▲ 이준석 그런데 거기 아이디어 차원에서 나오는 것이..
◉김원장 현역 의원분들이 그 비례한국당으로 당적을 옮겨야 합니다.
▲ 이준석 그렇죠. 그런데 그 비례 의원을 이야기하는 경우도 있고, 비례대표 의원들도 다들 내년 선거에서 나도 한 번 뛰어보고 싶다, 이런 분들인데, 거기 가서 머릿수 채워라, 이러면 갈 분들이 있겠느냐, 첫째고. 둘째로는 낙천자 언급되기도 해요. 공천 잘라가지고 기분도 나빠 죽겠는데 거기 가라 그러면 이거는 뭐 유배 보내는 것도 아니고 더 기분 나쁠 겁니다. 그러면 불출마하신 분들을 옮긴다는 얘기도 있는데 지금 대표적으로 불출마하신 분들 중의 김세연 의원이나 김영우 의원, 이런 분들. 이런 분들은 상당히 심기가 불편하세요. 그런데 거기 또 옮기라고 하는 게 과연 현실적인가. 그러다 보면 이게 제가 봤을 때는 생각보다 넘어야 될 산이 많을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김원장 알겠습니다. 이번에, 아직 선거법이 통과 처리도 지금 시도를 못 하고 있는데, 민주당 등 4+1 정당들이. 이번에 가려진 내용 중의 하나가 18세, 만 18세까지 선거 연령이 낮아지는 겁니다. 여야가 사실은 첨예하게 대립하는 부분인데, 연동형 비례제 한다면서 여권에서는 슬그머니 지금 이거 어떻게 보면 눈에 보이지 않는 큰.. 성과를 하나 얻는다고 할까요?
▲ 박시영 사실은 만 18세의 선거 연령이나 이 문제는 진짜 한 10~20년 된 겁니다. 논의 자체가 오래 있어 왔죠.
◉김원장 그러니까요.
▲ 박시영 그리고 선거 개혁의 하나의 내용으로 늘 이야기했던 겁니다. 왜냐하면 만 18세면 군대 갑니다. 다 여러 가지 조건이 다 됨에도 불구하고 선거권만 없는 거거든요. OECD에서도 거의 우리나라 유일하다시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데 이게 어느 정당이 유리할까, 이렇게 봤더니 사실 20대 정서와 비슷하게 움직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20대에서는 대체적으로 민주당이 조금 더 많이 나오죠, 한국당에 비해서는. 그런데 청소년들 같은 경우는 부모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투표율이 얼마나 높을까, 이것도 또한 변수고, 입시 제도, 이런 부분에 대한 관심이 있기 때문에 민주당이 뭐 압도적으로 우위를 점할 거다, 저는 그렇게 보지는 않고요. 어느 정도 갈라질 것 같습니다.
◉김원장 보통은 젊은 층들이 투표를 하면 진보 진영이 유리한데, 이상하게 20대 지지율이 썩 그렇게 만족스럽지 못한 상황인데, 물론 이제 여기는 10대지만, 추가로 들어오는. 만 18살인데요, 고3 정도 되는.
▲ 이준석 원래 여론조사 잡을 때 보면 19에서 29, 이렇게 잡는 경우가 많을 정도로 하는데. 사실 그 보수 정당이 지금까지, 그러니까 우리 계단식 지지율이라고 보통 하죠? 나이가 젊을수록 진보 성향이 강하고.
◉김원장 그렇습니다.
▲ 이준석 그리고 이제 나이가 많을수록 보수 성향이 강하던 시대는 사실상 과거의 이야기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역설적으로 보수 정당이 정치를 잘하고 또 기대치가 높을 때는, 예를 들어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됐던 선거나 아니면 18대 총선 같은 경우에는 20대에서도 상당한 득표를 얻었어요. 그게 그 당시 이명박 대통령이 보수 이념을 약간 내려놓고 실용이냐 아니면 중도를 많이 내세웠기 때문에 얻을 수 있는 결과였다면 지금 보수 정당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이라는 건 그만큼 이념이 극단화돼 가고 있고, 그런 어떤 탄핵에 의한 찬반 정도로 보수의 지형을 좁혀버렸기 때문에 그런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저는 그거를 극복해나가야 되는 게 보수 정당의 숙명인 것이지, 그거 언젠가 계속 피하고 계단식 지지율을 받아들이게 되면 언젠가는 나이가 들어가지고 가장 자유한국당이나 아닌 보수 정당의 지지층이 강한 그쪽이 나이가 들면 언젠가 세대 교체가 계속되고 이러면 설 곳이 없어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김원장 젊은 분들이 연세 드시면서 보수화될 수도 있죠.
▲ 박시영 아니, 그리고요. 저..
▲ 이준석 제가 봤을 때는 지금 50대, 저희가 이제 8년 전에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 될 때만 하더라도 50대가 견고한 보수의 지지층이었다는 분석이 있었는데, 이미 50대 중반까지는 이미 민주당의 주 영역으로 넘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니까 이게 과거와 같이 나이가 들수록 보수화된다가 어느 정도 작동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의 50대 같은 경우에는 민주화를 겪으면서 본인의 가치관을 형성한 것도 있고 하기 때문에 나이가 가면서 따라 올라가는 세태가 지금 나오고 있기 때문에 저는 20대나 30대의 그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지 않고는 절대 보수는 집권하는 수준까지 이르지 못할 것이다. 그건 투자해야죠, 지금부터.
▲ 박시영 그러니까 한국당보다 새로운보수당이 더 많이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 지금 만 18세만 놓고 본다면. 그리고 이들이 유튜브를 많이 봅니다. 그러니까 보수 유튜버들의 활약이 굉장히 크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게 어떻게 움직일지는 쉽게 예상은 못 하지만, 물론 그렇다고 해서 한국당이 민주당을 앞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봅니다. 다만 30대의 이런 정서하고는 좀 다를 거다, 그렇게 봅니다.
◉김원장 알겠습니다. 저희 KBS가 총선 앞두고 국민들 여론조사 했습니다. 이번 총선 앞두고, 첫 번째 거 하나 보겠습니다. 먼저 이번 총선에서 여당을 심판할 것이냐, 야당을, 보수 야당을 심판할 것이냐, 정부 여당을 심판할 것이냐. 정부 여당 심판론은 반대가 54% 정도인데, 보수 야당, 그러니까 자유한국당 등 보수 야당을 심판하겠다는 쪽은 찬성이 58%나 됐습니다.
▲ 박시영 그러니까 이 얘기는 대통령 지지도가 지금 양호하지 않습니까? 대통령에 대한 신뢰가 상당히 높은 가운데 한국당에 대한 비호감도가 굉장히 높아져 있기 때문에 그러다 보니까 정권 심판론보다는 한국당을 심판하자, 이 정서가 강한 거고요. 결국은 국회가 최악이다. 결국 일 안 하고 떼를 쓰고 있는 한국당에 대해서 국민들이 굉장히 질타를 하고 있다. 이렇게 이해해야 할 것 같습니다.
▲ 이준석 그러니까 이게 사실 여론조사에서는 저희가 한 가지 문항에 대해서 찬반을 묻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국민들의 복잡한 심경을 잘 풀어내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정치 혐오증이 극대화된 상황 속에서는, 지난 선거에서 마찬가지로 안철수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이 약진했던 것처럼 지금 어떤 정계 개편의 변수나 아니면 판이 짜이는 상황에 따라가지고 저런 어떤 단순화된 양극화 지표가 아니라 새로운 세력의 출현을 기대하는 마음이 부상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은 다들 겸허하게 지켜봐야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김원장 총선 보면 일반적으로 우리 국민들은 여당을 견제하는 표를 많이, 여론조사보다는 막상 투표함을 열어보면. 그런 경향을 보여왔기 때문에 4월 15일에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모릅니다. 지켜봐야 하고요.
▲ 박시영 그렇습니다. 여러 변수도 있고요.
