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은 광복회의 사퇴 요구에 대해 자신은 건국절을 주장하거나 일제 식민 지배를 합리화한 적이 없다면서 사퇴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광복회는 정부의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기자회견을 자처한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
뉴라이트가 독립운동가를 폄훼하고 일제 식민 지배를 옹호한다는 의미라면 자신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김형석/독립기념관장 : "저는 그동안 한 번도 독립운동을 폄훼하거나, 특정한 독립운동가를 비방한 적이 없습니다."]
면접 과정에서 일제 강점기 우리나라 국민의 국적이 '일본' 이라고 답한 것에 대해서는, 그래서 "국권을 되찾기 위한 독립운동을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고 설명했습니다.
1919년 수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건국의 출발점이라며, 1948년까지 29년 동안 독립운동을 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형석/독립기념관장 : "그 과정을 완전히 극복해서 우리 국민들에게 주권을 찾아주는, 자유를 찾아주는 1948년 8월 15일이 진정한 의미에서의 광복이다."]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은 '건국절' 제정에 반대하며 앞으로 정치적 논쟁에는 개입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광복회 등이 마치 마녀사냥 하듯 자신의 임명 철회 등을 요구하고 있다며, 사퇴 요구는 일축했습니다.
이에 대해 광복회는 김 관장이 사퇴하지 않으면 정부의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재확인했습니다.
[이종찬/광복회장 : "건국절 안 한다는 얘기는 들었어요. 그래서 제가, 그러면 인사도 철회해라 그래야 확실하게 드러날 게 아니에요."]
광복회는 다른 독립운동 선열 선양단체들과 별도의 광복절 행사를 여는 한편, 독립기념관장 임명에 관여한 인사들을 수사의뢰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촬영기자:최재혁/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박미주