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시설 거의 ‘마비’…홋카이도는 암흑천지

[앵커]

지금 홋카이도는 전기, 통신,상수도 등 기간 시설이 거의 마비됐습니다.

지진과 함께 대규모 정전으로 도시가 암흑이 됐는데요.

도쿄 연결해 지금 상황은 어떤지 알아봅니다.

이승철 특파원! 오늘(6일) 새벽에 지진이 발생하고 처음 맞는 밤인데, 상황이 어떨지 걱정스럽습니다.

현지 소식은 전해지고 있나요?

[기자]

네,지진이 발생한 뒤 18시간이 지나고 있는데요.

현지에 나가 있는 저희 취재진과의 연락도 잘 안될 정도로 통신 등 모든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그야말로 블랙아웃, 깊은 어둠 속에 밤을 맞고 있다고 합니다.

불야성을 이루던 관광 도시 하코다테의 오늘(6일) 새벽 모습입니다.

강한 진동과 함께 불빛이 꺼지면서 일제히 어두워집니다.

깊은 새벽을 강타한 강진으로 대정전 사태가 발생하면서, 한때 홋카이도 전역 295만 가구가 암흑 상태에 빠졌습니다.

저녁 7시 쯤 삿포로 시 모습입니다.

일부 전력이 복구된 곳도 보입니다만 시내 대부분이 어둠에 잠겨 있습니다.

지진으로 화력발전소가 멈춰서면서 이번 사태가 벌어졌는데요.

완전한 전력 복구에는 일주일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정부는 밝혔습니다.

[앵커]

교통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우선 홋카이도의 관문이라고 할 신치토세 공항이 폐쇄됐습니다.

보시면 내부 시설이 부서지면서 아수라장이 된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모든 항공편이 결항되면서, 여행객들은 대체 항공편을 찾아 외곽의 중소공항으로 몰렸습니다.

혼슈 본섬으로 가는 고속 신칸센도 도시 내부를 잇는 전철도 끊겼습니다.

고속도로 또한 통행 금지 된 곳들이 있습니다.

수돗물 공급이 끊기면서 주민들은 급수차를 이용하기 위해 장사진을 이뤘습니다.

휴대전화도 곳에 따라 끊기면서 정보를 전혀 파악할 수 없어 주민들 사이에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한국인 여행객 1명이 다치기도 했는데요.

삿포로 총영사관을 통하면 임시 체류소를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앵커]

피해가 커진 데는 액상화 현상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이 액상화 현상은 어떤 건가요?

[기자]

액상화란 한 마디로 말하면 강한 지진으로 땅 속에 있는 지하수 등이 올라오면서 지반이 물러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곳은 삿포로 시내의 한 주택가인데요.

도로가 가운데로 꺼지면서 집이 심하게 기운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집 주인의 말 들어보시죠.

[피해 주민 : "밖에 나와서야 (집이 기울어진 걸) 알았어요. 3미터 정도는 함몰 된 거 같아요."]

땅이 물러지면 건물이 쉽게 무너질 수 밖에 없고 그래서 여진이 더 무서운 이유가 여기있습니다.

우리나라 포항 지진 때도 이 같은 현상이 발견됐는데요.

삿포로 기요타쿠 등에서 액상화 현상이 발생하면서 앞으로 상당한 후유증을 남길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