◉김원장 다음 여론조사 결과 볼까요? 눈여겨볼 만한 여론조사가 있습니다. 어느 당에 투표할 것이냐, 했더니 민주당이 30%, 자유한국당이 18.3%인데, 보십시오. 아직도 결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건 지역구입니다. 그러니까 어느 후보가 나오느냐에 따라 나는 바뀔 수 있어라는 게 거의 절반 가까이 되는 거죠, 지금. 왼쪽의 지역구 여론조사를 보면 민주당을 찍겠다는 분들은 10명 중의 3명, 자유한국당을 찍겠다는 분들은 10명 중의 2명 정도로 결정돼 있고 나머지 분들은 아직도 결정 안 하고 있습니다. 비례 의원들을 보면, 그러니까 지금 이제 논란이 되고 있는 정당 투표를 보면, 부동층이 좀 적긴 하지만 역시 여전히 10명 중의 4명은 난 어디 찍지? 결정을 못 하고 있어요.
▲ 박시영 그렇습니다. 이 정의당을 눈여겨봐야 하는데요.
◉김원장 정의당은 정당 투표가 정말 높습니다.
▲ 박시영 12% 나왔잖아요. 저걸 백분율로 환산해보십시오. 그러면 거의 18% 이상 될 겁니다. 그래서 지금 각 정당별로 비례 투표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하고 있는데 지금 현재의 정당 지지율 가지고 하면 안 됩니다. 비례 투표를 가지고 해야 되는데 민주당 지지층의 한 20%는 정의당을 찍겠다, 전략적으로 그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정의당에 대해서 호감도 가지고 있고 또 국정 안정을 위해서는 정의당이 오히려 원내 교섭단체로 정의당을 만드는 것이 문재인 대통령한테 더 도움이 된다, 이런 판단들을 하고 있는 거죠.
◉김원장 하나만요. 정당 투표 민주당이 많이 받아도 민주당이 지역구에서 100석 이상 약진하면..
▲ 박시영 그렇습니다.
◉김원장 정당 투표 받아봤자 사표가 됩니다, 그렇죠?
▲ 박시영 그렇습니다. 그러면 6석 정도밖에 안 됩니다.
◉김원장 그러면 민주당 입장에서는 혹시 선거 하면서 저희 안 찍을 거면 정의당 주시는 게.. 이렇게 할 수는 없잖아요, 그래도.
▲ 박시영 그렇게는 못 하지만 이심전심으로 판단하겠죠. 그렇기 때문에 정의당의 지지율이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20%에 육박할 수도 있는 거죠.
◉김원장 뭘 좀 아는, 이번에 바뀐 선거법. 물론 아직 바뀔지 안 바뀔지 모르겠습니다. 아는 유권자라면, 내가 민주당 지지하더라도 이게 사표가 될 가능성이 있으니까 정의당 찍자, 이럴 수 있다, 이 말씀이시죠?
▲ 박시영 그러니까 비례민주당, 이런 얘기도 오고가는데..
◉김원장 그건 현실적으로 어려울 거고요.
▲ 박시영 네, 비례한국당이 나오니까. 그러나 쉽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꼼수로 대응하기 어렵거든요. 결국은 정의당, 그리고 이제 호남의 대안신당이나 이 호남당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있는데 그런 정당도 그 표를 받기 위해서 민주당에.. 지역구는 민주당 찍더라도 비례에서 그런 표를 받기 위해서 뭔가 노력을 할 것 같고요. 또 안철수 대표가 등장할 수도 있습니다, 새로운 정당이. 그래서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김원장 이 의견 어떻게 보세요?
▲ 이준석 저는 이제 비례 투표라는 것에 대해서 이렇게 관심이 몰린 적이 지금까지 없었기 때문에..
◉김원장 그러니까요.
▲ 이준석 저는 유권자들이 개개인이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할 것이다, 저는 이렇게 판단하고요. 특히 그런데 보수 진영 유권자 같은 경우에는 이렇게 표를 나눠서 투표하는 것에 대한 경험이 아주 적습니다. 굳이 따지자면 지난번에 친박연대가 등장했을 때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했던 사람들이 분노에 의한 어떤 이런 분할 투표를 했던 적이 있지만 그 이외에 어떤 정략적인 이해 관계에서의 분할 투표는 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예를 들어 2012년이나 이럴 때 뭐 지역구는 민주당에, 비례는 그 당시 통진당에. 이런 식의 분할 투표를 해본 유권자들에 비해가지고는 상당히 좀 전략 투표 가능성이 떨어진다. 이런 것은 약간 약점으로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원장 표로도 보시고 지금 자막으로 보신 것처럼 아직 우리 국민들은 정당 투표를 어디에 해야 할지는 아직도 정하지 않은 분들이 아주 많습니다. 홍준표 전 대표가, 이번 기획 조사 결과를 좀 볼까요? 저희가 이번 조사는 한국리서치에 KBS가 의뢰했고요. 표본 크기는 2000명. 무선, 그러니까 주로 휴대전화 통해서 92.7%가 응답해 주셨고요.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플러스마이너스 2.2%포인트입니다. 응답률은 16.7%, 응답률이 16.7%면..
▲ 박시영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김원장 상당히 높다. 이렇게 아시면 될 것 같습니다. 홍준표 대표가 페이스북에 91년 3당 합당처럼 보수 통합 비대위를 만들자. 이건 어떻게 해석하십니까?
▲ 이준석 그러니까 비대위라고 하는 것은 보통 한 정당의 비상 체제를 이야기하는 것이고요. 3당 합당 비대위라고 하는 것은 사실 연대체를 만들자는 것인데, 저는 연대체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각자의 지분을 가지고, 또는 각자의 가치를 가지고 합쳐가지고 선거 승리를 획책하는 것인데, 저는 지금 보수 지도자들이 나뉜 것이 가치나 이런 것을 기반으로 나뉘었다, 아니면 지역 기반을 통해서 나뉘었다. 이렇게 명징하게 구분이 되지 않습니다. 제가 봤을 때는 탄핵에 대한 찬반 정도, 이런 것인데, 이것은 상호 보완적 가치가 아닙니다. 영남과 호남의 결합, 아니면 영남의 충청의 결합 같은 것은 지역적으로 상호 보완적 결합이지만 탄핵 찬성과 탄핵 반대의 결합이라는 것은 합치면 0입니다. 이거는 상호 보완적 결합이 될 수 없기 때문에, 저는 이걸 제대로 제시하지 못한다면 국민들한테 3당 합당보다 더한 야합으로 비춰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김원장 영상을 하나 볼까요? 어제 오전 상황인데, 아시겠지만 황교안 대표가 지금 몸이 안 좋아서 입원하고 있고, 지금도 입원하고 있는데, 황교안 대표의 입장문을 홍준표 전 대표의 최측근이라는 배현진 지금 송파 을인가 그럴 겁니다. 당협위원장이 대독하면서 또 이걸 가지고 이런저런 해석이 오가던데, 보수 대통합은 어렵더라도 선거 연대, 예를 들어 노원 병은 자유한국당이 후보 내지 않고 이준석 후보를 낸다, 새로운보수당의. 이런 선거 연대의 가능성은 어떻습니까?
▲ 박시영 저는 한국당이 자력으로 뭐 120석을 돌파할 수 있다. 이러면 선거 연대를 안 할 수도 있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100석이 간당간당하다, 이러면 선거 연대에 나설 수밖에 없고요. 지금은 자유한국당 고민이, 과연 황교안 얼굴로 총선을 치를 수 있을까, 이게 고민입니다. 왜냐하면 며칠 전에 발표됐던 걸 보면 황교안 대표의 호감도, 비호감도 조사해보면 비호감도가 굉장히 높게 나타나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홍준표 대표의 저 얘기는 황교안 대표가 내려놔야 한다, 당 대표를. 그래야 비대위 체계에 대해서 당연한 세력들을 함께 움직일 수 있다, 이런 이야기입니다.
▲ 이준석 그런데 이게 지금 굉장히..
◉김원장 그게 설마.. 죄송해요. 설마 그래서 비대위원장은 제가 할게요. 그런 뜻은 아니겠죠?
▲ 박시영 네, 그런 뜻은 아닐 것 같고.
