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휴가철에 인파로 북적이는 관광지나 해외로 떠나는 대신 조용하고 편안한 나만의 쉼터를 찾아서 시골로 휴가를 떠나는 이른바 촌캉스를 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사진 찍고 자랑하는 휴가가 아닌 몸과 마음이 편해지는 촌캉스의 매력을 이수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친환경 유기농업으로 유명한 충남 홍성군.
조각가인 박상덕 씨는 지난해 10월 홍성군으로 이주했습니다.
4주짜리 농촌 휴가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이 인연이 되어 아예 서울 생활을 접었습니다.
[박상덕/충남 홍성군 장곡면 : "서울에서는 숨만 쉬어도 돈이 나가는데 여기서는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건강해지고 있다, 그래서 나는 이주를 결심해야 되겠어 이런 얘기들을 주변에 했었거든요."]
박 씨처럼 농촌에서 살아보기 체험을 하거나, 몸은 농촌에 머물면서 본래 일을 하는 워케이션, 한가로운 시골스러움을 즐기는 '촌캉스' 등 농촌 휴가 유형도 다양해졌습니다.
코로나19 이후 붐비지 않는 숨은 명소, 나만의 여행지를 찾는 수요가 늘면서 농촌관광 상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여행사도 여러 곳 생겼습니다.
[강호선/농촌관광 전문 여행사 대표 : "진짜 여행을 하고 싶으면, 가슴 속에 남기고 싶으면 농촌 마을로 가서 정말 쉬고 즐기고 행복을 느끼고 와라…."]
동물을 가까이서 접하고, 자연을 만끽하는 체험까지.
전국에 천백 개가 넘는 농촌체험휴양마을은 자연 경관을 살린 체험과 특색있는 먹을거리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송미령/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앞으로 농촌 관광은 일반 관광지와 같이 사람이 많이 오는 곳이라기보다는 지역 주민들과 서로 관계를 맺고 나만의 새로운 경험을 만들고 이런 거로 바뀌게 될 겁니다."]
정부는 인구감소지역의 활력을 높이기 위해 개성있는 관광프로그램을 만드는 마을이나 업체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
촬영기자:권순두 노동수/영상편집:김철/화면제공:농촌진흥청 한국농어촌공사/그래픽:김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