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장판 위에 둔 ‘라텍스’…겨울철 숨은 방화범

입력 2019.12.12 (19:19) 수정 2019.12.12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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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기온이 영하권으로 뚝 떨어지면서 전기장판을 사용하시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전기장판 위에 라텍스 침구류를 장시간 올려두면 화재 위험성이 높아진다고 하니, 특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박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베란다 창문으로 검은 연기가 흘러 나옵니다.

집 안으로 들어가자, 안방 침대 위에 시꺼멓게 타들어 간 흔적이 보입니다.

불이 시작된 곳은 라텍스 베개였습니다.

천연고무 성분인 라텍스로 만든 베개를 전기 장판 위에 놓아두자 열을 흡수하면서 스스로 불이 붙은 겁니다.

라텍스 매트리스를 전기장판 위에 올려뒀다가 불이 붙어 화재가 난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런 라텍스 제품들은 열 흡수율이 높기 때문에 전열기구 등과 함께 사용하면 화재 위험성이 높습니다.

얼마나 위험할까?

전기장판 위에 라텍스 매트리스를 깔고 전기장판을 작동시키자, 잠시 뒤 온도가 100도까지 치솟습니다.

매트리스가 전기장판의 열선 모양 그대로 열을 흡수한 모습이 보입니다.

라텍스 특성상 열이 빠져나갈 수 있는 공간이 거의 없기 때문에 매트리스에 열이 그대로 축적됩니다.

[권순배/서울 은평소방서 상황실장 : "라텍스는 천연 고무로 만들어졌고, 열을 잘 흡수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전기매트 위에 장시간 올려두면 착화발화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라텍스 관련 화재는 2016년 33건에서 지난해 41건으로 해마다 늘어나고 있습니다.

침구류가 라텍스 성분이라면, 반드시 높은 온도에 오랜 시간 노출되는 걸 피하고, 난방기구 위에 올려놓거나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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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장판 위에 둔 ‘라텍스’…겨울철 숨은 방화범
    • 입력 2019-12-12 19:21:04
    • 수정2019-12-12 19:4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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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기온이 영하권으로 뚝 떨어지면서 전기장판을 사용하시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전기장판 위에 라텍스 침구류를 장시간 올려두면 화재 위험성이 높아진다고 하니, 특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박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베란다 창문으로 검은 연기가 흘러 나옵니다.

집 안으로 들어가자, 안방 침대 위에 시꺼멓게 타들어 간 흔적이 보입니다.

불이 시작된 곳은 라텍스 베개였습니다.

천연고무 성분인 라텍스로 만든 베개를 전기 장판 위에 놓아두자 열을 흡수하면서 스스로 불이 붙은 겁니다.

라텍스 매트리스를 전기장판 위에 올려뒀다가 불이 붙어 화재가 난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런 라텍스 제품들은 열 흡수율이 높기 때문에 전열기구 등과 함께 사용하면 화재 위험성이 높습니다.

얼마나 위험할까?

전기장판 위에 라텍스 매트리스를 깔고 전기장판을 작동시키자, 잠시 뒤 온도가 100도까지 치솟습니다.

매트리스가 전기장판의 열선 모양 그대로 열을 흡수한 모습이 보입니다.

라텍스 특성상 열이 빠져나갈 수 있는 공간이 거의 없기 때문에 매트리스에 열이 그대로 축적됩니다.

[권순배/서울 은평소방서 상황실장 : "라텍스는 천연 고무로 만들어졌고, 열을 잘 흡수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전기매트 위에 장시간 올려두면 착화발화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라텍스 관련 화재는 2016년 33건에서 지난해 41건으로 해마다 늘어나고 있습니다.

침구류가 라텍스 성분이라면, 반드시 높은 온도에 오랜 시간 노출되는 걸 피하고, 난방기구 위에 올려놓거나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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