▲ 이준석 홍준표 대표가 이분이 이제 2012년에 총선을 앞두고 본인이 대표해서 비대위에 쫓겨나는 경험을 한 번 당하셨기 때문에 굉장히 이거에 대해가지고 사실 확신을 가지고 계세요. 선거를 앞두고 지도자가 상당한 어떤 성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 같은 경우에는 지도자를 축출하는 것이 어쨌든 관례화됐던 것이 이제 자유한국당 또는 새누리당이었거든요?
◉김원장 뭔가 혁신한다는 느낌이 있으니까.
▲ 이준석 그렇죠. 이걸 이제 해보려고 하는 것인데, 그걸 만들어내기에 과거에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가졌던 동력과 지금의 홍준표 대표가 가진 동력이라는 것이 좀 차이가 나는 부분도 있고, 저는 지금 그 누가 모이고 이런 문제보다도 보수 세력 같은 경우에 국민들에게 아까 지지율이 낮게 나왔던 이유가 각인된 것이, 한 손에는 태극기를, 한 손에는 성경을 들고 있는 모습이에요. 그런데 이 상황에서 과연 젊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힙함을 추구할 수 있겠느냐, 저는 어렵다, 지금 이렇게 보는 것이기 때문에, 단순히 누가 태극기를 2명을 든다고 해가지고 나아지는 것이 아니라 방식의 전환이 필요한 상황이 아닌가 싶습니다.
◉김원장 그래서 선거 연대는..
▲ 이준석 아니, 연대를 할.. 제가 감히 젊은 사람으로 말씀드리면, 연대하고 다 물러나십시오. 진짜 그 정도로 말할 정도까지 지금 상황에서는 보수의 이미지가 어쨌든 고착화돼버린 것이 현실입니다, 지금.
◉김원장 저희 이번에 총선 인식 국민 여론조사에도 보면 보수 대통합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무려 53.1%나 됩니다. 그러니까 국민들은 사실은 보수 지지하는 그 비율보다 훨씬 높습니다.
▲ 박시영 네, 중도층 일부에서도 동의하는 부분이 있죠. 너무 난립하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그리고 보수의 축이 무너져서 어떻게 보면 제가 볼 때는 이준석 최고가 얘기했던 대로 보수의 좀 전면적인 교체가 필요해요. 새로운 세력이 나타날 필요가 있습니다.
◉김원장 알겠습니다.
▲ 이준석 저는 그래서 이 보수 대통합을 홍준표 대표가 언급했을 때 본인이 나중에 겪게 될 대선 경쟁자들까지 다 언급해가지고, 예를 들어 본인과 황교안 대표가 뭐 해보고 싶은 건지, 아니면 하다못해 지형을 넓혀서 본인이 중도라고 선언하고 있는 안철수 대표까지 끌어들일 수 있는 것인지, 이런 어떤 품의 차이에 대해가지고 국민들이 상당히 다르게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저는 논의가 구체화되려면 사실 어느 정도의 품을 그리고 있는지를 각 주자들이 밝혀야 된다, 이렇게 저는 봅니다.
◉김원장 알겠습니다.
▲ 이준석 지금까지 황교안 대표가 그리고 있는 품이라는 것은 아까 말했듯이 한 손에는 태극기, 한 손에는 성경, 이 두 가지 외에는 잘 보이지 않는 것이 현실이거든요.
▲ 박시영 그런데 혁신 없이 통합만 한다고 시너지가 나오지 않습니다.
◉김원장 그건 뭐 이준석 최고가 계속 이야기하는 거고요. 국민 절반 이상이, 저희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절반 이상이 보수가 대통합 할 필요가 있다는데, 안 되고 있는 이유는 아주 간단하게 여쭤보면요? 먼저..
▲ 박시영 저는 아까 얘기했던, 보수가 혁신하면 만날 수 있는 지점이 있습니다. 혁신하지 않기 때문에 그렇고 황교안 대표가 우경화의 길을 걷고 있기 때문에 그 책임이 제일 크다.
▲ 이준석 저는 항상 제가 노회찬 의원님 말씀 인용하지만 세신은 때를 미는 것이고 쇄신은 뼈를 깎는 것이, 이제 세신 할 게 아니라 쇄신해야 된다는 것에, 그 깃발을 누가 먼저 들고 자기 희생을 하느냐에 따라가지고 그 판이 열릴 것이다. 저는 우리 지금 거론되는 보수의 대표 주자들 중에서 내가 책임이 있다는 말을 한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습니다. 그 손가락의 방향이 전부 상대편을 향하고 있거든요. 저는 그걸 거두고 다음 세대에게 내가 길을 이끌어주겠다는 사람이 나올 때, 그때 아마 보수 통합의 길이 열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원장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새로운보수당 창당 준비위의 이준석 수석부위원장, 그리고 윈지코리아의 박시영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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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의도 사사건건] 드디어 열린 국회 본회의…선거법 개정안 표결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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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12-27 16:02:08
- 수정2020-02-28 13:42:18
-이준석 "비례당? 17석 안팎 확보하는 대신 수도권 박빙 선거구 다 질 가능성도"
-박시영 "비례 표 100% 몰아주면 21석, 절반만 가도 14석…비례한국당 할 것"
-박시영 "황교안이 한국당도 아니고 비례당으로? 도망다니는 느낌…코미디"
-이준석 "현역 의원 낙천자 불출마자 누구도 보내는 게 현실적으로 어려워"
-박시영 "정권보다 한국당 심판 정서 강해…일 안 하고 떼 쓰는 한국당 국민들이 질타"
-이준석 "새로운 세력 출현을 기대하는 마음 부상할 수도…겸허하게 지켜봐야"
-박시영 "정의당 지지율 20% 육박할 수도…호남 대안 신당이나 안철수당 등 가능성도"
-이준석 "보수통합 비대위? 탄핵 찬성과 반대의 결합은 합치면 0…가치 제시 못하면 야합"
-박시영 "황교안 얼굴로 총선 치를까? 비호감도 높아서 내려놓고 함께 움직이자는 제안"
-이준석 "보수, 한손엔 태극기 한손에 성경…'힙함' 추구 어려워"
-박시영 "보수 전면 교체 필요…황교안이 우경화해서 대통합 안 돼"
■ 프로그램명 : 사사건건
■ 코너명 : 여의도 사사건건
■ 방송시간 : 12월27일(금)16:00~17:00 KBS1
■ 출연자 : 박시영 원지코리아 대표/이준석 새로운보수당 창당준비위 수석부위원장
■ 유튜브 / 페이스북 [사사건건]
※ 본 기사 내용을 인용할 경우 프로그램명을 [KBS 1TV '사사건건']으로 표기해주시기 바랍니다.
◉김원장 새로운보수당 창당준비위의 이준석 수석부위원장, 또 윈지코리아의 박시영 대표 자리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박시영 네, 반갑습니다.
◉김원장 방금 문희상 의장이 의장석에 앉은 것 같고요. 두 분 인사하시고, 한 문장씩만 여쭤본 다음에 저희가 본회의장 상황을 작은 영상으로 해서, 이 시각 현재 들어오고 있는 본회의장 영상을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선거법 개정안 통과되겠습니까?
▲ 박시영 될 겁니다. 왜냐하면 지금 의석수의 현황을 보면 4+1이 똘똘 뭉쳤을 때 150석을 넘기거든요. 그래서 통과될 것 같습니다.
◉김원장 의석수 띄워주실 수 있나요, 혹시? 4+1 정당이 어느 정도나 되는지, 지금 148석을 넘겨야 과반입니다. 그런데 보시는 것처럼 민주당, 바른미래당 중의 당권파가 9명 정도 참여하고 있고요. 정의당, 민주평화당, 대안신당 합치면 한 150..
▲ 박시영 8명.
◉김원장 8석. 전의 예산안도 이렇게 158석이, 158명의 의원들이 연대해서 통과시켰단 말이죠. 어떻게 보십니까?
