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비 목적’ KT 정치자금 위반 황창규 등 무더기 영장
입력 2018.06.19 (06:38)
수정 2018.06.19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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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불법 쪼개기 후원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아온 황창규 KT 회장에 대해 어제 구속영장이 신청됐습니다.
불법 후원에 감사를 표시하거나 다른 단체에 기부를 해달라고 KT측에 요구한 의원실도 수사 선상에 올랐습니다.
박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 의원들이 KT 황창규 회장을 매섭게 질타합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 때문입니다.
[황창규/KT 회장 : "(그만두실 생각 있으세요, 없으세요?) 여기에서 답변하기에 적절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황 회장이 국감에 출석한 건 2014년 취임 뒤 이 때가 처음이었습니다.
세 번이나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한 번도 출석하지 않았고 고발도 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KT가 의원들을 상대로 로비를 벌였기 때문으로 판단했습니다.
또 불리한 법안과 대형 합병을 막기 위해 의원들을 후원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태현/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 : "주요한 현안으로 처리됐던 각종 법률 처리 등의 과정에서 국회의 원활한 협조를 하기 위해서..."]
KT가 후원한 전,현직 국회의원은 모두 99명, 자금 출처를 숨기기 위해 사장 등 고위 임원 27명이 4억 4천여만 원을 나눠 이른바 '쪼개기 후원'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 과정에 황 회장이 개입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황 회장과 KT 임원 등 4명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T측은 일부 부서에서 관행적으로 일탈 행위를 했지만 황 회장은 보고받은 적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경찰은 KT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은 의원들의 대가성 여부도 조사할 방침입니다.
일부 의원실에선 후원을 받고 알겠다거나 고마움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일부 의원실에서 지역구에 있는 단체 등에 기부나 협찬 등을 요구한 사실도 수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이른바 불법 쪼개기 후원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아온 황창규 KT 회장에 대해 어제 구속영장이 신청됐습니다.
불법 후원에 감사를 표시하거나 다른 단체에 기부를 해달라고 KT측에 요구한 의원실도 수사 선상에 올랐습니다.
박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 의원들이 KT 황창규 회장을 매섭게 질타합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 때문입니다.
[황창규/KT 회장 : "(그만두실 생각 있으세요, 없으세요?) 여기에서 답변하기에 적절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황 회장이 국감에 출석한 건 2014년 취임 뒤 이 때가 처음이었습니다.
세 번이나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한 번도 출석하지 않았고 고발도 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KT가 의원들을 상대로 로비를 벌였기 때문으로 판단했습니다.
또 불리한 법안과 대형 합병을 막기 위해 의원들을 후원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태현/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 : "주요한 현안으로 처리됐던 각종 법률 처리 등의 과정에서 국회의 원활한 협조를 하기 위해서..."]
KT가 후원한 전,현직 국회의원은 모두 99명, 자금 출처를 숨기기 위해 사장 등 고위 임원 27명이 4억 4천여만 원을 나눠 이른바 '쪼개기 후원'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 과정에 황 회장이 개입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황 회장과 KT 임원 등 4명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T측은 일부 부서에서 관행적으로 일탈 행위를 했지만 황 회장은 보고받은 적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경찰은 KT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은 의원들의 대가성 여부도 조사할 방침입니다.
일부 의원실에선 후원을 받고 알겠다거나 고마움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일부 의원실에서 지역구에 있는 단체 등에 기부나 협찬 등을 요구한 사실도 수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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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8-06-19 06:56:58
[앵커]
이른바 불법 쪼개기 후원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아온 황창규 KT 회장에 대해 어제 구속영장이 신청됐습니다.
불법 후원에 감사를 표시하거나 다른 단체에 기부를 해달라고 KT측에 요구한 의원실도 수사 선상에 올랐습니다.
박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 의원들이 KT 황창규 회장을 매섭게 질타합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 때문입니다.
[황창규/KT 회장 : "(그만두실 생각 있으세요, 없으세요?) 여기에서 답변하기에 적절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황 회장이 국감에 출석한 건 2014년 취임 뒤 이 때가 처음이었습니다.
세 번이나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한 번도 출석하지 않았고 고발도 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KT가 의원들을 상대로 로비를 벌였기 때문으로 판단했습니다.
또 불리한 법안과 대형 합병을 막기 위해 의원들을 후원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태현/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 : "주요한 현안으로 처리됐던 각종 법률 처리 등의 과정에서 국회의 원활한 협조를 하기 위해서..."]
KT가 후원한 전,현직 국회의원은 모두 99명, 자금 출처를 숨기기 위해 사장 등 고위 임원 27명이 4억 4천여만 원을 나눠 이른바 '쪼개기 후원'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 과정에 황 회장이 개입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황 회장과 KT 임원 등 4명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T측은 일부 부서에서 관행적으로 일탈 행위를 했지만 황 회장은 보고받은 적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경찰은 KT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은 의원들의 대가성 여부도 조사할 방침입니다.
일부 의원실에선 후원을 받고 알겠다거나 고마움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일부 의원실에서 지역구에 있는 단체 등에 기부나 협찬 등을 요구한 사실도 수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이른바 불법 쪼개기 후원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아온 황창규 KT 회장에 대해 어제 구속영장이 신청됐습니다.
불법 후원에 감사를 표시하거나 다른 단체에 기부를 해달라고 KT측에 요구한 의원실도 수사 선상에 올랐습니다.
박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 의원들이 KT 황창규 회장을 매섭게 질타합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 때문입니다.
[황창규/KT 회장 : "(그만두실 생각 있으세요, 없으세요?) 여기에서 답변하기에 적절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황 회장이 국감에 출석한 건 2014년 취임 뒤 이 때가 처음이었습니다.
세 번이나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한 번도 출석하지 않았고 고발도 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KT가 의원들을 상대로 로비를 벌였기 때문으로 판단했습니다.
또 불리한 법안과 대형 합병을 막기 위해 의원들을 후원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태현/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 : "주요한 현안으로 처리됐던 각종 법률 처리 등의 과정에서 국회의 원활한 협조를 하기 위해서..."]
KT가 후원한 전,현직 국회의원은 모두 99명, 자금 출처를 숨기기 위해 사장 등 고위 임원 27명이 4억 4천여만 원을 나눠 이른바 '쪼개기 후원'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 과정에 황 회장이 개입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황 회장과 KT 임원 등 4명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T측은 일부 부서에서 관행적으로 일탈 행위를 했지만 황 회장은 보고받은 적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경찰은 KT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은 의원들의 대가성 여부도 조사할 방침입니다.
일부 의원실에선 후원을 받고 알겠다거나 고마움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일부 의원실에서 지역구에 있는 단체 등에 기부나 협찬 등을 요구한 사실도 수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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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철 기자 mc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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