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액 국비’ 과학영재학교 나랏돈 ‘펑펑’…관리 감독은 허술
입력 2019.10.09 (19:22)
수정 2019.10.09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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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과학계 인재를 키워내기 위해 전액 정부 예산으로 운영되는 과학영재학교가 있습니다.
해마다 백 오십억 원이 넘는 예산이 들어가는 이 학교의 감사 보고서를 KBS가 단독 입수했는데요.
연구비 등을 쌈짓돈처럼 쓰는 도덕적 해이가 만연해 있었습니다.
하지만 교육부의 관리,감독에서도 벗어나 있습니다.
황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에 있는 한국과학영재학교.
한국과학기술원인 카이스트의 부설기관으로 해마다 백 오십여억원의 정부 예산이 지원됩니다.
KBS가 입수한 감사 보고서입니다.
한 교사는 세미나 여비로 13차례에 걸쳐 89만 원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주로 금요일 오후, 자신의 집이 있는 대구로 가는 차비였습니다.
세미나는 없었습니다.
또 4번에 걸쳐 자문료 40만원을 유용했고, 집 근처에서 연구비로 밥을 먹기도 했습니다.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가 연구에 관한 실적을 내야 되는 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연구비는 거의 용돈이라고 생각하고 쓰시는 분도 있으시고..."]
교사 1명에게 지급되는 연구지원비는 1년에 최대 3천만 원까지.
하지만 3년에 한번 카이스트 감사만 받을 뿐, 학교 관리는 허술합니다.
연구비 보고서에는 외장 하드 70만 원, 키보드 등 30만 원.
목록만 있고 구체적인 용도도 없습니다.
[김경대/한국과학영재학교 홍보부장 : "연구비 사용 이런 것들이 서툰 부분들이 있어서 저희가 그런 교육들이 미진한 부분들이 있을 수는 있는데..."]
졸업생 등이 내는 학교 발전기금 중 700만 원을 행정직원이 몰래 쓴 것도 3년 만에야 적발됐습니다.
학교지만 연구기관이기도 하다보니 교육부의 관리 감독에서도 벗어나 있습니다.
[변재일/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과방의원 : "과학기술정통부 산하 카이스트 부설 기관으로 이전하면서 교장한테 아주 상당한 권한을 위임하고 알아서 해라 이런 식으로 방치한 것이 아니냐..."]
최근에는 교장이 학교의 운전기사와 안내실 직원에게 개인비서처럼 일을 시킨 것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과학계 인재를 키워내기 위해 전액 정부 예산으로 운영되는 과학영재학교가 있습니다.
해마다 백 오십억 원이 넘는 예산이 들어가는 이 학교의 감사 보고서를 KBS가 단독 입수했는데요.
연구비 등을 쌈짓돈처럼 쓰는 도덕적 해이가 만연해 있었습니다.
하지만 교육부의 관리,감독에서도 벗어나 있습니다.
황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에 있는 한국과학영재학교.
한국과학기술원인 카이스트의 부설기관으로 해마다 백 오십여억원의 정부 예산이 지원됩니다.
KBS가 입수한 감사 보고서입니다.
한 교사는 세미나 여비로 13차례에 걸쳐 89만 원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주로 금요일 오후, 자신의 집이 있는 대구로 가는 차비였습니다.
세미나는 없었습니다.
또 4번에 걸쳐 자문료 40만원을 유용했고, 집 근처에서 연구비로 밥을 먹기도 했습니다.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가 연구에 관한 실적을 내야 되는 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연구비는 거의 용돈이라고 생각하고 쓰시는 분도 있으시고..."]
교사 1명에게 지급되는 연구지원비는 1년에 최대 3천만 원까지.
하지만 3년에 한번 카이스트 감사만 받을 뿐, 학교 관리는 허술합니다.
연구비 보고서에는 외장 하드 70만 원, 키보드 등 30만 원.
목록만 있고 구체적인 용도도 없습니다.
[김경대/한국과학영재학교 홍보부장 : "연구비 사용 이런 것들이 서툰 부분들이 있어서 저희가 그런 교육들이 미진한 부분들이 있을 수는 있는데..."]
졸업생 등이 내는 학교 발전기금 중 700만 원을 행정직원이 몰래 쓴 것도 3년 만에야 적발됐습니다.
학교지만 연구기관이기도 하다보니 교육부의 관리 감독에서도 벗어나 있습니다.
[변재일/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과방의원 : "과학기술정통부 산하 카이스트 부설 기관으로 이전하면서 교장한테 아주 상당한 권한을 위임하고 알아서 해라 이런 식으로 방치한 것이 아니냐..."]