▲ 이준석 저는 통과시키겠다는 의지가 있으면 통과시킬 것이다. 하지만 최종적인 의사 판단은 결국에는 선거를 얼마 안 앞두고 있기 때문에 이해득실에 대한 계산이 계속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고요. 158이라는 숫자가 커 보이면 커 보이지만 반대로 또 적다고 볼 수 있는 것이, 158에서 또 그다음 단계가 뭐냐 하면 공수처와 검경 수사권 조정인데 거기에 대해서는 이미 158 빼기 한 4~5 정도는 검찰 출신 의원들이나 아니면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명한 분들도 있고, 그걸 확신할 수 없기 때문에, 이건 지금 열차 출발하면 어쨌든 거기까지 가야 되는데 민주당 입장에서도 최종 목적지까지 갔을 때 낙오자 없이 158이 갈 수 있겠느냐, 이 고민은 끝까지 할 거로 보입니다.
◉김원장 선거법 통과시켰는데 공수처법에서 삐걱거리면 낭패입니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 이준석 왜냐하면 본인들이 뒤통수를 한 번 때렸기 때문에 맞아도 할 말 없는 겁니다, 이거는 나중에.
◉김원장 잠시 후에 이야기하고요. 현장 그림 보겠습니다. 방금 김태흠 의원 영상이, 지금 들어오는 거죠? 현장 좀 볼까요? 본회의장 지금 이 시각 상황 보겠습니다. 문희상 의장이 아직 안 들어왔습니까?
▲ 박시영 네, 아직...
◉김원장 저 앞에 이주영 부의장, 국회부의장 같습니다, 자유한국당의. 아직 문희상 의장이 안 들어온 것 같습니다.
▲ 박시영 의장단을 지금 한국당 의원들이 점거하고 있는 그런 상황으로 보입니다.
◉김원장 의장실 앞에 방금 전까지 심재철 원내대표와 김정재 의원, 이만희 의원, 전희경 의원이 의장실 앞에 가서 항의하고 있었던 모습을 제가 보고 들어왔거든요?
▲ 박시영 그런데 저게 길어지면 경호권이 발동될 수도 있습니다.
◉ 김원장 경호권이 발동되면 이제 물리적으로...
▲ 박시영 끌려나오는 거죠. 왜냐하면 한국당이 이미, 한국당의 입장에서는 선거법에 반대하고 있는데 끌려나가는 모습이 더 좋거든요. 왜냐하면 피해자 이미지, 이걸 심어주고 싶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저렇게 앉아 있는 거고 물리력으로..
◉김원장 자유한국당 입장에서 우두커니 보면서 통과시켜줄 수는 없다, 이 말씀이시죠?
▲ 박시영 그렇습니다.
◉김원장 물리력이 나올 수 있을까요? 몸싸움까지 간다고 보십니까? 패트 때문에 많이 고소, 고발돼 있는데, 지금..
▲ 이준석 지난번 나경원 원내대표 체제 하에서는 사실 독전을 했죠, 그러니까. 싸우자, 나가자, 이기자를 했는데, 그다음에 싸우고 나니까 어? 우리만 국회선진화법 때문에 처벌 받게 생겼네? 이렇게 나오면서 그때 대오가 좀 무너졌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심재철 원내지도부 체제하에서는 의원들에게 확신을 심어줄 수 있다면 그들이 따라서 움직여줄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굉장히 지난번 4월보다는 소극적으로 의원들이 방어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원장 그렇게 보세요?
▲ 박시영 저도 소극적으로 나오는데 다만 의장석 주변에 상당 기간 저렇게 있을 겁니다. 그래서 이제 의장이 오면 막아서고 이런 느낌은 충분히 전달할 겁니다.
◉김원장 현장 영상을 더 보겠습니다. 단상에 붙어 있는 표어를 좀 보겠습니다. 저 앞에 아마 민주주의를 죽었다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붙인 표어들이 붙어 있는 것 같고요. 이쪽에서 이제 문희상 의장이 들어올 텐데,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문 의장의, 예를 들어 저기서 문 의장이 걸어 올라오는데, 막을 경우에, 몸으로 막아도 불법입니까? 선진화법에 걸립니까?
▲ 박시영 그렇습니다. 방해하는 행위니까요.
▲ 이준석 포괄적으로 의사 진행 방해 행위에 대해가지고 규정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저는 뭐 사실 규정을 빠져 나갈 방법은 참 적다. 이렇게 보고, 예를 들면 뭐 이렇게 해서 몸이 닿지 않으면 괜찮은 것이냐, 그런 것도 아닙니다. 포괄적으로 규정하고 있어서.
◉김원장 아, 그래요?
▲ 이준석 물론 이게 판례라는 것이 아직까지 형성된 적이 없기 때문에 판례는 없겠지만 바로 민주당과 정의당에서 또 고발에 들어갈 거거든요. 그러니까 자유한국당 의원들 입장에서는 상당한 부담을 안고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김원장 네, 저 의원분들이 질의하시는 저 단상 앞으로는 권성동, 장제원 의원 등이 포진하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에서 무기명으로 선거법 표결하자, 이런 제안을 했어요.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 박시영 그렇습니다. 원래 기명 투표입니다, 패스트트랙은. 그런데 무기명으로 할 수도 있는 조항들이 있거든요, 국회법 안에서? 그걸 이제 활용한 건데, 결국 그 의견이 제출이 되면 기명으로 할 건지, 무기명으로 할지 투표를 하게 돼 있습니다. 그러면 지금 아까 얘기했던 4+1, 이 의석수가 더 많기 때문에 기명 투표가 통과될 겁니다.
◉김원장 기명 투표로 갈 수밖에 없다, 규정상?
▲ 이준석 저는 아무래도 무기명 투표로 간다고 하는 것이, 만약에 공표가 되는 어떤 계기가 있다면 당장 민주당 입장에서는 믿을 수 없게 됩니다. 왜냐, 아까 말했던 것처럼 본인들이 한 번 선거법 수정을 통해가지고 같이 함께하는 군소정당들에게 불신을 심어준 적이 있기 때문에 상황에서 무기명 투표를 한다는 것은 올려놓고 부결시킬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기 때문에 우선 그 군소정당들이 합의해줄 리가 없고 그렇게 해서 본인들도 관리 안 되는 상황 속에서 만약에..
◉김원장 박대출 의원 모습이 보입니다.
▲ 이준석 부결이 되게 되면 본인들이 그렇게 원하던 공수처나 검경 수사권 조정도 똑같이 무기명으로 가서 부결시키는 방안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정국 자체가 7개월 동안 도대체 뭘 위해서 이 짓을 할 거냐는 국민 여론이 비등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저는 아마 그런 리스크를 가져갈 이유가 없다, 이렇게 봅니다.
▲ 박시영 오늘 이해찬 당 대표가 합의 처리가 안 돼서 유감스럽다는 표현을 썼어요. 그 얘기는 무슨 얘기냐 하면 사실은 거의 1년 동안을 한국당이 협상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선거법에. 합의 처리하는 방식이 제일 모양새는 좋죠, 여야가. 그러나 이렇게 된 원인의 저는 한 70~80% 이상은 한국당에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김원장 알겠습니다. 오늘 선거법 처리하는.. 뭐랄까요? 선거법 처리 대첩 흐름도라고 저희가. 표결 처리를 시도할 겁니다. 통과될지 안 될지는 잠시 후에 결정날 것 같습니다. 그러고 나서 민생법안, 자유한국당이 필리버스터를 푼, 필리버스터를 하지 않겠다고 한 민생법안 몇 가지가 있습니다. 특히 자유한국당이 발의한 법안들, 포항 지진 특별법 등 이런 법안들을 처리할 수 있을지, 여야가 같이. 아니면 선거법 표결 처리 여파로 저걸 처리할 만한 동력도 없고 갈등도 치달을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고 나서 임시국회 회기 결정을 해야 합니다. 왜 해야 하는지 설명을 해 주시면.
▲ 박시영 이번 임시국회는 2월, 4월 이런 식으로 정해진 임시국회가 아니기 때문에 회기를 늘 결정하게 돼 있는데 원래는 관례적으로 한 달 정도를 늘 하기 마련인데.
◉김원장 그렇습니다.
▲ 박시영 지금은 이제 공수처법안이라든가 검경 수사권 조정, 유치원3법, 이런 쟁점 법안에 대해서 통과를 시켜야 하기 때문에 아마 월요일까지만 회기를 잡아주고 오늘 이제 공수처법까지 상정을 한 다음에, 그다음 31일에 예를 들면 또다시 임시국회를 열어서 공수처법 표결 처리로 들어갈 것 같습니다.
