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편지에 ‘뭔가 줄 생각 없으면 오지 말라’”

입력 2018.08.31 (07:09) 수정 2018.08.31 (07:1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영철 부위원장이 보낸 편지를 보고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4차 방북을 취소했다는 보도가 나왔었는데 어떤 내용이 담겼길래 방북을 취소했는지 궁금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이 미국 정부 관리를 인용해 편지 내용 일부를 소개했습니다.

워싱턴 이재원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기꺼이 뭔가를 줄 생각이 없으면 오지 말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에게 보낸 편지에 담겼다는 내용입니다.

로이터 통신이 미국 정부 관리를 인용해 편지 내용의 일부라고 보도했습니다.

이 관리는 로이터 통신에 북한은 미국이 해야 할 일을 충분히 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정보, 국방 관리들은 북한의 핵포기 의향에 불신을 표출하면서 폼페이오 장관 방북이 긍정적 결과를 낳을 거란 기대를 하지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습니다.

앞서 미국 인터넷매체 복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에게 종전선언에 서명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미국은 그 이후 종전선언 전 핵무기 폐기를 요구하면서 북한이 적대적 발언을 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김 부위원장 편지에는 종전선언 관련 미국의 조치가 없을 경우 미국도 원하는 것을 얻기 힘들 것이란 내용이 담겼을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북미 협상이 교착 상태인 가운데 미 국무부는 웜비어 사망을 계기로 취한 미국인의 북한 여행 금지 조치를 1년 더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체포와 장기 억류될 위험이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의 이번 조치는 북한의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가 없으면 제재 완화는 없다는 원칙을 재확인하면서 북한의 변화를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김영철 편지에 ‘뭔가 줄 생각 없으면 오지 말라’”
    • 입력 2018-08-31 07:13:51
    • 수정2018-08-31 07:17:01
    뉴스광장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영철 부위원장이 보낸 편지를 보고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4차 방북을 취소했다는 보도가 나왔었는데 어떤 내용이 담겼길래 방북을 취소했는지 궁금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이 미국 정부 관리를 인용해 편지 내용 일부를 소개했습니다.

워싱턴 이재원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기꺼이 뭔가를 줄 생각이 없으면 오지 말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에게 보낸 편지에 담겼다는 내용입니다.

로이터 통신이 미국 정부 관리를 인용해 편지 내용의 일부라고 보도했습니다.

이 관리는 로이터 통신에 북한은 미국이 해야 할 일을 충분히 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정보, 국방 관리들은 북한의 핵포기 의향에 불신을 표출하면서 폼페이오 장관 방북이 긍정적 결과를 낳을 거란 기대를 하지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습니다.

앞서 미국 인터넷매체 복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에게 종전선언에 서명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미국은 그 이후 종전선언 전 핵무기 폐기를 요구하면서 북한이 적대적 발언을 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김 부위원장 편지에는 종전선언 관련 미국의 조치가 없을 경우 미국도 원하는 것을 얻기 힘들 것이란 내용이 담겼을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북미 협상이 교착 상태인 가운데 미 국무부는 웜비어 사망을 계기로 취한 미국인의 북한 여행 금지 조치를 1년 더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체포와 장기 억류될 위험이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의 이번 조치는 북한의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가 없으면 제재 완화는 없다는 원칙을 재확인하면서 북한의 변화를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