최근에는 교장이 학교의 운전기사와 안내실 직원에게 개인비서처럼 일을 시킨 것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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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10-09 19:27:07
- 수정2019-10-09 19:49:08
[앵커]
과학계 인재를 키워내기 위해 전액 정부 예산으로 운영되는 과학영재학교가 있습니다.
해마다 백 오십억 원이 넘는 예산이 들어가는 이 학교의 감사 보고서를 KBS가 단독 입수했는데요.
연구비 등을 쌈짓돈처럼 쓰는 도덕적 해이가 만연해 있었습니다.
하지만 교육부의 관리,감독에서도 벗어나 있습니다.
황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에 있는 한국과학영재학교.
한국과학기술원인 카이스트의 부설기관으로 해마다 백 오십여억원의 정부 예산이 지원됩니다.
KBS가 입수한 감사 보고서입니다.
한 교사는 세미나 여비로 13차례에 걸쳐 89만 원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주로 금요일 오후, 자신의 집이 있는 대구로 가는 차비였습니다.
세미나는 없었습니다.
또 4번에 걸쳐 자문료 40만원을 유용했고, 집 근처에서 연구비로 밥을 먹기도 했습니다.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가 연구에 관한 실적을 내야 되는 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연구비는 거의 용돈이라고 생각하고 쓰시는 분도 있으시고..."]
교사 1명에게 지급되는 연구지원비는 1년에 최대 3천만 원까지.
하지만 3년에 한번 카이스트 감사만 받을 뿐, 학교 관리는 허술합니다.
연구비 보고서에는 외장 하드 70만 원, 키보드 등 30만 원.
목록만 있고 구체적인 용도도 없습니다.
[김경대/한국과학영재학교 홍보부장 : "연구비 사용 이런 것들이 서툰 부분들이 있어서 저희가 그런 교육들이 미진한 부분들이 있을 수는 있는데..."]
졸업생 등이 내는 학교 발전기금 중 700만 원을 행정직원이 몰래 쓴 것도 3년 만에야 적발됐습니다.
학교지만 연구기관이기도 하다보니 교육부의 관리 감독에서도 벗어나 있습니다.
[변재일/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과방의원 : "과학기술정통부 산하 카이스트 부설 기관으로 이전하면서 교장한테 아주 상당한 권한을 위임하고 알아서 해라 이런 식으로 방치한 것이 아니냐..."]
최근에는 교장이 학교의 운전기사와 안내실 직원에게 개인비서처럼 일을 시킨 것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과학계 인재를 키워내기 위해 전액 정부 예산으로 운영되는 과학영재학교가 있습니다.
해마다 백 오십억 원이 넘는 예산이 들어가는 이 학교의 감사 보고서를 KBS가 단독 입수했는데요.
연구비 등을 쌈짓돈처럼 쓰는 도덕적 해이가 만연해 있었습니다.
하지만 교육부의 관리,감독에서도 벗어나 있습니다.
황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에 있는 한국과학영재학교.
한국과학기술원인 카이스트의 부설기관으로 해마다 백 오십여억원의 정부 예산이 지원됩니다.
KBS가 입수한 감사 보고서입니다.
한 교사는 세미나 여비로 13차례에 걸쳐 89만 원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주로 금요일 오후, 자신의 집이 있는 대구로 가는 차비였습니다.
세미나는 없었습니다.
또 4번에 걸쳐 자문료 40만원을 유용했고, 집 근처에서 연구비로 밥을 먹기도 했습니다.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가 연구에 관한 실적을 내야 되는 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연구비는 거의 용돈이라고 생각하고 쓰시는 분도 있으시고..."]
교사 1명에게 지급되는 연구지원비는 1년에 최대 3천만 원까지.
하지만 3년에 한번 카이스트 감사만 받을 뿐, 학교 관리는 허술합니다.
연구비 보고서에는 외장 하드 70만 원, 키보드 등 30만 원.
목록만 있고 구체적인 용도도 없습니다.
[김경대/한국과학영재학교 홍보부장 : "연구비 사용 이런 것들이 서툰 부분들이 있어서 저희가 그런 교육들이 미진한 부분들이 있을 수는 있는데..."]
졸업생 등이 내는 학교 발전기금 중 700만 원을 행정직원이 몰래 쓴 것도 3년 만에야 적발됐습니다.
학교지만 연구기관이기도 하다보니 교육부의 관리 감독에서도 벗어나 있습니다.
[변재일/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과방의원 : "과학기술정통부 산하 카이스트 부설 기관으로 이전하면서 교장한테 아주 상당한 권한을 위임하고 알아서 해라 이런 식으로 방치한 것이 아니냐..."]
최근에는 교장이 학교의 운전기사와 안내실 직원에게 개인비서처럼 일을 시킨 것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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