◉김원장 그러니까 이제 또 4일짜리 국회가 열리는 겁니다. 이번에 3일짜리였고 그렇게 하면 필리버스터는 월요일 저녁까지 가능하고.
▲ 박시영 네, 그렇습니다.
◉김원장 필리버스터 했던 공수처법안은 바로 상정해서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러면 이 일정대로라면 오는 화요일 공수처법을 처리할 것 같습니다.
▲ 이준석 그렇죠. 그리고 저희가 알다시피 선거법은 하나의 단일 법안, 공직선거법이지만 뒤에 사법 개혁안이라고 하는 것은 3개의 법안이 결합된 그런 것이기 때문에 이 살라미를 세 번 썰어야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끊임없이 그 살라미 국회가 이어진다고 하더라도 최소 2주 정도의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그 기간 동안 필리버스터는 자유한국당이 계속 이어나갈 것으로 저는 보입니다.
▲ 박시영 그런데 지금 필리버스터 효과가 별로 없어요, 사실은. 국민적인 관심이 별로 없고 찬반 토론이 같이 맞물리면서 과거처럼 국민적인 어떤 주목도? 이런 게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김원장 사실은 여당도 하고 있어서, 물론 이제 한 번 단상에 올라가면 서너 시간씩 하기 때문에 참여하는 의원님들은 뭐 10명, 20명도 안 되는데, 마음은 다 지역구에 가 계신다고 그래요. 그런데 이제 저기서 저걸 해야 하는 의원님들은 그거 때문에 힘들고 또 일부 의원님들은 좀 지켜봐줘야 되잖아요. 그분들도 마음은 지역구에 가 있는데..
▲ 박시영 아니, 의원님들 이렇게 모습 비춰주면 다 빈 좌석이잖아요, 사실. 발언할 때.
◉김원장 그렇죠. 특히나 밤에도 해야 하기 때문에.
▲ 이준석 그런데 잘 보시면 이런 게 있는 거예요. 처음에 첫 타자로 필리버스터를 진행했던, 무제한 토론했던 주호영 의원 같은 경우에는 사실 바른정당에 탈당했다가 복당하기도 했고, 지난 공천 때는 공천을 못 받아서 무소속 출마했던 분이에요. 그런데 그 필리버스터를 하면서 논리정연하게 초기에 말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오히려 보수 진영 내에서 재평가를 하는 기류가 있었어요. 아니, 저렇게 논리적으로 말도 조리 있게 하는 사람을 왜 잘랐었지, 옛날에? 그리고 왜 우리가 지금까지 비난했었지? 뭐 이런 게 있기 때문에 본인이 만약에 선거를 앞두고, 뭐 주호영 의원 같은 경우에는 지역구가 대구다 보니까 본선보다는 공천 자체가 더 중요한 지역구 아니겠습니까? 그런 의원들 위주로 실질적으로 필리버스터에서 공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당연히 저는 열심히 참여하는 사람이 나올 것이다, 이렇게 봅니다.
◉김원장 하나만, 말 나온 김에 하나만 여쭤볼게요. 황교안 대표의 성향 때문에 복당파, 주호영 의원 같은 복당파 의원들의 공천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잖아요. 주호영 의원이 4선인가 그렇습니다.
▲ 박시영 네, 그렇습니다.
▲ 이준석 맞습니다.
◉김원장 심지어 대구에서 주호영 의원이 공천을 못 받을 수도 있습니까?
▲ 이준석 그거는 뭐 전혀 모르는 상황이고 지난번에 이미 한 번 못 받아서..
◉김원장 아니, 저희처럼 잘 모르는 사람은 당연히 공천 받을 거로 알고 있습니다.
▲ 이준석 무소속으로 살아오신 경력이 있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공천으로 어려움을 한 번 겪어본 분들 같은 경우에는 아무리 상황이 좋아서 최악을 상정하고 움직인다.
▲ 박시영 한국당의 제일 문제는 공천 룰에 대한 시스템이 없어요. 그러니까 늘 당 대표 바뀔 때마다 당 대표 눈치만 보는 거예요. 이게 문제입니다.
◉김원장 아직도 문희상 의장이 의장석에 들어오지 못하고 있고요. 아마도 여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의장실에 있는 것 같은데. 비례한국당 이야기 좀 하겠습니다. 물론 비례한국당이라는 이름은 지금 못 쓰게 된 것 같은데 편의를 돕기 위해서, 자유한국당이 생각하는 자매 정당, 위성 정당을 비례한국당이라고 이름 지어서 여쭤보겠습니다. 간단히요. 일단 비례한국당 진짜 등장할까요?
▲ 이준석 저는 뭐 계속 이제 언급은 하면서 아까 말했듯이 여권에서의, 범여권에서의 이탈 표를 가속화시킨 용도로는 유효하지만 실제로 창당하려다 보면 여러 가지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칠 수밖에 없습니다. 김재원 의원이 언급한 것처럼 당원 5000명 모으고 발기인 200명 모으고 이거는 결코 어려운 부분이 아닌데, 다만 선거 실제 돌입하게 되면 이런 부분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30% 정도의 어찌 됐든 자유한국당이 갖고 있는 비례 표, 지난번 기준으로. 그 정도 표를 어떻게 배분하느냐, 문제고 어떻게 나눠 갖느냐의 문제인데, 결과를 거의 예측할 수가 없을 겁니다, 그 투표 성향이라는 것을, 첫째로. 그 두 번째는 뭐냐 하면 예를 들어 인재 영입을 했다 치세요. 황교안 대표가 나가서 그 인재를 영입해야 됩니다. 예를 들어 박시영이라는 사람을 비례대표로 영입했어요.
▲ 박시영 왜 굳이 저를.. (웃음)
▲ 이준석 그러니까 발생하지 않을 일이니까 제가 그냥 편하게 말한 겁니다. 그렇게 했는데, 그러면 박시영이라는 인재에게 물어볼 거 아닙니까? 당신은 그러면 어쨌든 병립형으로 그 본진이라고 하는 본진 자유한국당에도 의석이 있고, 비례대표 의석이. 그다음에 이제 멀티라고 할 수 있는, 거기도 보면 병립형 의석과 연동형 의석이 있는데 당신은 본진으로 가시겠습니까, 멀티로 가시겠습니까? 과거 같으면 이런 영입 인재가 왔을 때 당에서 평가해가지고 한 8번쯤 두면 되겠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지만 이번에는 표 배분이 어떻게 될지 전혀 예측이 안 되기 때문에 4번을 여기 줄까, 여기에 6번을 줄까, 이게 안 됩니다, 보면.
◉김원장 잠깐만요. 만약에 한다면 자유한국당은 아예 비례를 하지 않고 비례한국당으로 몰아준다는 안이 더 유력한 것 같은데요?
▲ 박시영 그거는 지금 검토하고 있죠, 사실은.
▲ 이준석 그거는 왜냐하면 실제로 여기 자유한국당이 아무리 싹싹 긁어가지고 표를 보낸다 하더라도 원래 받을 수 있는 표가 조금 더 있었을 겁니다, 5%, 10%라도. 그렇다면 거기서 얻을 수 있는 병립형 의석 한두 개를 포기하고 그렇게 간다는 것이기 때문에 전술적으로 그것도 검토해볼 부분이 많습니다.
▲ 박시영 어려움은 있어요, 몇 가지가. 왜냐하면 보수 정당들이 지금, 그 군소정당들이 반발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공화당, 기독자유당 이런 데는 지역구는 한국당 찍고 비례는 우리를 달라, 노골적으로 얘기를 했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반발이 나오죠. 하지만 지역구 의석수에서 지금 한국당이 굉장히 고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당 지지도가 워낙 안 좋기 때문에. 때문에 최소한 총선에서 어느 정도까지 넘기려면 유혹을 계속 느낄 거예요. 여러 반발은 있지만 저는 비례한국당 시도할 거다, 그렇게 예측하고 있습니다.
