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 간부가 자격증 대리시험 강요”…광주시 감사
입력 2019.10.09 (19:30)
수정 2019.10.09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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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광역시의 한 구청 간부 공무원이 자격증 시험을 부하 직원에게 치르게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광주광역시가 감사에 나섰습니다.
갑질 의혹을 받는 공무원은 시험을 치르는 데 도움을 받았지만, 대리시험은 아니라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광주 광산구청 공무원노조는 지난달 구청 간부 공무원의 사직을 요구하는 공문을 구청장에게 보냈습니다.
노조는 문제의 간부 공무원이 컴퓨터로 치르는 사회복지사 2급 자격 시험을 부하 직원들에게 대신 치르게 하고, 리포트 등 과제 작성도 강요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구청 과장에서 일선 동장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에는 공휴일에 부하 공무원을 자신의 근무지로 불러내 대리시험을 치르도록 했다는 주장까지 나옵니다.
노조가 파악한 피해 공무원은 6명 이상.
노조 관계자는 "피해자들이 강압적인 분위기에서 정서적으로 심한 압박감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해당 간부 공무원은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책을 보고 문제를 푸는 시험에 일부 도움을 받은 것 뿐이라는 입장입니다.
['대리시험 논란' 간부공무원 : "(오픈북) 시험을 보는 과정에서 제가 컴퓨터 앞에 앉아 있고 옆에 부하동료가 있으면서 모르는 부분은 (교재를) 넘겨주면서 시험을 응시했기 때문에 노조에서 말한 대리응시라는 말은 맞는 말이 아닌 것 같습니다."]
노조는 또 구청 감사관실이 지난해 초 이 같은 내용을 제보받고도 솜방망이 처분을 하면서 갑질과 강요가 계속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구청 감사관실은 당시 감사를 벌여 구두경고 조치를 했으며 인사 조치 의견도 냈다고 해명했습니다.
잊을 만 하면 터지는 공직사회의 갑질 논란.
광주시는 이르면 이달 말쯤 간부 공무원과 구청 감사관에 대한 감사 결과를 낼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광주광역시의 한 구청 간부 공무원이 자격증 시험을 부하 직원에게 치르게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광주광역시가 감사에 나섰습니다.
갑질 의혹을 받는 공무원은 시험을 치르는 데 도움을 받았지만, 대리시험은 아니라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광주 광산구청 공무원노조는 지난달 구청 간부 공무원의 사직을 요구하는 공문을 구청장에게 보냈습니다.
노조는 문제의 간부 공무원이 컴퓨터로 치르는 사회복지사 2급 자격 시험을 부하 직원들에게 대신 치르게 하고, 리포트 등 과제 작성도 강요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구청 과장에서 일선 동장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에는 공휴일에 부하 공무원을 자신의 근무지로 불러내 대리시험을 치르도록 했다는 주장까지 나옵니다.
노조가 파악한 피해 공무원은 6명 이상.
노조 관계자는 "피해자들이 강압적인 분위기에서 정서적으로 심한 압박감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해당 간부 공무원은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책을 보고 문제를 푸는 시험에 일부 도움을 받은 것 뿐이라는 입장입니다.
['대리시험 논란' 간부공무원 : "(오픈북) 시험을 보는 과정에서 제가 컴퓨터 앞에 앉아 있고 옆에 부하동료가 있으면서 모르는 부분은 (교재를) 넘겨주면서 시험을 응시했기 때문에 노조에서 말한 대리응시라는 말은 맞는 말이 아닌 것 같습니다."]
노조는 또 구청 감사관실이 지난해 초 이 같은 내용을 제보받고도 솜방망이 처분을 하면서 갑질과 강요가 계속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구청 감사관실은 당시 감사를 벌여 구두경고 조치를 했으며 인사 조치 의견도 냈다고 해명했습니다.
잊을 만 하면 터지는 공직사회의 갑질 논란.
