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혐의’ 이윤택 이틀째 경찰 조사…“사실대로 진술”

[앵커]

경찰이 성폭행 혐의로 고소된 연극연출가 이윤택 씨를 다시 불러 이틀째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경찰은 보강 조사를 토대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김범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성 연극인들을 성폭행하거나 추행한 혐의로 고소된 연극연출가 이윤택 씨가 다시 경찰에 나왔습니다.

어제 조사를 받고 귀가한 지 9시간 반만입니다.

경찰에 다시 나온 이 씨는 비교적 담담한 표정으로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이윤택/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 : "(혐의 인정하십니까?) 사실대로 진술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어제 조사에서 이 씨가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성폭력 등을 저질렀는지, 또, 범행이 상습적이었는 지 등을 집중 조사했습니다.

이 씨는 지난 1999년부터 17년 동안 연극인 16명에게 성폭행 또는 추행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경찰은 이 씨를 출국 금지하고,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 수색하는 한편, 고소인들로부터 상세한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경찰은 2010년 신설된 상습 성폭행 가중처벌규정을 적용해 친고죄 폐지 이전 범행에 대해서도 처벌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보강 조사 내용을 토대로 이 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