◉김원장 쉽지 않을 거다, 비례한국당 등장할 거다. 비례한국당을 만약에 만든다면 몇 석이나 더 추가로 확보할 수 있겠습니까, 추가로.
▲ 이준석 저는 그 표현이 이제 아까 말했던 그 결국에는 멀티에 있는 연동형 의석이 더해질 수 있는 의석인데, 저는 멀티에 있는 연동형 의석 중의 한 17석까지 확보할 수 있다는 시뮬레이션 정도가 합리적으로 보입니다.
◉김원장 저희 계산하고 비슷합니다.
▲ 이준석 그런데 제가 거기서 안타까운 건 뭐냐 하면, 항상 누락시키고 있는 게 뭐냐 하면 그게 중도층의 표심에 영향을 미쳐가지고 수도권 격전지에서 얼마나 큰 손실을 가져오게 되느냐는 사실 측정이 불가능하고 측정을 시도한 바도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유한국당에도 이제 명민한 전략가들 같은 경우에는 이렇게 해가지고 아까 말했듯이 다른 보수 정당과 연대의 틀이 깨진다든지, 아니면 실질적으로 국민들이 보기에 저게 뭐 하는 짓이냐, 이래가지고 표가 어느 정도 떨어져가지고 수도권에서 박빙 선거구에서 다 지게 된다면 이게 얻는 게 있다고 하기도 참 어려운 상황이 되는 겁니다.
◉김원장 그래서 이렇게 비례한국당을 만드는 시늉만 하다가 결국 안 만들 것이다.
▲ 박시영 저는 그래도 만들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김원장 그래도 몇 석.. 어제 이혜훈 의원님은 그래도 몇 석이라도 더할 수 있기 때문에 한다.
▲ 박시영 저도 시뮬레이션을 해봤는데, 예를 들어 100% 나눠진다. 다 몰아진다, 그러면 제 계산으로는 21석이 나오더라고요. 그다음 한 50%를 나눠준다, 이러면 14석까지 나오더라고요. 그렇기 때문에 할 거다.
◉김원장 그거는 하나만 더요. 그러면 비례한국당이 만들어져서 뭐 기호 5번, 6번 받는다고 하죠. 그러려면 이제 의원님들 상당히 보내야 합니다. 현역 의원님들 보내야지 그 의석수에 따라 번호를 받으니까. 황교안 대표는 만약에 지역구를 안 나오고 비례로 번호를 받는다면 황교안 대표가 어느 쪽으로 가는 게 낫겠습니까?
▲ 박시영 저는 그 얘기는.. 황교안 대표한테 치명타가 될 겁니다. 왜냐하면 지금 이낙연 총리가 그런 얘기를 하지 않습니까? 종로에서 한 번 붙자, 황교안. 이렇게 이야기 나오고 있는데 도망다니는 느낌을 준단 말이죠. 비례대표 얘기가 나오는 순간. 그것도 한국당의 비례대표도 아니고 당 대표가 비례한국당의, 거기에서 비례대표를 한다? 이게 말이 안 되죠.
▲ 이준석 그러니까요. 이게 그..
▲ 박시영 코미디죠, 코미디.
▲ 이준석 그게 당 대표가 자기 모든 권한을 내려놓고 멀티로 가서 공천 받는다는 것도 웃긴 것이고, 저는 이제 굳이 따지자면 아까 이제 그 시나리오 중의 하나가 의석을 상당 부분 옮겨가지고 기호 3번이나 4번 정도의 위치에 명부에 등장하게 하는 것이 하나의 선결 과제인데, 그러면 실제로 한 20명 가까이 옮겨야 됩니다.
▲ 박시영 그렇습니다.
▲ 이준석 그런데 거기 아이디어 차원에서 나오는 것이..
◉김원장 현역 의원분들이 그 비례한국당으로 당적을 옮겨야 합니다.
▲ 이준석 그렇죠. 그런데 그 비례 의원을 이야기하는 경우도 있고, 비례대표 의원들도 다들 내년 선거에서 나도 한 번 뛰어보고 싶다, 이런 분들인데, 거기 가서 머릿수 채워라, 이러면 갈 분들이 있겠느냐, 첫째고. 둘째로는 낙천자 언급되기도 해요. 공천 잘라가지고 기분도 나빠 죽겠는데 거기 가라 그러면 이거는 뭐 유배 보내는 것도 아니고 더 기분 나쁠 겁니다. 그러면 불출마하신 분들을 옮긴다는 얘기도 있는데 지금 대표적으로 불출마하신 분들 중의 김세연 의원이나 김영우 의원, 이런 분들. 이런 분들은 상당히 심기가 불편하세요. 그런데 거기 또 옮기라고 하는 게 과연 현실적인가. 그러다 보면 이게 제가 봤을 때는 생각보다 넘어야 될 산이 많을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김원장 알겠습니다. 이번에, 아직 선거법이 통과 처리도 지금 시도를 못 하고 있는데, 민주당 등 4+1 정당들이. 이번에 가려진 내용 중의 하나가 18세, 만 18세까지 선거 연령이 낮아지는 겁니다. 여야가 사실은 첨예하게 대립하는 부분인데, 연동형 비례제 한다면서 여권에서는 슬그머니 지금 이거 어떻게 보면 눈에 보이지 않는 큰.. 성과를 하나 얻는다고 할까요?
▲ 박시영 사실은 만 18세의 선거 연령이나 이 문제는 진짜 한 10~20년 된 겁니다. 논의 자체가 오래 있어 왔죠.
◉김원장 그러니까요.
▲ 박시영 그리고 선거 개혁의 하나의 내용으로 늘 이야기했던 겁니다. 왜냐하면 만 18세면 군대 갑니다. 다 여러 가지 조건이 다 됨에도 불구하고 선거권만 없는 거거든요. OECD에서도 거의 우리나라 유일하다시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데 이게 어느 정당이 유리할까, 이렇게 봤더니 사실 20대 정서와 비슷하게 움직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20대에서는 대체적으로 민주당이 조금 더 많이 나오죠, 한국당에 비해서는. 그런데 청소년들 같은 경우는 부모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투표율이 얼마나 높을까, 이것도 또한 변수고, 입시 제도, 이런 부분에 대한 관심이 있기 때문에 민주당이 뭐 압도적으로 우위를 점할 거다, 저는 그렇게 보지는 않고요. 어느 정도 갈라질 것 같습니다.
◉김원장 보통은 젊은 층들이 투표를 하면 진보 진영이 유리한데, 이상하게 20대 지지율이 썩 그렇게 만족스럽지 못한 상황인데, 물론 이제 여기는 10대지만, 추가로 들어오는. 만 18살인데요, 고3 정도 되는.
▲ 이준석 원래 여론조사 잡을 때 보면 19에서 29, 이렇게 잡는 경우가 많을 정도로 하는데. 사실 그 보수 정당이 지금까지, 그러니까 우리 계단식 지지율이라고 보통 하죠? 나이가 젊을수록 진보 성향이 강하고.
◉김원장 그렇습니다.
▲ 이준석 그리고 이제 나이가 많을수록 보수 성향이 강하던 시대는 사실상 과거의 이야기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역설적으로 보수 정당이 정치를 잘하고 또 기대치가 높을 때는, 예를 들어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됐던 선거나 아니면 18대 총선 같은 경우에는 20대에서도 상당한 득표를 얻었어요. 그게 그 당시 이명박 대통령이 보수 이념을 약간 내려놓고 실용이냐 아니면 중도를 많이 내세웠기 때문에 얻을 수 있는 결과였다면 지금 보수 정당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이라는 건 그만큼 이념이 극단화돼 가고 있고, 그런 어떤 탄핵에 의한 찬반 정도로 보수의 지형을 좁혀버렸기 때문에 그런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저는 그거를 극복해나가야 되는 게 보수 정당의 숙명인 것이지, 그거 언젠가 계속 피하고 계단식 지지율을 받아들이게 되면 언젠가는 나이가 들어가지고 가장 자유한국당이나 아닌 보수 정당의 지지층이 강한 그쪽이 나이가 들면 언젠가 세대 교체가 계속되고 이러면 설 곳이 없어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김원장 젊은 분들이 연세 드시면서 보수화될 수도 있죠.
