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란이 곧 이스라엘에 보복 공격을 가할 것이란 분석에 중동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란이 공개적으로는 보복 공격을 언급했지만, 실제 구체적인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고 있습니다.
왜 그런 건지, 두바이 김개형 특파원이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이란의 보복 임박설은 미국에서 먼저 나왔습니다.
폭스뉴스가 24시간 내 공격설을 보도했고, 미국 백악관은 수일 내 공격 가능성이 커졌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스라엘은 군의 경계태세를 최고단계로 높였습니다.
[다니엘 하가리/이스라엘 군 대변인 : "헤즈볼라는 행동을 계획하고 있으며, 우리는 상대방을 기다리지 않고 항상 공격하고 위협을 감지하는 즉시 제거합니다."]
서방 세계의 우려는 높지만 이란의 구체적인 행동은 아직 포착되지 않고 있습니다.
하마스 1인자 하니예 암살 직후 가혹한 보복을 공언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행보입니다.
[하메네이 성명 대독/IRIB 뉴스 : "(암살은) 그 자체로 가혹한 처벌의 근거이며, 그가 흘린 피를 되갚는 게 (우리의 의무입니다)."]
신정체제인 이란에서는 최고지도자의 의중이 가장 중요한데, 하메네이가 직접 보복을 언급한 건 단 한번으로, 지난 4월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 피격 당시 3번 언급한 것보다 적습니다.
신임 대통령 취임이후 어수선한 내각 구성도 배경이 될 수 있습니다.
부통령으로 임명된 전 외무장관은 열흘도 안돼 사임했고, 15년 만의 여성 장관 지명도 보수층의 거센 반발에 직면했습니다.
이란이 이스라엘에게 의도된 심리전을 펼치고 있다는 주장과 함께 이스라엘을 응징하되 전면전을 피하는 방법을 고심 중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촬영:박현성/영상편집:김대범/자료조사:문종원/그래픽:채상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