광주시는 이르면 이달 말쯤 간부 공무원과 구청 감사관에 대한 감사 결과를 낼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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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청 간부가 자격증 대리시험 강요”…광주시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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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9-10-09 19:35:26
[앵커]
광주광역시의 한 구청 간부 공무원이 자격증 시험을 부하 직원에게 치르게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광주광역시가 감사에 나섰습니다.
갑질 의혹을 받는 공무원은 시험을 치르는 데 도움을 받았지만, 대리시험은 아니라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광주 광산구청 공무원노조는 지난달 구청 간부 공무원의 사직을 요구하는 공문을 구청장에게 보냈습니다.
노조는 문제의 간부 공무원이 컴퓨터로 치르는 사회복지사 2급 자격 시험을 부하 직원들에게 대신 치르게 하고, 리포트 등 과제 작성도 강요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구청 과장에서 일선 동장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에는 공휴일에 부하 공무원을 자신의 근무지로 불러내 대리시험을 치르도록 했다는 주장까지 나옵니다.
노조가 파악한 피해 공무원은 6명 이상.
노조 관계자는 "피해자들이 강압적인 분위기에서 정서적으로 심한 압박감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해당 간부 공무원은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책을 보고 문제를 푸는 시험에 일부 도움을 받은 것 뿐이라는 입장입니다.
['대리시험 논란' 간부공무원 : "(오픈북) 시험을 보는 과정에서 제가 컴퓨터 앞에 앉아 있고 옆에 부하동료가 있으면서 모르는 부분은 (교재를) 넘겨주면서 시험을 응시했기 때문에 노조에서 말한 대리응시라는 말은 맞는 말이 아닌 것 같습니다."]
노조는 또 구청 감사관실이 지난해 초 이 같은 내용을 제보받고도 솜방망이 처분을 하면서 갑질과 강요가 계속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구청 감사관실은 당시 감사를 벌여 구두경고 조치를 했으며 인사 조치 의견도 냈다고 해명했습니다.
잊을 만 하면 터지는 공직사회의 갑질 논란.
광주시는 이르면 이달 말쯤 간부 공무원과 구청 감사관에 대한 감사 결과를 낼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광주광역시의 한 구청 간부 공무원이 자격증 시험을 부하 직원에게 치르게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광주광역시가 감사에 나섰습니다.
갑질 의혹을 받는 공무원은 시험을 치르는 데 도움을 받았지만, 대리시험은 아니라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광주 광산구청 공무원노조는 지난달 구청 간부 공무원의 사직을 요구하는 공문을 구청장에게 보냈습니다.
노조는 문제의 간부 공무원이 컴퓨터로 치르는 사회복지사 2급 자격 시험을 부하 직원들에게 대신 치르게 하고, 리포트 등 과제 작성도 강요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구청 과장에서 일선 동장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에는 공휴일에 부하 공무원을 자신의 근무지로 불러내 대리시험을 치르도록 했다는 주장까지 나옵니다.
노조가 파악한 피해 공무원은 6명 이상.
노조 관계자는 "피해자들이 강압적인 분위기에서 정서적으로 심한 압박감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해당 간부 공무원은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책을 보고 문제를 푸는 시험에 일부 도움을 받은 것 뿐이라는 입장입니다.
['대리시험 논란' 간부공무원 : "(오픈북) 시험을 보는 과정에서 제가 컴퓨터 앞에 앉아 있고 옆에 부하동료가 있으면서 모르는 부분은 (교재를) 넘겨주면서 시험을 응시했기 때문에 노조에서 말한 대리응시라는 말은 맞는 말이 아닌 것 같습니다."]
노조는 또 구청 감사관실이 지난해 초 이 같은 내용을 제보받고도 솜방망이 처분을 하면서 갑질과 강요가 계속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구청 감사관실은 당시 감사를 벌여 구두경고 조치를 했으며 인사 조치 의견도 냈다고 해명했습니다.
잊을 만 하면 터지는 공직사회의 갑질 논란.
광주시는 이르면 이달 말쯤 간부 공무원과 구청 감사관에 대한 감사 결과를 낼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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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 기자 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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