▲ 박시영 아니, 그리고요. 저..
▲ 이준석 제가 봤을 때는 지금 50대, 저희가 이제 8년 전에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 될 때만 하더라도 50대가 견고한 보수의 지지층이었다는 분석이 있었는데, 이미 50대 중반까지는 이미 민주당의 주 영역으로 넘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니까 이게 과거와 같이 나이가 들수록 보수화된다가 어느 정도 작동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의 50대 같은 경우에는 민주화를 겪으면서 본인의 가치관을 형성한 것도 있고 하기 때문에 나이가 가면서 따라 올라가는 세태가 지금 나오고 있기 때문에 저는 20대나 30대의 그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지 않고는 절대 보수는 집권하는 수준까지 이르지 못할 것이다. 그건 투자해야죠, 지금부터.
▲ 박시영 그러니까 한국당보다 새로운보수당이 더 많이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 지금 만 18세만 놓고 본다면. 그리고 이들이 유튜브를 많이 봅니다. 그러니까 보수 유튜버들의 활약이 굉장히 크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게 어떻게 움직일지는 쉽게 예상은 못 하지만, 물론 그렇다고 해서 한국당이 민주당을 앞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봅니다. 다만 30대의 이런 정서하고는 좀 다를 거다, 그렇게 봅니다.
◉김원장 알겠습니다. 저희 KBS가 총선 앞두고 국민들 여론조사 했습니다. 이번 총선 앞두고, 첫 번째 거 하나 보겠습니다. 먼저 이번 총선에서 여당을 심판할 것이냐, 야당을, 보수 야당을 심판할 것이냐, 정부 여당을 심판할 것이냐. 정부 여당 심판론은 반대가 54% 정도인데, 보수 야당, 그러니까 자유한국당 등 보수 야당을 심판하겠다는 쪽은 찬성이 58%나 됐습니다.
▲ 박시영 그러니까 이 얘기는 대통령 지지도가 지금 양호하지 않습니까? 대통령에 대한 신뢰가 상당히 높은 가운데 한국당에 대한 비호감도가 굉장히 높아져 있기 때문에 그러다 보니까 정권 심판론보다는 한국당을 심판하자, 이 정서가 강한 거고요. 결국은 국회가 최악이다. 결국 일 안 하고 떼를 쓰고 있는 한국당에 대해서 국민들이 굉장히 질타를 하고 있다. 이렇게 이해해야 할 것 같습니다.
▲ 이준석 그러니까 이게 사실 여론조사에서는 저희가 한 가지 문항에 대해서 찬반을 묻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국민들의 복잡한 심경을 잘 풀어내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정치 혐오증이 극대화된 상황 속에서는, 지난 선거에서 마찬가지로 안철수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이 약진했던 것처럼 지금 어떤 정계 개편의 변수나 아니면 판이 짜이는 상황에 따라가지고 저런 어떤 단순화된 양극화 지표가 아니라 새로운 세력의 출현을 기대하는 마음이 부상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은 다들 겸허하게 지켜봐야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김원장 총선 보면 일반적으로 우리 국민들은 여당을 견제하는 표를 많이, 여론조사보다는 막상 투표함을 열어보면. 그런 경향을 보여왔기 때문에 4월 15일에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모릅니다. 지켜봐야 하고요.
▲ 박시영 그렇습니다. 여러 변수도 있고요.
◉김원장 다음 여론조사 결과 볼까요? 눈여겨볼 만한 여론조사가 있습니다. 어느 당에 투표할 것이냐, 했더니 민주당이 30%, 자유한국당이 18.3%인데, 보십시오. 아직도 결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건 지역구입니다. 그러니까 어느 후보가 나오느냐에 따라 나는 바뀔 수 있어라는 게 거의 절반 가까이 되는 거죠, 지금. 왼쪽의 지역구 여론조사를 보면 민주당을 찍겠다는 분들은 10명 중의 3명, 자유한국당을 찍겠다는 분들은 10명 중의 2명 정도로 결정돼 있고 나머지 분들은 아직도 결정 안 하고 있습니다. 비례 의원들을 보면, 그러니까 지금 이제 논란이 되고 있는 정당 투표를 보면, 부동층이 좀 적긴 하지만 역시 여전히 10명 중의 4명은 난 어디 찍지? 결정을 못 하고 있어요.
▲ 박시영 그렇습니다. 이 정의당을 눈여겨봐야 하는데요.
◉김원장 정의당은 정당 투표가 정말 높습니다.
▲ 박시영 12% 나왔잖아요. 저걸 백분율로 환산해보십시오. 그러면 거의 18% 이상 될 겁니다. 그래서 지금 각 정당별로 비례 투표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하고 있는데 지금 현재의 정당 지지율 가지고 하면 안 됩니다. 비례 투표를 가지고 해야 되는데 민주당 지지층의 한 20%는 정의당을 찍겠다, 전략적으로 그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정의당에 대해서 호감도 가지고 있고 또 국정 안정을 위해서는 정의당이 오히려 원내 교섭단체로 정의당을 만드는 것이 문재인 대통령한테 더 도움이 된다, 이런 판단들을 하고 있는 거죠.
◉김원장 하나만요. 정당 투표 민주당이 많이 받아도 민주당이 지역구에서 100석 이상 약진하면..
▲ 박시영 그렇습니다.
◉김원장 정당 투표 받아봤자 사표가 됩니다, 그렇죠?
▲ 박시영 그렇습니다. 그러면 6석 정도밖에 안 됩니다.
◉김원장 그러면 민주당 입장에서는 혹시 선거 하면서 저희 안 찍을 거면 정의당 주시는 게.. 이렇게 할 수는 없잖아요, 그래도.
▲ 박시영 그렇게는 못 하지만 이심전심으로 판단하겠죠. 그렇기 때문에 정의당의 지지율이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20%에 육박할 수도 있는 거죠.
◉김원장 뭘 좀 아는, 이번에 바뀐 선거법. 물론 아직 바뀔지 안 바뀔지 모르겠습니다. 아는 유권자라면, 내가 민주당 지지하더라도 이게 사표가 될 가능성이 있으니까 정의당 찍자, 이럴 수 있다, 이 말씀이시죠?
▲ 박시영 그러니까 비례민주당, 이런 얘기도 오고가는데..
◉김원장 그건 현실적으로 어려울 거고요.
▲ 박시영 네, 비례한국당이 나오니까. 그러나 쉽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꼼수로 대응하기 어렵거든요. 결국은 정의당, 그리고 이제 호남의 대안신당이나 이 호남당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있는데 그런 정당도 그 표를 받기 위해서 민주당에.. 지역구는 민주당 찍더라도 비례에서 그런 표를 받기 위해서 뭔가 노력을 할 것 같고요. 또 안철수 대표가 등장할 수도 있습니다, 새로운 정당이. 그래서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김원장 이 의견 어떻게 보세요?
▲ 이준석 저는 이제 비례 투표라는 것에 대해서 이렇게 관심이 몰린 적이 지금까지 없었기 때문에..
◉김원장 그러니까요.
▲ 이준석 저는 유권자들이 개개인이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할 것이다, 저는 이렇게 판단하고요. 특히 그런데 보수 진영 유권자 같은 경우에는 이렇게 표를 나눠서 투표하는 것에 대한 경험이 아주 적습니다. 굳이 따지자면 지난번에 친박연대가 등장했을 때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했던 사람들이 분노에 의한 어떤 이런 분할 투표를 했던 적이 있지만 그 이외에 어떤 정략적인 이해 관계에서의 분할 투표는 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예를 들어 2012년이나 이럴 때 뭐 지역구는 민주당에, 비례는 그 당시 통진당에. 이런 식의 분할 투표를 해본 유권자들에 비해가지고는 상당히 좀 전략 투표 가능성이 떨어진다. 이런 것은 약간 약점으로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원장 표로도 보시고 지금 자막으로 보신 것처럼 아직 우리 국민들은 정당 투표를 어디에 해야 할지는 아직도 정하지 않은 분들이 아주 많습니다. 홍준표 전 대표가, 이번 기획 조사 결과를 좀 볼까요? 저희가 이번 조사는 한국리서치에 KBS가 의뢰했고요. 표본 크기는 2000명. 무선, 그러니까 주로 휴대전화 통해서 92.7%가 응답해 주셨고요.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플러스마이너스 2.2%포인트입니다. 응답률은 16.7%, 응답률이 16.7%면..
