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만석’으로 떠났다…메르스 소독 없이 510명 탑승 출국

입력 2018.09.10 (21:03) 수정 2018.09.11 (09:4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아직 드러나지 않은 위험이 또 있습니다.

메르스 환자가 타고 왔던 비행기는 같은 날 밤, 간단한 청소 작업을 마친 뒤 인천공항에서 다시 탑승객 5 백여명을 태우고 출국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비행기를 타고 나간 승객들도 메르스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깁니다.

이승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메르스 환자를 태운 에미레이트 항공 322편은 7일 오후 5시쯤 인천에 도착했습니다.

같은 날 밤 자정쯤 해당 비행기는 다시, 인천을 떠나 두바이로 향했습니다.

7시간 동안 좌석 정리 등 일상적인 청소와 정비를 마친 뒤 다시 손님을 태운 겁니다.

[항공사 홍보 관계자/음성변조 : "23시 44분에 출발을 했다고 합니다. 항공편이 두바이로 돌아갔던 시간이 그 시간대입니다."]

비행기는 만석이었습니다.

승객 510명이 탑승했습니다.

메르스 환자가 앉았던 좌석에 다른 승객이 앉았다는 추정이 가능합니다.

메르스 환자는 비행기가 이륙한 지 16시간 지난 8일 오후 4시쯤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비행기 이륙을 확인한 직후, 전화와 공문으로 항공사에 두바이 도착 뒤 소독 조치 등을 요구했습니다.

[박기준/질병관리본부 검역지원과장 : "이 항공기가 다음에 국내에 들어올 때는 우리 국내에 들어오기 전에 전까지는 소독확인서를 인천공항 검역소에 제출하여야 합니다."]

돌아간 비행기 탑승자 중 메르스 환자가 또 발생했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메르스 검사와 결과 발표까지 질병관리본부가 기민하게 대응했다는 평가를 받지만, 또 다른 승객들은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단독] ‘만석’으로 떠났다…메르스 소독 없이 510명 탑승 출국
    • 입력 2018-09-10 21:06:01
    • 수정2018-09-11 09:45:29
    뉴스 9
[앵커] 아직 드러나지 않은 위험이 또 있습니다. 메르스 환자가 타고 왔던 비행기는 같은 날 밤, 간단한 청소 작업을 마친 뒤 인천공항에서 다시 탑승객 5 백여명을 태우고 출국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비행기를 타고 나간 승객들도 메르스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깁니다. 이승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메르스 환자를 태운 에미레이트 항공 322편은 7일 오후 5시쯤 인천에 도착했습니다. 같은 날 밤 자정쯤 해당 비행기는 다시, 인천을 떠나 두바이로 향했습니다. 7시간 동안 좌석 정리 등 일상적인 청소와 정비를 마친 뒤 다시 손님을 태운 겁니다. [항공사 홍보 관계자/음성변조 : "23시 44분에 출발을 했다고 합니다. 항공편이 두바이로 돌아갔던 시간이 그 시간대입니다."] 비행기는 만석이었습니다. 승객 510명이 탑승했습니다. 메르스 환자가 앉았던 좌석에 다른 승객이 앉았다는 추정이 가능합니다. 메르스 환자는 비행기가 이륙한 지 16시간 지난 8일 오후 4시쯤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비행기 이륙을 확인한 직후, 전화와 공문으로 항공사에 두바이 도착 뒤 소독 조치 등을 요구했습니다. [박기준/질병관리본부 검역지원과장 : "이 항공기가 다음에 국내에 들어올 때는 우리 국내에 들어오기 전에 전까지는 소독확인서를 인천공항 검역소에 제출하여야 합니다."] 돌아간 비행기 탑승자 중 메르스 환자가 또 발생했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메르스 검사와 결과 발표까지 질병관리본부가 기민하게 대응했다는 평가를 받지만, 또 다른 승객들은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