▲ 박시영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김원장 상당히 높다. 이렇게 아시면 될 것 같습니다. 홍준표 대표가 페이스북에 91년 3당 합당처럼 보수 통합 비대위를 만들자. 이건 어떻게 해석하십니까?
▲ 이준석 그러니까 비대위라고 하는 것은 보통 한 정당의 비상 체제를 이야기하는 것이고요. 3당 합당 비대위라고 하는 것은 사실 연대체를 만들자는 것인데, 저는 연대체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각자의 지분을 가지고, 또는 각자의 가치를 가지고 합쳐가지고 선거 승리를 획책하는 것인데, 저는 지금 보수 지도자들이 나뉜 것이 가치나 이런 것을 기반으로 나뉘었다, 아니면 지역 기반을 통해서 나뉘었다. 이렇게 명징하게 구분이 되지 않습니다. 제가 봤을 때는 탄핵에 대한 찬반 정도, 이런 것인데, 이것은 상호 보완적 가치가 아닙니다. 영남과 호남의 결합, 아니면 영남의 충청의 결합 같은 것은 지역적으로 상호 보완적 결합이지만 탄핵 찬성과 탄핵 반대의 결합이라는 것은 합치면 0입니다. 이거는 상호 보완적 결합이 될 수 없기 때문에, 저는 이걸 제대로 제시하지 못한다면 국민들한테 3당 합당보다 더한 야합으로 비춰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김원장 영상을 하나 볼까요? 어제 오전 상황인데, 아시겠지만 황교안 대표가 지금 몸이 안 좋아서 입원하고 있고, 지금도 입원하고 있는데, 황교안 대표의 입장문을 홍준표 전 대표의 최측근이라는 배현진 지금 송파 을인가 그럴 겁니다. 당협위원장이 대독하면서 또 이걸 가지고 이런저런 해석이 오가던데, 보수 대통합은 어렵더라도 선거 연대, 예를 들어 노원 병은 자유한국당이 후보 내지 않고 이준석 후보를 낸다, 새로운보수당의. 이런 선거 연대의 가능성은 어떻습니까?
▲ 박시영 저는 한국당이 자력으로 뭐 120석을 돌파할 수 있다. 이러면 선거 연대를 안 할 수도 있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100석이 간당간당하다, 이러면 선거 연대에 나설 수밖에 없고요. 지금은 자유한국당 고민이, 과연 황교안 얼굴로 총선을 치를 수 있을까, 이게 고민입니다. 왜냐하면 며칠 전에 발표됐던 걸 보면 황교안 대표의 호감도, 비호감도 조사해보면 비호감도가 굉장히 높게 나타나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홍준표 대표의 저 얘기는 황교안 대표가 내려놔야 한다, 당 대표를. 그래야 비대위 체계에 대해서 당연한 세력들을 함께 움직일 수 있다, 이런 이야기입니다.
▲ 이준석 그런데 이게 지금 굉장히..
◉김원장 그게 설마.. 죄송해요. 설마 그래서 비대위원장은 제가 할게요. 그런 뜻은 아니겠죠?
▲ 박시영 네, 그런 뜻은 아닐 것 같고.
▲ 이준석 홍준표 대표가 이분이 이제 2012년에 총선을 앞두고 본인이 대표해서 비대위에 쫓겨나는 경험을 한 번 당하셨기 때문에 굉장히 이거에 대해가지고 사실 확신을 가지고 계세요. 선거를 앞두고 지도자가 상당한 어떤 성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 같은 경우에는 지도자를 축출하는 것이 어쨌든 관례화됐던 것이 이제 자유한국당 또는 새누리당이었거든요?
◉김원장 뭔가 혁신한다는 느낌이 있으니까.
▲ 이준석 그렇죠. 이걸 이제 해보려고 하는 것인데, 그걸 만들어내기에 과거에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가졌던 동력과 지금의 홍준표 대표가 가진 동력이라는 것이 좀 차이가 나는 부분도 있고, 저는 지금 그 누가 모이고 이런 문제보다도 보수 세력 같은 경우에 국민들에게 아까 지지율이 낮게 나왔던 이유가 각인된 것이, 한 손에는 태극기를, 한 손에는 성경을 들고 있는 모습이에요. 그런데 이 상황에서 과연 젊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힙함을 추구할 수 있겠느냐, 저는 어렵다, 지금 이렇게 보는 것이기 때문에, 단순히 누가 태극기를 2명을 든다고 해가지고 나아지는 것이 아니라 방식의 전환이 필요한 상황이 아닌가 싶습니다.
◉김원장 그래서 선거 연대는..
▲ 이준석 아니, 연대를 할.. 제가 감히 젊은 사람으로 말씀드리면, 연대하고 다 물러나십시오. 진짜 그 정도로 말할 정도까지 지금 상황에서는 보수의 이미지가 어쨌든 고착화돼버린 것이 현실입니다, 지금.
◉김원장 저희 이번에 총선 인식 국민 여론조사에도 보면 보수 대통합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무려 53.1%나 됩니다. 그러니까 국민들은 사실은 보수 지지하는 그 비율보다 훨씬 높습니다.
▲ 박시영 네, 중도층 일부에서도 동의하는 부분이 있죠. 너무 난립하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그리고 보수의 축이 무너져서 어떻게 보면 제가 볼 때는 이준석 최고가 얘기했던 대로 보수의 좀 전면적인 교체가 필요해요. 새로운 세력이 나타날 필요가 있습니다.
◉김원장 알겠습니다.
▲ 이준석 저는 그래서 이 보수 대통합을 홍준표 대표가 언급했을 때 본인이 나중에 겪게 될 대선 경쟁자들까지 다 언급해가지고, 예를 들어 본인과 황교안 대표가 뭐 해보고 싶은 건지, 아니면 하다못해 지형을 넓혀서 본인이 중도라고 선언하고 있는 안철수 대표까지 끌어들일 수 있는 것인지, 이런 어떤 품의 차이에 대해가지고 국민들이 상당히 다르게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저는 논의가 구체화되려면 사실 어느 정도의 품을 그리고 있는지를 각 주자들이 밝혀야 된다, 이렇게 저는 봅니다.
◉김원장 알겠습니다.
▲ 이준석 지금까지 황교안 대표가 그리고 있는 품이라는 것은 아까 말했듯이 한 손에는 태극기, 한 손에는 성경, 이 두 가지 외에는 잘 보이지 않는 것이 현실이거든요.
▲ 박시영 그런데 혁신 없이 통합만 한다고 시너지가 나오지 않습니다.
◉김원장 그건 뭐 이준석 최고가 계속 이야기하는 거고요. 국민 절반 이상이, 저희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절반 이상이 보수가 대통합 할 필요가 있다는데, 안 되고 있는 이유는 아주 간단하게 여쭤보면요? 먼저..
▲ 박시영 저는 아까 얘기했던, 보수가 혁신하면 만날 수 있는 지점이 있습니다. 혁신하지 않기 때문에 그렇고 황교안 대표가 우경화의 길을 걷고 있기 때문에 그 책임이 제일 크다.
▲ 이준석 저는 항상 제가 노회찬 의원님 말씀 인용하지만 세신은 때를 미는 것이고 쇄신은 뼈를 깎는 것이, 이제 세신 할 게 아니라 쇄신해야 된다는 것에, 그 깃발을 누가 먼저 들고 자기 희생을 하느냐에 따라가지고 그 판이 열릴 것이다. 저는 우리 지금 거론되는 보수의 대표 주자들 중에서 내가 책임이 있다는 말을 한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습니다. 그 손가락의 방향이 전부 상대편을 향하고 있거든요. 저는 그걸 거두고 다음 세대에게 내가 길을 이끌어주겠다는 사람이 나올 때, 그때 아마 보수 통합의 길이 열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원장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새로운보수당 창당 준비위의 이준석 수석부위원장, 그리고 윈지코리아의 박시영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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